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깁스한채로 완주한 뉴욕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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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옥 댓글 5건 조회 2,486회 작성일 14-11-07 12:32본문
지난 춘천마라톤대회...
뉴욕대회가 일주일 정도 남았기에 워밍업이라도 할겸 출전했는데...
27km지점 쯤~ 왼발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더 이상 뛸수가 없었다
나머지 15km를 걸어서 완주했는데
다음날 정형외과 검진결과
골절 5~6주 진단~~~뉴욕대회는 포기해야만 했다
헌데 출국날이 가까워오자
혼자 가는 수예가 마음에 걸리기도 했고
지불한 돈이 아깝기도 하여
구경이라도 하자는 마음에 대충 짐을 꾸려 뉴욕으로.....
대회 전날 밤~~~
뛸까? 말까? 밤새 뒤척이다 한잠도 이룰수가 없었고....
결국 반 깁스 한채로 뛸때 까지 뛰어보기로...
택시비 50$ 을 파워젤과 함께 쌕에 넣었다
대회 당일~
몹씨 춥고 돌풍까지 무지무지하게 휘몰아 친다
출발 장소 스테이튼 아일렌드에서
네 다섯시간을 개 떨듯 떨면서 출발하기를 기다렸고
START~~~
처음부터 완전 울트라 주법으로 종종종....
시선은 오로지 땅 만보고 팔치기 열심히 하면서 죽기 살기로
뉴욕 5 개주와 4 개의 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달리고 또~달리고....
팔치기 완전정복!
쎈트럴파크에 들어서니
머얼리 피니쉬 아치가 보인다
아~살았구나! 완주했구나! 찐~한 감동과 감격이 한꺼번에...
4시간 46분 동안의 사투~~~평생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
함께 가셨든 분들...
완주,절대 불가능이라고 점 치셨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채 커다란 완주메달 목에 걸고 유유히 들어오니
인간승리 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에 칭찬~
독한여자로 강한여자로 다시 한번 낙인 찍히고....
돌아오는 좁은 비행기 속~
부상당한 발은 풍선처럼 퉁퉁 붓고 통증까지....
15시간이라는 긴~비행시간을
또~다시 고통속에서 안절부절....
팔자가 세다보니
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사건이....
이젠 두 서너 달....
푹~쉬면서 부상 에만 전념 해야겠다
댓글목록
문광신님의 댓글
문광신 작성일
순옥누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그 몸 상태(골절 5~6주)로 뛰신거 만용이신거 알죠. 불굴의 정신으로 완주하신것은 좋은데 ....몸이 주인을 잘못만나서 고생하셨네요.
앞으로는 건강하게 재미있게 즐기면서 뛰는 누님의 모습 기대할께요.
두달간 푹쉬시고... 빠른 회복 기대합니다.
김순옥 누님! 사랑합니다. 아자, 화이팅!!!!!!!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타국에서 큰고생많이 하셨네요~~
5~6주골절진단에다 반깁스상태로~~~휴~~
정말 아무나 감히 해낼 수없는 투혼의 완주이었네요~~
전 어제 멀쩡한 몸으로 4:40 페메도 부담스럽던데요~~
하루속히 빠른 회복기원합니다!!~~~
신수예님의 댓글
신수예 작성일
누구보다 정신력이 강한 언니!!!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너무 강한척 하지말고 약한 모습도
보여주세요. 언니발이 불쌍해^♥^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머나먼 이억만리 뉴욕에서의 처절한 레이스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어쩌면 무모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쉽게 할수
없기에 그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회복하시는데도 많은 시간과 휴식이 필요할듯 합니다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순옥누님의 불굴의 의지에 감탄하게 되구요...
인간승리의 단면을 볼 수 있음에 숙연해집니다...
고생하셨구요...이젠 편히 쉬시면서...
부상회복 잘 하시기바랍니다...
후배 회원들을 친동생 이상으로 감싸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웁고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