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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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석환 댓글 5건 조회 2,313회 작성일 10-05-04 01:13본문
제주올레길
태어나 첨으로 얻은 기회~ 모든걸 잊고 혼자다니면 멋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꿈꾸며 시작한 여행이었지만,,,환상은 첫날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한번쯤은 해보라고 권하고도 싶다.
4월 29일 밤 늦게 제주공항도착하여 시외버스터미널로 바로가서 담날 시작할
1코스인 시흥초등학교로 가는 시간확인하고 바로 허름한 모텔로가 취침~
첫날---AM 8:35~PM 6:30 58키로(1,2,3코스와 4코스 초반)
아침날씨가 아직은 쌀쌀해 긴바지 긴팔착용한게 미스~ 내리막과 평지를 살살 뛰
어 땀이나니 더워진다. 숲위주인 1코스를 지나 성산포를 지나는 2코스는 바닷길이 많다. 멀쩡한 해안도로를 냅두고 올레코스는 험난한 해안돌길로 표시되어 있으니 이때부터 발바닥도 아프기 시작한다. 7키로나 되는 배낭무게도 부담이 되고...저녁시간에 맞춰 민박을 찾아 1박~
시골밥상에 감귤막걸리 한병마시고 샤워하고 빨래하고....근데 잠이 안온다.
둘쨋날---AM 8:00~PM 6:30 62키로(4,5,6,7 코스)
양 종아리 근육통이 제법있다. 걷는거 보다 천천히 뛰는게 부담이 덜되는건 왜
그럴까? 그래도 어제보단 훨 수월하고 간혹보이는 올레꾼들과도 인사도하는여유가 생긴다. 나처럼 혼자다니는 꾼들도 종종 보이는데, 그것도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거 같다. 그러면 뭐하냐고요~~~7코스의 외돌개부근은 사람이 많아 짜증~그러나 경치는 정말 좋다. 이제 반팔 반바지차림에 시원도 하고~~
점심때 자리물회에 캔맥주 두개 마신후 알딸딸한 취기가 저녁에 찾은 게스트하우스까지 이어져 주인아자씨하구 옥돔구이,삼겹살까지 구워 주거니 받거니 했으나 무리하지 않았다. 낼을 위하여~~
세쨋날---AM 8:15~PM 6:45 61키로(8,9,10와 11코스 후반)
오늘은 나쁜일 좋은일이 하나씩 생겼다.
나쁜일은 11코스 중반부에 송악산자락을 통과하는데 여기서 길을 잃었다.
산속숲길을 가는데 길표시인 리본이 안보인다. 헤메고 내려와보니 다시출발점아닌가~~이런...나처럼 헤멘 두아줌마도있다. 근데 한아줌마의 배낭옆에 한라산쐬주가 꽂혀있는거보니 범상치가 않은 아줌씨일듯~~ㅋ 난 깡으로 다시올라 2시간을 더 소비하고 예정지점이었던 할망민박집에 간신히 도착.
좋은일은 그 민박집에서 두 이쁜 아줌마를 다시 만났다.ㅋ 앗 싸~친자매라는데
택시타고 왔단다. 아주 잘하셨어요~ 언니는 못마시고 동생은 기본이 3병이라네.
주인할아버지까지 넷이서 좀 취할때까지 꺼먹돼지로 안주하며 줄겁게 한잔두잔~
헤메긴 하였지만 11코스후반에 있는 곶자왈길은 올레길중 젤 좋은거 같다.
네쩻날---AM 8:10~PM 4:00 39키로(11코스후반 12, 13코스)
할머니가 끓여준 해장국에 밥한그릇 뚝딱하고 해치우고 이쁜아줌마와 아쉽지만
헤어지고 12코스를 행했다. 12코스의 상당부분은 바닷길인데, 여기서부터는
체력도 떨어지고 종아리근육통이 심해지니 요령이 생긴다. 도로변으로 올라와
자전거도로에서 천천히 뛰었다. 12코스를 끝내고 식당을 찾았으나 전혀없고 구멍가게 달랑있는데 물어보니 걸어 2시간을 가야한단다. 하는수없이 컵라면과 캔맥주하나로 점심때우고 내륙쪽으로 향하는 13코스로 진입.
이코스 16키로에서 3시간반을 까먹으니 14코스할 시간도 안되고 힘도 없어 여기
서 모든일정 마무리하고 남은 1-1, 7-1, 14코스외 새로생긴 15,16코스등은 담에~~
산악 울트라정도로 생각했다가 훨씬 힘든코스에 고생도 했고,전혀 뛸수없는길이
절반이 넘은거 같다...운동화가 찢어질정도니...아까운 거~~
하루더 묵을 필요가 없다해서 저녁 늦은 뱅기로 귀성하니 홀가분하기도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 꿈인듯 섭섭하기도 하다. 빨랑 꿈에서 깨고 열심일하자~
일정: 4월 29일~5월 3일
거리: 220키로(총 39시간)
경비: 37만원
비행기: 138,000(페널티포함)
숙박4일: 85,000
식대13끼: 115,000
기타잡비: 32,000
댓글목록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감칠맛나는 기행담
난 나홀로 꿈도 못꿔 받는데
빈틈없이 짜여진 스케쥴
재미난 여행이 그려진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속에 님의여정
4박5일간 옆지기 된듯한 느낌입니다.
멀티님의 댓글
멀티 작성일
와~~~
수고 하셨습니다
부럽다..오석환!! 힘!!!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즐거운 올레여행으로 새롭게 재충전하신 석환형님 좋은 활약 기대됩니다.
저도 얼른 맛보기 1코스 광치기 해안으로 뜰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순옥님의 댓글
김순옥 작성일
너무 좋으셨겠네요.
나도 올레길 걸어 볼 계획인데....
오석환 님! 이 다음 천년 전통의 산디아고 성지순례길도 한번 걸어보시지요.
전 백회가 끝나면 나홀로 산디아고로 가는 길도 걸어 볼렵니다
수고 하셨어요 생각도 멋장이 이신 오석환님....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이다음에 스케즐잡아 앞머리올레길(13코스)까지,
선발주자로 때릴테니,
그 후 합세하여 못다한 코스 마무리필...!! ^&^
얼른 회복하시고, 일상으로 컴백하시길...
14코스완주했어야, 정오씨랑 마꼴리 쏘던지 얻어먹던지 할텐데...
우짜튼 쉽게 할 수없는 체험의 시간이,
삶의 요긴한 비타민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