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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음성전국(H-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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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2,148회 작성일 08-04-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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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20(일) 음성일대 3시간 40분 19초 (10:00 - 13:40:19)
- 42.195km / 5'13"/km / 11.49km/h / 아식스 TJR311(BK)

밤새 기침에 뒤척이다 아침 일어나니 콧물이 흐르고, 왼쪽 어깨
쭉지는 조금만 움직여도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는 컨디션은 최악인
상황이었다. 대회장으로 가는 길 휴게소에 들러서야 시계를 안
가지고 온것을 알았다. 장가가는 놈이 ㅂㅇ을 떼놓고 가는 것처럼.
오늘 아침 상황은 하여튼 정신이 없었다.

대회분위기에 편승하여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칭을 하고나니
몸이 조금은 나아진 상태였다.

내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음성은 고추, 꽃동네 정도였는데
다올찬 쌀과 수박, 품바와 복숭아도 있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님의 축하 메세지가 웬지 찡하였다.

음성에 대회는 처음인데 시내 주로부터 반겨주는 지역사회 주민
들의 미소와 박수가 기분을 좋게 하였다. 처음부터 계속되는
꾸준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였지만 그 기분이 골인
때까지 계속되었다.

고향 어르신 같은 사람들의 박수소리 , 힘-내세요 계속 외쳐주던
꼬마 형제의 목소리. 역시 달리기는 도심보다는 여유있는 시골이
뛰는 맛을 배가시킨다.

탁 트인 자연과 주로도 좋고, 금빛 잔물결로 반짝이던 저수지도
있고, 감우재 마을의 비석도 있고, 수정교 아래에서 세월을 낚는
사람도 있고 쇠똥 냄새와 사과꽃 복숭아꽃 민들레꽃이 기분을
업시켜 놓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다. 이런 복숭아
꽃 살구꽃이 있는. 내 고향도 지금 음성과 같은 풍경이리라.

시계가 없어 구간 기록을 체크하지는 못하였지만 무리하지 않았
으니 대략 키로당 5분 페이스로 달린것 같다. 15~25키로 구간은
몸도 풀린 상태여서 편하게 달렸다.

30키로 이후의 언덕이 빡세기는 하였으나 쉬지 않고 올라갔고
40키로까지 급수대에서 지체없이 물을 낚아채어 급수를 하는
방식으로 달렸다. 거의 다온 운동장앞 41키로와 운동장 진입
급경사 언덕에서 잠깐 걸었지만 더운 날씨에 퍼지지 않고 최선을
다한 오늘이었다. 골인후 생수 박스를 깔고 숨을 몰아쉬며 5분
정도 누워있었다. 일어날 때는 쥐도났다.

하루 몇시간의 여정이었지만 훈훈한 인심과 다정한 마음의 웃음들
박수가 가슴에 남는 대회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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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달리셨군요.
저도 음성대회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수분 섭취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마라톤 기록과 연관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대회 종료 후에는 매 20마다 물 한컵씩을 마시는
것이 회복하는데 좋다고 하더군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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