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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아침달리기(G-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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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2,143회 작성일 07-12-3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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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0(일) 천마산임도 2시간 17분 17초 (07:10 - 09:27:17)
- 21km / 6'32"/km / 9.18km/h / 뉴밸런스 M825SB

일주일 내내 음주를 과하게 했던 탓에 어제 토요일은
방바닥과 친하게 들러붙어 신음하였고, 밤사이는 자주 깨어
해우소를 다녀오고, 물을 마시고....그렇게 아침이 밝아왔다.
이런 몸상태로 이렇게 추운 날씨에 산으로 뛰러 간다는 것이
무리였으나 형님들과의 약속인지라 억지로 임도로 향하였다.

차에서 나와 과연 임도를 다 뛸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는
주저주저 했으나 차마 말씀을 못 드리고 산속으로 내 몸을
들이밀기 시작하였다. 빙판길도 있고, 눈길도 있는 가운데
날은 서서히 밝아왔다. 먼 메마른 황량한 산은 겨울 황사탓
인지 뿌엿게 보이기 시작하고, 아침해는 구름탓에 빨강색
원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발검음은 그런대로 움직여주기 시작하였고 바람도 없어서
평상시의 페이스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처음만 손끝이 시려
왔을뿐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마른침 속에서는 서서히
단내가 나기 시작하였다.

숲 조성을 위하여 잔가지를 쳐내고 큰나무 밑의 작은 나무들을
베어낸 탓에 겨울산은 더 썰렁하고 휑덩그렁하게 보였다.
웬지 겨울 메마른 나무들과 숲은 내마음 같았다.

- 가는길 10.5㎞ : 1:11'54"
- 오는길 10.5㎞ : 1:05'23"

후미에서 낑낑거리며 가쁜숨을 몰아쉬며 고바위 언덕을 오르고
내리막은 빙판을 피해 길옆으로 뛰면서 겨울산 공기를 들이키며
거리를 줄였다. 약수터 물은 미지근하지만 맛이 있었고
뛰기전의 두려움은 뛰고난뒤 나름대로 성취감으로 바뀌어 역시
뛰기를 잘했다고 생각되었다.

일주일의 주독이 싹 빠진 아침달리기였다.
형님들과 해장국을 맛있게 먹고,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상쾌하고 기분좋게 2007년 마지막 일요일을 시작하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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