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달리기(H-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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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2,203회 작성일 08-02-02 06:27본문
- 02/02(토) 천마산임도 1시간 35분 50초 (09:30 - 11:05:50)
- 17km / 5'38"/km / 10.64km/h / 뉴밸런스 M825SB
햇빛이 드는 양지바른 곳은 눈이 없다. 이렇게 푹신푹신한 길도
군데군데 있었지만, 처음부터 대부분은 눈이 녹지 않은 눈길로
이어진 임도길이다. 산사람들이 다져놓은 미끄럽지 않은 눈길,
날씨도 푹하여 얼지 않아 달리는데는 제격이다.
봄이 멀지않은 공기의 감촉이다.
나무들도 겨우내 움츠렸던 가지들이 기지개를 펴는듯 하다.
훈훈한 날씨의 상쾌한 공기가 앙상한 나무들 사이를 조용히 지나다
니며 다가올 계절을 알려주고 있는듯 하다.
인적이 보이지 않는 길위에 내가 뛰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들이 폐속으로 빨려 들어오고, 숨이 찰듯
말듯한 숨소리와 적응된 내몸이 기분좋음을 만끽하고 있다.
출발지에서 집사람과 11시까지 만나기로 되어 있어 끝까지 가지못하고
턴을 하였다.
- 오르막 8.5㎞ : 55'44"
- 내리막 8.5㎞ : 40'06"
남양주시 숲 가꾸기 조성지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나무에 노란 페인트로 벌목을 상징하는 표시가 되어있다.
잘린 나무들이 장작으로 군데군데 가지런하게 쌓여있다.
눈길이지만 차량 바퀴자국도 희미하게 보인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그냥 놔둘 때 자기들끼리 잘 지내며 인간들에게
이로움을 주는데 웬지 숲을 가꾼다는 미명아래 자연을 파괴해 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큰나무 아래 작은 나무들이 잘려진 곳은
휑덩그렁한 침묵의 공기가 을씨년스러웠다.
올려다본 하늘은 맑은 파란색이 높게 펼쳐져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이란 생각이 들었다. 눈길도 아침 햇빛을
받아 반짝여 눈이 부셨다.
내려오는 길은 탄력을 받아 속도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즐겁게 달린 기분을 이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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