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달리기(H-36) > 달리기일지 new~

- 03/08(토) 천마산임도 2시간 20분 7초 (15:00 - 17:20:07)
- 21km / 6'40"/km / 8.99km/h / 뉴밸런스 M825SB

일주일 지친 몸을 늦잠으로 충전. 치과를 가서 계속적인 이치료.
몸맞이 이발을 하고 나서 천마산 임도를 찾았다.

봄 기운에 녹고 있는 눈이 있는 곳은 푸석푸석한 소리를
햇빛이 없는 응달은 아직 쌓인 눈 그대로 겨울이 남아있고
양지바른 바람이 없는 언덕길 지장풀 속에서는 파란싹이
일년전 제 선배의 마른풀을 헤치고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주로의 상황은 녹은 눈탓으로 질펀한 길이 이어져 있어 뛰기에는
불편하였다. 숲 가꾸기 조성사업의 트럭 바퀴 자국이 보기 흉하게
상처로 남아 있어 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없었다.

- 가는길 10.5㎞ : 1:09'59"
- 오는길 10.5㎞ : 1:10'08"

턴을 하고 나서의 오르막의 크게 들려오는 내 숨소리
걷는 것과 뛰는 것 중간의 짧은 보폭을 옮겨놓는 발검음이
헉헉대고는 있지만 기분이 나아짐을 느낀다.

이어지는 내리막 질펀한 길과 미끄러운 길 탓으로 속도의 가속을
하지 못하였고, 배고픈 허기를 막판 느끼는 고통도 찾아왔다.
약수터에서 물배를 채우고 운동화를 씻고서 남아있는 거리를
마무리 하였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많은 시간이 경과한 다음 뛰어서인가
배고픈 시장기가 이어져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빵과 우유를 허겁지겁
먹고 나서 사우나로 몸을 풀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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