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H-43-03) > 달리기일지 new~

- 03/16(일) 광화문~잠실운동장 3시간 17분 33초 (08:05 - 11:22:33)
- 42.195km / 4'41"/km / 12.82km/h / 운동화 : 아식스 TJR311(BK)

정신적인 컨디션과 몸상태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긴장을 하고 좋게 생각하려 애쓰면서 6시에 집을
나섰다. 일요일 뻥뚤린 도로 여건으로 순식간에 대회장에 도착
하였지만 아픈 아내 생각에 출발전 마음은 집에 가 있었다.
아픈 표정을 애써 감추고 싶어서 푹 눌러쓴 모자에 썬그라스를
착용하였다.

그 동안 대회 날씨에 비해서는 푹한 좋은 날씨였고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움츠려들지 않는 몸이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휴일아침 빌딩 도심 도로를 즈려밟기 시작하였다.

출발후는 정신없이 뛰어가게 되는데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이
앞서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몸을 천천히 뎁혀가기 시작하였다.
화재가 난 숭례문을 지나 을지로 3가에서 5키로 턴을 하였다.
적당한 24분대 시각이었다.

세시간 20분대 페메를 만나 합류하였다. 주로에 워낙 많은 동료
들이 있어서 따라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팔을 가볍게 부딪히고,
앞선 주자에 따라 속도를 일정하게 맞춘다는 것이 무리가 따랐다.
청계7가 황학동 인근에서 속도를 높여 페메를 앞질러 편안하게
뛰기 시작하였다.

이른 시각임에도 연도에서 응원하여 주는 시민들이 많이 나왔으나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고 오로지 앞만 보고 뛰었다. 5키로 10키로
급수도 혼잡하여 그냥 지나쳤다. 청계천을 돌아 종로를 접어들면서
탁트린 주로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지기 시작하였다.

두식 형님을 만나 10키로 정도를 편안하게 동반주 하였고 하프지점
을 넘어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대학 졸업후 첫직장 근처인 신설동
오거리와 동대문구청을 지나고 군자교 25키로 지점에 이르러 후반
힘듬을 생각하여 에너지 젤을 먹어 두었다.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 뚝섬 서울숲 30키로 지점에 이르러도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그동안의 페이스를 유지였다. 잠실대교를 가뿐이
넘어 석촌호수 사거리를 지나 40키로 지점에 이르러서야 발이 조금은
무거웠지만 얼마남지 않은 거리여서 마지막은 정신력으로 뛰었다.

- 05㎞ : 24'10"
- 10㎞ : 23'56"
- 15㎞ : 22'10"
- 20㎞ : 23'18"
- 25㎞ : 23'18"
- 30㎞ : 22'44"
- 35㎞ : 23'34"
- 40㎞ : 23'46"
- 42.195㎞ : 10'37"
- 계 : 3:17'33"

1,2월 대회참가 때 워낙 고생을 하여서 써브4를 할 수 있을까 생각
하였으나 초반의 밀어붙임이 후반 골인 때까지 계속되어 의외의 성과
가 있었다. 2년만의 최고 기록 달성까지 덤으로. 클럽 행사 뒤풀이
자봉을 마치고 남양주 형님들과 한 잔을 하고 출발할 때 보다는
가벼운 맘으로 귀가 하였다. 아들들이 아픈 엄마를 챙겨주어 마음이
짠 하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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