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먹다 > 자유게시판 new~

" 넌! 무슨글이 이렇게 두서가 없냐 ?
저...머리도 나쁜데다 생각나는데로 써 대니깐 그런데요....저... 지울까요?
아니, 나둬! 썼다 지웠다 하면 홈페이지 지저분해져..
그냥 놔둬라!
네....! (속으로 쬐끄마하게 임마 ! ) "

((이 광택 형님의 글 '나...겁먹다.'에서 인용))


네? ....!
저 부르셨어요?
어? 아닌가?
참 좋았었는데...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금방 제가 신바람 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걸랑요?

무슨 대회였던가?
한참을 달리는데 글쎄 우리 100회 회원님들이 맞은편에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 조금 전에 반환점을 돌아 나왔는데 말입니다.
헉!
이럴 수가...
그럼 분명히 내 뒤를 좇아오는 거지요?
앗싸!
저기 써브-쓰리 주자들이 보입니다.
그럼 잘 하면 나도 써브-쓰리?
우악!

"큰일났다.
나 때문에 다칠 사람 많다.
병선 형님, 제 정신 아닐 거다.
날 우습게 보더니, 어, 저기 오시네.
형님! 힘내쇼!"
(아주 건방진 포즈로...)

병선 형님이 비참한 표정으로 달려오십니다.
뭐라고 하십니다.
안 들립니다.
아마도 패배를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100회 채우기 전에는 제발 앞지르지 말라고 신신 당부 하셨걸랑요...
제가 싸가지 없이 앞서가니 비참한 마음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신바람 나서 달렸습니다.

이 때,
"이르나! 이르나!"
하면서 누군가 흔들어 깨울 것이라고....






생각하셨죠?










누군가,

"제 2 반환점, 다 왔습니다. 좀 더 힘내세요..."

라고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

100회의 뒷 몰이꾼 지 석산입니다.
광택 형님의 재미있는 글을 읽고 한 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저는 '나... 겁먹다.'와 같은 글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 뛰어 본 적이 없으니까요.

다만 작년 후반기에, (중마 때)
100회에 '충격과 공포'를 잠깐 동안이라도 준 것을 아주 즐거운 추억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피드를 추구하는 여러 회원들 덕에 저 또한 스피드를 추구하려고
본색을 드러내려 했지만,
몸이 그리 잘 따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하겠습니다.

개인 기록을 올해도 꼭 갱신할 예정입니다.


멋진 100회!
화끈한 100회!!
폼 나는 100회!!!


나도... 꿈먹다.
앗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