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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바셀린??? 바르는 바셀린!!!

작성일 09-02-0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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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윤희 조회 1,107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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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바셀린(Vaselline)을 들어 보셨나요?

바셀린은 마라톤의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면서 마찰을 일으키는 살갗을 보호하기 위하여 바르는 무색이나 담황색의 연고로 중성이며 자극이 없다.
달리다가 가랑이나 겨드랑이가 서로 마찰이 일어나 살갗이 벗겨져 아주 쓰라린 경험을 하신 주자들은 그 효용성을 잘 알 것이다.

일단 살갗이 벗겨지면 그 다음부턴 그 자리에 신경이 쓰이고 쓰라림 때문에 달리기란 여간 불편하게 아니요, 팔 동작도 다소 힘들거나 쓸리지 않기 위해 자세가 우스워지고(?), 가랑이가 쓸려 따끔거릴 경우 그 다음부터의 달리기는 엉거주춤, 고통의 연속이다.

어금니를 있는대로 꽉 깨물어도 그 때뿐이요, 땀은 여지없이 쓰라린 상처속으로 흘러내려간다.

마라톤을 아주 사랑한 주자가 있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갈고 닦아 큰 마음먹고 미국 보스톤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남들로부터 들은 얘기도 있고, 가슴도 설레고 하여튼 처음 해외마라톤이니 여간 들뜨고 호기심 어린게 아니었죠.

보스톤대회는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Patriots' day)에 출발하는데, 원래 1897년 15명이 출발한 1회 대회부터 1968년까지는 1775년 유명한 폴 리버(Paul Rivere)의 항해(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사건?)를 기념하기 위해 정해졌다고 하며,
1969년부터 공식적으로 4월 셋째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시행되고 있다 합니다.

그 주자는 아주 열심히 달렸습니다. 자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다른 동료들도 있고 이미 나름대로 주로전략을 세웠는지라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립니다.

보스톤대회의 주로서비스나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지요.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저만치 앞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들고 외치고 있는데 보아하니 나무막대기를 들고 있는 것처럼도 보이고, 무엇이 발라져 있는 것처럼도 보이고,

하여튼 한 학생이 들고 있는 막대기를 넘겨받아보니 끝에 무엇이 발라져 있기는 한데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이미 (보스톤대회는 주로에서 먹을 것을 많이 준다고)들은 것은 있는지라 (고맙기도 하여)먹는 것으로 판단하고 맛있게(?) 빨아먹은 것입니다.

하여튼 열심히 앞으로 달려나간 주자는 인생에 영원히 남을만한 화려한 완주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자는 뒷풀이에서 막대기의 기막힌(?) 사연을 알게 됩니다.
"길가에서 막대기에 뭐가 발라져 있고, 난 그거 힘내라고 주는 것인 줄 알고 빨아 먹었는데, 잘 안넘어 가데...??!!"
"응 그거요? 그거 바셀린인데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농담으로 회자되고 있지만 열심히 달린 주자의 열정도 고스란히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라톤의 뒷이야기도 마라톤의 소중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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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창희
작성일

그러고 보니 바세린이 참으로 많은 부분에 사용되는군요..
남자들 거시기 리모델링 할때도 바세린을 사용한다는데... 힘!!

초보시절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시절에
작성일

마라톤 처음 시작했을때 남들 다 바르기에
약국가서 바세린 산다는것을 잊어버리고
안티프라민 사서 열심히 바르고 뛰었지요.
3번정도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바르고 뛰었는데
4번째는 탈의장에서 바르는거 빌려 달라기에
주었더니 기겁을 하더구만....
뭐 통도 비슷하고 안에 담긴것도 비슷하더만
발라보면 상당히 차이가 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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