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쓴잔을 마시다 > 자유게시판

처음으로 풀코스를 달린것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라 그런지 춘천을 생각하면 언제나 내가 자라난 고향처럼 편안한 마음이 앞선다

초창기에는 엘리트 여자선수 선두에서같이 레이스하곤 했는데....
세월이 무상함인지 이제는 레이스도중에는 엘리트 선수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연습량은 따라주지 않으면서 기록을 의식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것이란
느낌을 가진것은 35km 지점에서 부터이다

워낙 몸이 가볍고 뭔일 낼것 같은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페이스 오버 ㅠㅠㅠ
하프지점을 01:26'20"
예상 기록보다 2분 빠르게 통과 한것이 후반에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게
된것이다

6월달에 교통사고로 입원해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것은 생각지도
않고 기록을 줄여보겟다고 안간힘을 썼으니 나란 사람도 어지간한 멍충이다

항상 대회가 끝나고 다음대회를 대비해서 내가 원하는만큼의 실력발휘는 할수 없더라도 충분한 연습을 하고자 하지만
내의지 아닌것, 나자신의 나태함이 훈련은 제대로하지 못하고
대회를 맞고는한다

이제 또 무너질지 모르지만 돌아오는 봄 동아마라톤을 대비해서
정말 후회하지 않는 만큼 훈련을 하고자 한다

이번 춘천대회 기록 03:02'53"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
연습한 만큼성적을 얻은것 이라 믿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