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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어촌과 , 고마운 인심 .

작성일 05-01-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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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택 조회 714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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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거제마라톤 에서 있었던 자그마한 실화 1 토막입니다.

춥고, 험한 코스에서 이럭저럭 34.5 km 까지 와서 퍼지고 말았읍니다.
호미곳에서 처럼 또 허기져서 걷고있는데 , 길 건너편에 빨간글씨의 " 2 4" 란
편의점 간판이 보이고 그 앞에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바닷가의 아주 자그마한 구멍가계였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줄 다들 아실겁니다.
허겁지겁 달려가 나이가 약간은 들어보이는 아주머니에게 등을 돌려 등뒤의 " 100회마라톤 이광택" 이란 글씨를 보여드리고 외상을 부탁드렸지요.

아주머니께서는 두말않고 빵을 주셨습니다. 그것도 이것 저것 골라서 오래된 빵들은빼고 3 조각이든 빵 1 봉지와 2% 음료수 1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빵과 음료수값을 안 받겠고 또 24시 편의점 전화번호도 안 알려주시고 나중에 마라톤에 다시 참가 하시라고만 말씀하시는군요.
그 빵은 지친 다른주자 2명과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완주 할수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마음씨의 아주머니때문에 내년에도 꼭 거제도를 가야겠습니다.

혹시 회원님중 그곳에 갈일이 있으신분은 마라톤 출발깃점 8 km 지점입니다
꼭 들려서 감사말씀 전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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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종붕 (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종붕 (학)
작성일

.
ㅉ ㅉ ㅉ....
얼마나 없어보이고.
불쌍해 보이 셨길래....

이 불황에 돈도 받지 않으시고.
그냥 드렸을까요?

바람과 추위에 퍼지기까지 하셨으니.
행색 또한 볼만 했겠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상부위 상태는 어떠한지  궁금 합니다.
요즘 아픈다리를 이끌고 스피드 훈련을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웃고 계신걸 보니  요즘 만땅으로 달리기를 하고 계시는군요.
시원치 않은 무릎을 맨날 혹사를 시키니 좋아질리가 있겠습니까?
"사나운개 콧등이 성할날이 없다고" 하신 말씀이 딱입니다.

내년에 빵값 따따블로 갑으러 가셔야지요?
====== 멀티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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