저녁달리기(H-112) > 달리기일지 new~

- 07/23(수) 목동 수련관 45분 25초 (19:10 - 19:55:25)
- 10km / 4'32"/km / 13.21km/h / 아식스 TQ50Y

갈등이 생긴다.
몸도 피곤한데 일찍가서 쉴까. 그래도 개운하게 운동하고 갈까.
쉽게 결정을 못하다가 세면도구 주머니를 샤워실에 어제 두고
온 것을 생각해 내었다.

집착이 생긴다. 아직 있을까. 핸들을 자연스레 돌려 수련관에
들이 밀었다. 아직 있다. 남의 것에 손을 대지 않은 운동을 하는
동료들. 관리하시는 분의 배려가 또한 느껴진다.

땀이 많이 난다. 운동복이 젖어간다.
땀방울이 계기판에 떨어진다. 15에는 도전을 못하였다.
속도를 출발의 속도로 낮추어 마무리 하였다. 진한 장맛비에 흠뻑
젖은 새앙쥐 꼴이다. 해우소에서 거울을 보니.
상의을 벗어 짜니 물 한컵은 나오는 것 같다.

- 13㎞/h : 5㎞
- 14㎞/h : 3㎞
- 13㎞/h : 2㎞

이런 오늘은 수건을 안 가지고 왔다.
급한대로 땀에 절은 상의 런닝복을 찬물에 헹궈서 샤워후의 물기를
닦았다. 깜빡깜빡 준비성이 떨어진다. 꼼꼼해 지자.

스트레스 무게와 어제먹은 알콜 기운이 땀으로 400g 빠진 것일까.
몸무게는 60키로에서 400g 모자란다.
그래도 운동후 귀가의 정신적인 즐거움은 평화로움과 여유로 영혼의
무게가 듬뿍 전해져 온다. 갈등은 역시 부질 없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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