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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동아를 마치고...

작성일 08-03-17 01:22

페이지 정보

작성자오석환 조회 2,838회 댓글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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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6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AM 8:00~11:00
거리: 42K/135K

지난 토요일엔 경기마라톤에서 실시하는 리복러닝아카데미에
생각치 않게 접수가 되어 첫날 수원 성균관대에서 가볍게 조깅과 더불어
이의수감독한테 이런저런 충고를 들었다.
그중, 첫 5키로를 목표시간보다 10%늦게 뛰라는....오버는 독이다!!!

5k---21:03
오버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의수감독의 조언을 새기면서
출발을 했지만 초반 3키로 랩타임이 13분이 나오는데 조금 불안하다.
어느정도 주로확보가 되면서 조금씩 빠르게...5키로를 21분 초반에
무난히 통과하고 급수대에 잉간들이 너무 많아 그대로 통과했다.

10k---20:11(41:14)
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거 같아 그냥 가기는 하는데
좀 불안하기도 하다. 키로당 4분 2~3초는 분명히 오버페이스다.
다리는 괜찮은 상태고 호흡도 속도에 비하면 좋은편인데 대회보름전부터
시작된 왼쪽발바닥(앞쪽)의 통증이 오락가락하니 찜찜하다.
파워젤하나먹고 급수하고 출발~

15k---20:52(1:02:06)
몸이 풀리면서 목표했던 원래의 페이스를 찾았다. 키로당 4분 10초.
날씨도 좋고 바람도 간간히 불어대 천혜의 조건에서 뛰는 느낌이다.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끝까지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자는
각오를 해본다.

20k---20:28(1:22:34)
허벅지에 미세한 근육경련이 생길려고 하나 무시해버린다.
보폭을 좀 줄이면서 발놀림을 빨리하니 편해지고 속도는 그대로 유지
되고, 결국 힘드는건 같겠지만...

25k---20:40(1:43:14)
하프목표기록이 27분대였는데 정확하게 1시간27분03초에 통과했다.
페이스는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고 호흡도 좋아 조심스레 확신을 해본다.

30k---20:35(2:03:49)
4분의 3을 왔다. 남은 4분의 1, 지금부터가 관건인데 잘 버텨줘야 할텐데
걱정이 생기지만 레이스에 도움이 안되는 생각은 하지말자.
3번째 파워젤로 에너지 보충~

35k---21:10(2:24:59)
목표했던 35키로 기록이 2시간 25분였는데 희한히게 잘맞는다.
예전에 상황이었으면 30까지는 섭쓰리로 잘가다가 여기서부터 퍼져야
하는데 조금은 힘들지만 아직은 썹쓰리 속도를 유지하니 다행이다.
마지막 에너지보충하고 잠실대교를 향해 출발~

40k---21:42(2:46:41)
잠실대교를 넘으면서 변수만 없으면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하자 다짐을 해보지만 속도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나마 4분 20초대로 많이 안떨어져 다행이지만 목표했던 기록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 그래두 최선을 다해야지.

골인---9:33(2:56:14)
골인지점이 보이고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로부터 응원도 받으며
역주를 해본다. 드뎌 꿈의 썹쓰리 달성~

같이 못간 용섭형, 멀티, 영준이 정말 많이 아쉽다.
다음기회에 꼭 이루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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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이섭
작성일

석환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최병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병주
작성일

석환형
명예의 전당에  등극을 진심으로 왕축하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잘 지탱해준 육신과 형수님께도 감사하는 맘 가지시고
그간 절제했던 모든것 맘껏 누리시고 충분한 휴식 가지세요
조만간 코가 비뚤어지게 ㅊㅋ파티 함 해야죠

형 넘 고마워요
8초 앞서있는 나의 기록 보존해줘서
 

 

문종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종훈
작성일

그간 열심히 노력하신 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어 너무나 기쁩니다
탁월한 심폐능력에 걸맞게 40분대에도 도전하셔야죠
명예의 전당 입성과 sub-3축하드리며 빠른 회복 바랍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미영
작성일

쉽게  넘볼수없는  3관왕  주인공되신  오이사님은
진정  마라톤세상의  왕중왕입니다!!
축하합니다!!!

홍현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현분
작성일

노력하신 대로 꿈을 이루심에 축하의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짝!!!

김평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평기
작성일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광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광택
작성일

꼭!.. 할것 같더니...

진작 했어야 했는데...
좀  늦었지 ?...

언저리에서  몇번  맴돌았다는건...요행이 아니라는 뜻  !...

박서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서구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게시판이나 이쪽이나 축하의 물결이 넘치는 군요.^^*

운동장에 들어설떄의 기분!
언제 생각해도 짜릿하죠?

그나저나 이제는 B형,L형만 남았는데
그 두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ㅎㅎ

저도 식어버린 엔진을 이제 가동해 보려는데
폐차가 되어버린 몸이 움직이려 하지를 않는군요.

남쪽의 꽃 소식을 전하며
4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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