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G-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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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2,119회 작성일 07-12-16 09:40본문
- 12/16(일) 한강변 3시간 43분 10초 (10:00 - 13:43:10)
- 42.195km / 5'17"/km / 11.34km/h / 아식스 TJR311(BK)
올해 풀코스 참가 18번째 대회다.
계획했던 것보다 오버해서 신청하고 달렸다. 11월 울트라를
마지막으로 올해는 참가를 자제하다가 참가를 안하니 주말이
밋밋하여 급하게 신청한 오늘 대회다.
12월 중순은 기온과 강바람등 날씨가 몹시 추운데 오늘은
포근하다. 바람도 없어 한강물이 이쁘게 움직인다. 대부분
추위에 대비해 긴팔과 타이즈, 장갑과 귀마개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왔으나 가끔은 런닝에 팬츠 차림으로 주로에 서있는
대단한 분들도 보인다.
14일 저녁에 시작된 송년회가 15일 새벽 5시에 귀가하였다.
대학 동기들과 집들이를 핑계삼아 벌인 송년회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아주 즐겁게 마시고 놀면서 거의 밤을 새워 버렸다.
그 여파로 토욜 아침부터 오늘 아침까지 중간중간 차려주는
밥만 먹고 계속 잤더니 오늘 아침 컨디션은 그런대로 괜챦았다.
많이 자니 정신은 맑았다.
네 시간안에 뛰어보려 마음을 먹었다.
그냥 무리에 섞여 발걸음을 편안하게 초반을 달렸다.
랩타임 기록이 생각보다 조금은 빠르게 나왔지만 오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반환점을 돌기전 갑자기 랩타임이 빨라지고 발이 느끼는 감각이
자제를 원하기에 3:40' 페메 대열에 합류하였다. 그렇게 페메
대열에서 40키로까지 무념무상으로 달렸다. 중간중간 급수대에서
잠깐 쳐지기도 하였으나 따라 붙었고, 35키로 지점에서 페메를
치고 나왔다가 남은 힘이 없음을 느껴 다시 그 대열에 합류하여
63빌딩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페메 시간이 촉박한지 순간적이기는 하였지만 갑자기 속도를 높이
는 발걸음에 더이상 따라붙지 못하고 나는 잠시 정차하였다.
속도는 이제 더뎌졌고, 몇번은 멈춰서서 걸었으며 마지막 스퍼트
를 하지 못하고 써브포어에 만족하여야 했다.
- 05㎞ : 26'27"
- 10㎞ : 26'49"
- 15㎞ : 25'01"
- 20㎞ : 24'50"
- 25㎞ : 26'03"
- 30㎞ : 26'09"
- 35㎞ : 28'17"
- 40㎞ : 27'53"
- 42.195㎞ : 11'41"
그래도 지난 일주일 무리한 저녁 스케쥴과 게으른 운동에도 불구
하고 생각했던 시간안에 들어올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 달에 한 두번은 역시 대회에 참가하여 동료들의 숨소리와 내
땀방울과 때로는 힘듬을 느껴보아야 활기차고 생동감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 하루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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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한달에 두번(?) 정도 대회에 참가하여 동료들과 거친 숨소리를 교환하며
호흡해야.. 삶의 활력을 얻는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헌데..한 달에 한 번 대회에 참가하는 건
너무 벅차고 힘들기도 합디다.
영기아우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