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달리기(K-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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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2건 조회 2,127회 작성일 11-06-25 04:10본문
- 6/25(토) 천마산 임도 2시간 19분 4초(05:00 - 07:19:04)
- 21km / 페이스 : 6'37"/km / 9.06km/h / 브룩스 AXIOM
걱정이 많아서 그랬는지 04시 눈이 떠진다. 잠을 더 청해 보려 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베란다에 나가 날씨를 살펴본다. 빗 방울이 조금 있
을 뿐이다. 4:30분 운동복을 챙겨 입고 임도로 향한다.
임도 출발 4:52분이다. 날은 밝아오고 태풍의 영향탓에 바람은 조금
불지만 비는 안오고,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새들의 노랫 소리가
청하하니 맑기만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숲 길 신록의 향이 훅
하니 맡아지는 것이 좋다.
천천히 달리고 있다. 힘듬은 없다.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있을 뿐 임도
길은 고요하다. 약수터 전망대를 무리없이 지나왔다. 날은 밝아서 주로
와 앞산 먼산의 풍광이 한 눈에 짙푸르게 다가온다. 푸른 산을 마음에
가득 담고 달린다.
주홍색 하늘 말라리아 꽃이 피어있다. 코너를 돌고 돌고 귀골에 다다
른다. 계곡물이 힘차게 새하얗게 떨어지고 있고 옅은 물 안개개가 바람
따라 날라가고 있다.
후다닥 깜짝이다.
눈앞에 노루 한 마리가 보였다가 순식간에 숲으로 들어간다.
언덕을 계속 오르고 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힘들지 않게 편안하게
달리고 있다. 비가 온 주로의 지장풀에 달려있던 빗방울 탓에 런닝화와
양말은 젖어있다. 내리막을 달려 반환점으로 기분좋게 가고 있는데
6시 남짓한 시간
15미터 정도 전방에
검은 물체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끔 나타나는 개인가 생각을 하였는데
멧돼지 새끼 네마리가 그 주위에 있다.
멧돼지 어미인가 보다.
나를 노려보고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새끼를 보호할려는 보호 본능이다.
눈을 마주치다가 혹시나 대들지 몰라 돌을 양손에 들었다.
나는 해치지 않아. 길을 비켜줘. 30초 정도 대치하다가 비탈길로 내려
가자 달리던 길을 달려간다. 내려간 쪽 혹시 몰라 긴장하면서 쭈볐쭈볏
금새 지나친다.
반환점을 여유있게 돌았다. 언덕길 그리 힘들지 않다.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한다. 우중주이다. 달리는 맛이 난다. 언덕길도 속도가 느껴진다.
멧돼지가 나타났던 곳 긴장를 늦추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친다.
갈증이나 땀은 없어서 내리막 속도도 제법 나고 있다.
코너를 돌고 돌다
노루가 또 나타날 줄 몰랐는데 이런 이번에는 두마리다.
암수 부부인것으로 생각되는데 금새 비탈 위로 사라진다.
고슴도치와 맹꽁이는 본적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노루와 멧돼지를 보기
는 처음이다. 천마산 골이 깊은가 보다. 약수터 어르신들이 산책을
나와 있다. 패트병에 물을 뜨다가 물 드슈 하는 말에 바가지 물을 맛있
게 먹고 운동화와 종아리 흙은 씻어낸다.
달리다가 노루를 보았네요.
좋은 것 보셨구먼. 커요.
송아지 보다 조금 작던데요.
멧돼지와 새끼 네마리도 봤어요.
우리 같으면 까무러쳤을 텐데.
뛰고 나서도 나는 행복하다.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
다 잘 될 것이다.
이 아침은 너무 행복하다. 라고 미소지으면서 생각하는 너무 좋은 날
시작이다.
주말농장에 가서 야채를 한 가방 뜯었고 오는 길에 사우나에 들러
따뜻한 물에 목욕도 하고 집에와서 먹은 아침 밥상은 너무 맛있다.
귀가 해서도 노루 멧돼지가 계속 생각나는 천마산 임도 달리기다.
- 10.5 ㎞ : 1:09:35"
- 10.5 ㎞ : 1:19:29"
아-싸 !
- 21km / 페이스 : 6'37"/km / 9.06km/h / 브룩스 AXIOM
걱정이 많아서 그랬는지 04시 눈이 떠진다. 잠을 더 청해 보려 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베란다에 나가 날씨를 살펴본다. 빗 방울이 조금 있
을 뿐이다. 4:30분 운동복을 챙겨 입고 임도로 향한다.
임도 출발 4:52분이다. 날은 밝아오고 태풍의 영향탓에 바람은 조금
불지만 비는 안오고,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새들의 노랫 소리가
청하하니 맑기만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숲 길 신록의 향이 훅
하니 맡아지는 것이 좋다.
천천히 달리고 있다. 힘듬은 없다.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있을 뿐 임도
길은 고요하다. 약수터 전망대를 무리없이 지나왔다. 날은 밝아서 주로
와 앞산 먼산의 풍광이 한 눈에 짙푸르게 다가온다. 푸른 산을 마음에
가득 담고 달린다.
주홍색 하늘 말라리아 꽃이 피어있다. 코너를 돌고 돌고 귀골에 다다
른다. 계곡물이 힘차게 새하얗게 떨어지고 있고 옅은 물 안개개가 바람
따라 날라가고 있다.
후다닥 깜짝이다.
눈앞에 노루 한 마리가 보였다가 순식간에 숲으로 들어간다.
언덕을 계속 오르고 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힘들지 않게 편안하게
달리고 있다. 비가 온 주로의 지장풀에 달려있던 빗방울 탓에 런닝화와
양말은 젖어있다. 내리막을 달려 반환점으로 기분좋게 가고 있는데
6시 남짓한 시간
15미터 정도 전방에
검은 물체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끔 나타나는 개인가 생각을 하였는데
멧돼지 새끼 네마리가 그 주위에 있다.
멧돼지 어미인가 보다.
나를 노려보고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새끼를 보호할려는 보호 본능이다.
눈을 마주치다가 혹시나 대들지 몰라 돌을 양손에 들었다.
나는 해치지 않아. 길을 비켜줘. 30초 정도 대치하다가 비탈길로 내려
가자 달리던 길을 달려간다. 내려간 쪽 혹시 몰라 긴장하면서 쭈볐쭈볏
금새 지나친다.
반환점을 여유있게 돌았다. 언덕길 그리 힘들지 않다.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한다. 우중주이다. 달리는 맛이 난다. 언덕길도 속도가 느껴진다.
멧돼지가 나타났던 곳 긴장를 늦추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친다.
갈증이나 땀은 없어서 내리막 속도도 제법 나고 있다.
코너를 돌고 돌다
노루가 또 나타날 줄 몰랐는데 이런 이번에는 두마리다.
암수 부부인것으로 생각되는데 금새 비탈 위로 사라진다.
고슴도치와 맹꽁이는 본적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노루와 멧돼지를 보기
는 처음이다. 천마산 골이 깊은가 보다. 약수터 어르신들이 산책을
나와 있다. 패트병에 물을 뜨다가 물 드슈 하는 말에 바가지 물을 맛있
게 먹고 운동화와 종아리 흙은 씻어낸다.
달리다가 노루를 보았네요.
좋은 것 보셨구먼. 커요.
송아지 보다 조금 작던데요.
멧돼지와 새끼 네마리도 봤어요.
우리 같으면 까무러쳤을 텐데.
뛰고 나서도 나는 행복하다.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
다 잘 될 것이다.
이 아침은 너무 행복하다. 라고 미소지으면서 생각하는 너무 좋은 날
시작이다.
주말농장에 가서 야채를 한 가방 뜯었고 오는 길에 사우나에 들러
따뜻한 물에 목욕도 하고 집에와서 먹은 아침 밥상은 너무 맛있다.
귀가 해서도 노루 멧돼지가 계속 생각나는 천마산 임도 달리기다.
- 10.5 ㎞ : 1:09:35"
- 10.5 ㎞ : 1:19:29"
아-싸 !
추천0
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우와!! 대단한 달림을 하셨네요..
천마산의 좋은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서 후대에 연결시켜주어야 할텐데요..
하시는 모든일 잘 이겨내시리라 봅니다. 앗싸뤼!!
오석환님의 댓글
오석환 작성일
멧돼지나 노루가 있다는건 아직 자연냄새가 많이 남아있다는 증거겠죠?
그런 좋은곳에서 훈련할수있는 님이 부럽네요~
육체적뿐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훨씬 좋을겁니다. 영기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