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높은 울릉도대회와 성공 전략 and 실패 전술!! > 달리기일지 new~

1) 29.05, 2)29.15, 3)32.18, 4)33.00 ...20km~ 22km...13.31초,

5)35.12, 6)29.21, 7)30.18, 8)31.09.......4시간23분12초.

*** 07시 출발이었지만 아침해도 뜨겁고 눈부시다.
우리들은 이벤트성으로 참가했지만 고액의 상금노리고,

출전한 여자 고수들이, 여기저기 보여 우리팀 권명순님만 3등기대했었다.
전날 미리 한잔하고, 축구보고...낼은 완주만 5시간안에 하자고 생각했었다.

전반 10km만 평지고 나머지는, 그야말로 山이다.
6분페이스 전략으로 완주하면 대성공이다라고....

하프반환까지 8~9등이었다. 그렇지만 그리 힘들이지 않고,
꾸준히 올라왔다. 내리막도 쏘지 않고 적당히...

반한후 첫산은 거의 80도 경사에 가까와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오른둘째발가락이 꼬물거리고, 느낌엔 두발이 안으로 오그라드는듯 했다. 그래서 동정을 살피며 달렸다. 느리게... 빠르게...조짐이 심상치않다.
언덕오르면서 쥐나면, 완전히 쥐약인줄아니깐...흐흐 몸사려...

두번째 산을 오르는데,
앞선 두사람(부산갈매기사모님, 최여사님)이 걷다시피한다.
자연스레 추월했다. 그 후 약간 필받아 ㅎ 내리막도 약간 쏘기시작했다.

이언덕만 치면, 남은 10km는 평지이니깐 최대한 달려보기로 했다.
출발때 빗방울떨어졌고, 흐린다는 추측으로 복장이 바뀌었다.

왠걸 따가운 햇볕은 서울꺼하곤 상대도 안된다.
모자안쓰고... 으이그!! 그늘막모자와 짙은 썬글라스를 안쓰고 바꾼것이
후회막심했다.

출발때 "독도는 우리땅" 과 월드컵응원 메시지로
태극기를 들고 완주하기로 작정했다.

그 태극기로 주로에서, 만나는 차량이나 사람들 볼때마다,

"대한민국!!" 하고 나혼자 좋아서 외쳤다.
때론 그 태극기로 얼굴을 가리면서 달리기도 했다.

남은거리 2.5km지점에서 급수하면서,
봉사자 남자분이 5등인데 잘하면, 4등하겠다고 했다.

4등 여성이 퍼진 모양이다. 하기야 하프까지 5km이상 차이 났으니...
드뎌, 내시야에 접수됐다.

그때까지, 먹지않았던 고형 파워바를 그제서야 한입먹었다.ㅎㅎ...
뭔 전술이 룰루랄라 할꺼 다하면서,

100m 전방을 2km안에서 추월하겠다고, 용써도 소용없이 1분정도 늦었고..
아쉬움에 피니쉬라인이 넘 빨리 있다고 느끼기엔 생전 처음이다.ㅎㅎ

그래서 5등하면서, 전략은 성공적이고, 전술은 실패한,
기분좋은 울릉도대회였다.

내년에 또 갈 계획으로 상경했다.
우리 다같이 함께 가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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