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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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석환 댓글 8건 조회 2,749회 작성일 08-03-17 01:22본문
서울국제마라톤대회
AM 8:00~11:00
거리: 42K/135K
지난 토요일엔 경기마라톤에서 실시하는 리복러닝아카데미에
생각치 않게 접수가 되어 첫날 수원 성균관대에서 가볍게 조깅과 더불어
이의수감독한테 이런저런 충고를 들었다.
그중, 첫 5키로를 목표시간보다 10%늦게 뛰라는....오버는 독이다!!!
5k---21:03
오버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의수감독의 조언을 새기면서
출발을 했지만 초반 3키로 랩타임이 13분이 나오는데 조금 불안하다.
어느정도 주로확보가 되면서 조금씩 빠르게...5키로를 21분 초반에
무난히 통과하고 급수대에 잉간들이 너무 많아 그대로 통과했다.
10k---20:11(41:14)
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거 같아 그냥 가기는 하는데
좀 불안하기도 하다. 키로당 4분 2~3초는 분명히 오버페이스다.
다리는 괜찮은 상태고 호흡도 속도에 비하면 좋은편인데 대회보름전부터
시작된 왼쪽발바닥(앞쪽)의 통증이 오락가락하니 찜찜하다.
파워젤하나먹고 급수하고 출발~
15k---20:52(1:02:06)
몸이 풀리면서 목표했던 원래의 페이스를 찾았다. 키로당 4분 10초.
날씨도 좋고 바람도 간간히 불어대 천혜의 조건에서 뛰는 느낌이다.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끝까지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자는
각오를 해본다.
20k---20:28(1:22:34)
허벅지에 미세한 근육경련이 생길려고 하나 무시해버린다.
보폭을 좀 줄이면서 발놀림을 빨리하니 편해지고 속도는 그대로 유지
되고, 결국 힘드는건 같겠지만...
25k---20:40(1:43:14)
하프목표기록이 27분대였는데 정확하게 1시간27분03초에 통과했다.
페이스는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고 호흡도 좋아 조심스레 확신을 해본다.
30k---20:35(2:03:49)
4분의 3을 왔다. 남은 4분의 1, 지금부터가 관건인데 잘 버텨줘야 할텐데
걱정이 생기지만 레이스에 도움이 안되는 생각은 하지말자.
3번째 파워젤로 에너지 보충~
35k---21:10(2:24:59)
목표했던 35키로 기록이 2시간 25분였는데 희한히게 잘맞는다.
예전에 상황이었으면 30까지는 섭쓰리로 잘가다가 여기서부터 퍼져야
하는데 조금은 힘들지만 아직은 썹쓰리 속도를 유지하니 다행이다.
마지막 에너지보충하고 잠실대교를 향해 출발~
40k---21:42(2:46:41)
잠실대교를 넘으면서 변수만 없으면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하자 다짐을 해보지만 속도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나마 4분 20초대로 많이 안떨어져 다행이지만 목표했던 기록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 그래두 최선을 다해야지.
골인---9:33(2:56:14)
골인지점이 보이고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로부터 응원도 받으며
역주를 해본다. 드뎌 꿈의 썹쓰리 달성~
같이 못간 용섭형, 멀티, 영준이 정말 많이 아쉽다.
다음기회에 꼭 이루길 빕니다.
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석환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최병주님의 댓글
최병주 작성일
석환형
명예의 전당에 등극을 진심으로 왕축하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잘 지탱해준 육신과 형수님께도 감사하는 맘 가지시고
그간 절제했던 모든것 맘껏 누리시고 충분한 휴식 가지세요
조만간 코가 비뚤어지게 ㅊㅋ파티 함 해야죠
형 넘 고마워요
8초 앞서있는 나의 기록 보존해줘서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그간 열심히 노력하신 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어 너무나 기쁩니다
탁월한 심폐능력에 걸맞게 40분대에도 도전하셔야죠
명예의 전당 입성과 sub-3축하드리며 빠른 회복 바랍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쉽게 넘볼수없는 3관왕 주인공되신 오이사님은
진정 마라톤세상의 왕중왕입니다!!
축하합니다!!!
홍현분님의 댓글
홍현분 작성일
노력하신 대로 꿈을 이루심에 축하의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짝!!!
김평기님의 댓글
김평기 작성일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광택님의 댓글
이광택 작성일
꼭!.. 할것 같더니...
진작 했어야 했는데...
좀 늦었지 ?...
언저리에서 몇번 맴돌았다는건...요행이 아니라는 뜻 !...
박서구님의 댓글
박서구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게시판이나 이쪽이나 축하의 물결이 넘치는 군요.^^*
운동장에 들어설떄의 기분!
언제 생각해도 짜릿하죠?
그나저나 이제는 B형,L형만 남았는데
그 두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ㅎㅎ
저도 식어버린 엔진을 이제 가동해 보려는데
폐차가 되어버린 몸이 움직이려 하지를 않는군요.
남쪽의 꽃 소식을 전하며
4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