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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회 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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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732회 작성일 11-01-03 08:33

본문

한번 한번 쌓아 나가다 보니 어언 300번 순서가 된 것인데...

새해 첫날을 맞아 달리게 되었으니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구제역 확산 우려로 지방대회가 취소되는 일이 생기다 보니

무리하다시피 미리 날 당겨 잡은 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매우 추울 거라는 예보에 걱정이 안 된 거는 아니었지만...음수대에

따라 놓은 콜라까지 얼어 붙던 성탄절 마라톤을 달려 봤던 게



예방 주사가 된 턱인지 추울래면 추워라~하는 각오가 되어 있다.

대회장인 여의 나루역 마포대교 인근에 도착하니 여러 달리미들이



반갑게 축하 인사를 건네주는 중에... <축 300회완주> 깃발을 몸소

제작하여 들고 오신 칠순 마라톤 동우회 이해영 선배님이 생감스럽다



뜨거운 마라톤 사랑으로 자신이 안 달리시는 날에도 꽹과리 들고

주로에 꼭 응원 나오는 분이신데...최근 북으로 바꾸셔서 그 소리



둥둥둥 깊고 부드럽다.본디 천호대교까지 달려갈 코스로 알고 있었는데

동호대교 두번 왕복으로 변경되었으니 사람에 따라 선호가 다르지만,



쭈욱 내쳐 달릴 수 없어진 걸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거 같다.

곳곳에 길이 얼어 동료들에게 조심 조심을 외쳐주는 게 정겹게 들린다.



한강변은 하도 달려 어디나 대개 익숙하지만, 반포대교 인근은 집

근처라 더욱 편안한 느낌이 온다. 이어 동호대교쪽으로 달려가는데



내가 소속된 100회 마라톤 클럽 여러 회원분들이 기다리고 섰다 반겨

주신다.10킬로 조금 넘어 반환하고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데 한번



또 한번 하다보니 10분 가량이나 소요되어 많은 선수들이 앞질러 가신다.

하지만 이도 즐겁다 생각만 든다.운동이라면 담 쌓고 살아오던 내가 어언



300회 주인공 되다니...10년 세월이 걸렸지만 신통한 일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이 뭔가를 확신하면 귀신이 옆에서 보다가 슬몃 웃는다고



했던가? 사람일이란 알 수 없다 ...지금 평생 1000회를 목표 삼아 달리

지만...어느날 생각이 바뀌고 계획이 틀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거



아니랴?...나이 들수록 불가측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건 어느새

서서히 힘이 빠지고 무력감이 높아진다는 증거쯤 되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을 수만은 없는게 나를 보호해주며 같이 달리는 대여섯분들

동반주자들 덕분이다.그중에 김영한 형님은 사탕까지 준비해 오셔서 힘 빠질



만할 때가 되면 척척 건네주시니 세심한 배려에 미안하기도 하고 또 감격하게

된다. 내 자신 동반주를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상대에 대한 배려는 빵점에



가깝지 않았던가? 새삼 반성이 되기도 한다.어언 다시 여의도에 진입해 63빌딩과

쌍둥이 빌딩이 시야에 가득하니 반은 달린 셈인데...주최측에서 골인점에 토끼까지



놓아 두었으니...호기심에 기념 촬영까지 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토끼가 우리

때문에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다시 새로운 한 바퀴...300회 감흥으로



초반에 약간은 오버한 것인지 몸이 서서히 무겁다. 하지만 이미 반 너머 달렸고

거리는 점점 줄어드는 거 아닌가? 적지 않은 경험으로 습득한 진리(?)인데



매번 신통하게 맞아 떨어진다.하하 어느새 다시 동호대교 반환하고 이제 10킬로

남았다. 생각하니 아쉬운 맘도 없지 않다. 힘들다며 노래를 불러 주시는 정미영님...



그 박자에 발걸음을 맞춰 달려도 본다. 호사가 이런 지경까지 이른다면 거의

<귀족 스포츠>라 할만하지 않은가? 드디어 다시 여의도로 접어드는데 큰길 도로변



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며 100회 깃발을 흔들어 주는 김영준님...놀라운 마음 씀에

다시 한번 감동한다.거의 마지막 고비에 힘들어 하시는 몇몇 분들을 추월하고



골인을 150미터쯤 앞둔 지점에서 회원 10여분이 도열해 계시다 반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 목소리가 약간 떨린다. 추위에 입술이 약간 얼어 있기도 했고...



드디어 골인...300회 완주 트로피에 후속 주자들을 피해 가며 수 많은 사진도 찍고

축하와 감사속에 꿈같은 시간이 흘러간다. 옷 갈아 입고 자축연 자리...달리 무슨 말을



하랴? 단지 감사와 존경...200회에서 300회까지 1년 3개월 걸렸으니... 내년 춘삼월이면

400회도 가능할까?...쏘맥 한잔에 풀린 겐지... 억지스런 욕심도 부려 본다...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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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태수님의 댓글

윤태수 작성일

콧셤 태식형님 다시한번 300회 풀 달성  왕축! 드림니다.
그날 동반주하여 축하 드리려야 마땅 한데.
대구에서 지부장 맏고 행사가 있어서...  죄송 함니다.
내년 춘삼월에 400회 할때를 기약 하고요 신묘년 올 한해도 건달하시길 빕니다.

이상규님의 댓글

이상규 작성일



물론, 횟수가 중요한 것도 아니요
횟수를 위해서 달리는 것은 더욱 아니라지만,

도전을 하다보면 동기부여가 필요해서
나름대로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전진하다 보니 횟수를 위해 달리는 것으로
비쳐짐은 어쩔 수 없음이라! 굳이 설명을 하러들지 말자.

태식아우 고생했소.

앞으로도 끝없는 도전을 멈추지 마시라요.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태시기형 300회동안 무탈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지구 한바퀴 그날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추위에 몸은 떨었지만
300회 완주의 행진 앞에
보무당당한 역시나  콧셤 작가兄!
대업을 경하 드립니다
새해 첫날 더욱 특별한 완주로 300回자리매김 하셨으니
탄탄하리오 차후 4백~1천회
순간 이나마 함께 할수있어 좋았습니다
거칠것 없는
행복한 달림이 태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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