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메 실패!! > 달리기일지 new~

사실 고구려대회도 최선을 다해보아야 되는데,
아쉬움접고, 이미 약속한 시각장애자페메에 일념을 굳혔다.

B그룹이지만, C그룹 중간에서 출발했다.
정작 주인공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
싸인이 안맞은 그는c그룹맨앞에서 출발했으니...

8km반환하면서 만나 함께 달렸다.
5분30초페이스....오버레이스인데도...

상태물어보니 괜찮다고 했지만, 15km지점에서 힘겨워했다.
화장실보게한후, 페이스 팍 늦춰 2km쯤가다,

우리들에겐 아무문제도 안될 틈바구니에 끼여 꽈당당 넘어졌다.
예상치 못하게 그주자에게도 생전처음넘어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왼쪽팔 끈을 묶은 또 다른 도우미페메와,
나는 무지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애써 참던 시각장애주자는 얼마 못가서 무릅이 아푸다고,
속도를 팍 줄이다가 걷기조차했다.

그러더니, 내가 부담이 되었는지 먼저가라고 했다.
나는 더욱 미안했다.
어설픈 내가 섣부리 약속했나 싶기도헀다.

구령으로 이리저리 안내하던 나는 조용히 발소리로만,
길잡이 하기로 했다.

2차 반환 도달전 걷다 뛰다하길래, 마침 그옆에 힘겨워하는 고교후배를,
동반주하기 시작했다. 한편 그에게도 편한 마음을 갖고 뛰게 할 수도 있겟고...

후배랑 그동안 밀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뒷걸음질로 뛰면서 다시 합세하려고 시도해봐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를 추월해가는 주자들은 내가 부상인줄 알고,
격려로 힘주기도 했다.
" 힘남아 넘쳐 추체 할 길이 없구만..ㅋㅋ"

고구려대회는 영영 가슴아린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담엔 꼭 성공해봐야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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