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달리기(K-88) > 달리기일지 new~

- 7/7(목) 천마산 임도 51분 36초 (12:10 - 13:01:36)
- 8km 6'27"/km 9.3km/h 나이키 줌141카타나

어제는 그동안 다니던 직장 송별식이 있어서 적당히 과음을 하였다.
새벽에 잠을 깨지 않고 느즈막히 기상하였다. 바람이 있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지만 활기찬 하루를 위하여 아내와 함께 임도로 향한다.

산에 들어서서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 비가 가열차게 오기 시작한다.
출발한 것을 멈출수도 없고 목표로 한 전망대까지 비오는 것에 상관
하지 않고 달려나간다.

인적없는 한적한 숲길 임도 우중주다. 정신이 맑아지고 무념무상으로
푸른 숲을 보면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달리었다.

전망대에서 턴을 하여 오는 길에 임도로 나들이 나온 두꺼비와 조우
하였고 약수터에서 종아리에 튀어 묻어있는 흙을 씻어내고 약수물 한
바가지를 들이켰다. 도착지점 얼마 안남은 곳부터는 상의를 탈의하고
자유인으로 비를 맞으며 달렸다. 상의를 벗고 뛰는 느낌이 이런 기분
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짧은 거리지만 비오는 가운데 달릴 수 있어
행복했고 어제 저녁의 음주로 인한 속쓰림도 없어져 좋았다.

주말농장에 가서 감자를 캐올려는 계획은 비가 많이 와 다음으로 미루
었고 귀가하여 점심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 한 병 해치웠다.

- 4 ㎞ : 25:49"
- 4 ㎞ : 25:47"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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