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G-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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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1,948회 작성일 07-10-28 09:19본문
- 10/28(일) 춘천호반 일대 3시간 47분 45초 (10:00 - 13:47:45)
- 42.195km / 5'24"/km / 11.12km/h / 아식스TJR311(BK)
춘천. 언제나 가슴이 설레이는 도시이다.
집에서 그리 멀리있는 것도 아닌데 대회때만 찾게 된다.
대회 출발시간이 예년과 다르게 한 시간 당겨져 어둠이 걷힐때쯤
집을 나섰다. 뿌연 안개가 끼여 있어 멀리까지의 풍경은 아스라이
보이지만 지척은 저물어 가는 가을과 함께 오색으로 물들은 단풍
이 마음을 짠하게 하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여 여유있는 시간을 스텐드에서, 출입구 입구 의자에
서 신경숙님의 "리진"책을 꽤 보았다. 프랑스에서 돌아와 재회하게
되는 마음속의 연인인 강연을 만나게 될때는 가슴이 찡하였다.
"변하지 않는 것은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의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출렁이는 분위기이지만 참가자 면면은 숙연하다. 각고의 그동안
땀방울이 결실을 꿈꾸는 마음들이리라.
출발하였다.
처음은 언덕이 3키로여 계속되는 지라 오버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발로 옮겨 페이스를 유지시켰다. 언덕을 넘고부터는 의암댐 주변
눈앞에 펼쳐지는 주위산들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많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이가을 풍경을 마음속에 담고 싶어서.
페이스메이커 대열에 합류하지도 않아 내 맘대로 속도를 조정했고,
주로의 동료들도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 조용한 가운데
편안함과 함께 달리기의 즐거움을 느꼈다. 자원봉사 학생들의 바람막이
셔츠는 흰색으로 보이고 순수한 봉사와 열정, 힘냄의 목소리 전달은
천사들의 합창으로 들렸다.
하프지점에서 숨소리가 잠시 흩으러졌고, 다리도 묵직함을 느꼈으나
그래도 춘천댐으로 올라가는 언덕을 무던하게 올라간듯 하다.
30키로 지점에서 바나나를 먹고 스트레칭을 잠시 하였다. 페이스가
조금은 다운 되었으나 뛸 수는 있었으며 걷고 싶다는 생각보다
뛸려는 생각이 앞섰다.
소양2교를 넘어 37.5키로 스폰지대 옆에서 방울토마도를 한 주먹을
맛있게 먹어치웠다. 40키로로 가는 지점의 키로가 역시 마지막 힘듬
으로 고통이 되어 찾아왔다. 이 힘듬이 마라톤이라는 생각으로 그래도
발자국을 옮겼으나 속도는 나지 않았다. 공설운동장 골인지점으로 가는
시내에서는 걷고 싶었으나 그래도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으로 발이 움직
이는 대로만 뛰어 골인하였다.
- 05㎞ : 25'57"
- 10㎞ : 23'48"
- 15㎞ : 24'14"
- 20㎞ : 24'51"
- 25㎞ : 25'45"
- 30㎞ : 26'16"
- 35㎞ : 29'10"
- 40㎞ : 32'58"
- 42.195㎞ : 14'46"
- 총 : 3:47'45"
운동장 주변 나무들의 풍경도 역시나 아름다왔다.
이 아름다운 대회장을 빠져나와 남춘천역으로 가는 중에 막국수를
맛있게 먹고, 입석열차에 올랐으나 운이 좋아 집앞 역까지 앉아왔다.
횡재였다. 3시간 30분대를 뛰어볼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그래도
많이 회복을 한 생각이 들어 좋았다.
어제 작은 아들이 하였던 말.
"아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여든살이 넘으면 버릇은 없어지는 거야"라는 말을 뛰는 중간에
떠올라 미소를 지어 보았으며.
"23키로 지점에 플랭카드 '열심히 일한 당신 뛰어라"의 문구속에
한참 지난 예전 열심히 뛰고 들어오니 칩을 안달고 뛰어 꽝인적이
있었던 때를 생각해내고 웃어보기도 하였던 오늘이었다.
아---싸!!!
- 42.195km / 5'24"/km / 11.12km/h / 아식스TJR311(BK)
춘천. 언제나 가슴이 설레이는 도시이다.
집에서 그리 멀리있는 것도 아닌데 대회때만 찾게 된다.
대회 출발시간이 예년과 다르게 한 시간 당겨져 어둠이 걷힐때쯤
집을 나섰다. 뿌연 안개가 끼여 있어 멀리까지의 풍경은 아스라이
보이지만 지척은 저물어 가는 가을과 함께 오색으로 물들은 단풍
이 마음을 짠하게 하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여 여유있는 시간을 스텐드에서, 출입구 입구 의자에
서 신경숙님의 "리진"책을 꽤 보았다. 프랑스에서 돌아와 재회하게
되는 마음속의 연인인 강연을 만나게 될때는 가슴이 찡하였다.
"변하지 않는 것은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의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출렁이는 분위기이지만 참가자 면면은 숙연하다. 각고의 그동안
땀방울이 결실을 꿈꾸는 마음들이리라.
출발하였다.
처음은 언덕이 3키로여 계속되는 지라 오버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발로 옮겨 페이스를 유지시켰다. 언덕을 넘고부터는 의암댐 주변
눈앞에 펼쳐지는 주위산들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많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이가을 풍경을 마음속에 담고 싶어서.
페이스메이커 대열에 합류하지도 않아 내 맘대로 속도를 조정했고,
주로의 동료들도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 조용한 가운데
편안함과 함께 달리기의 즐거움을 느꼈다. 자원봉사 학생들의 바람막이
셔츠는 흰색으로 보이고 순수한 봉사와 열정, 힘냄의 목소리 전달은
천사들의 합창으로 들렸다.
하프지점에서 숨소리가 잠시 흩으러졌고, 다리도 묵직함을 느꼈으나
그래도 춘천댐으로 올라가는 언덕을 무던하게 올라간듯 하다.
30키로 지점에서 바나나를 먹고 스트레칭을 잠시 하였다. 페이스가
조금은 다운 되었으나 뛸 수는 있었으며 걷고 싶다는 생각보다
뛸려는 생각이 앞섰다.
소양2교를 넘어 37.5키로 스폰지대 옆에서 방울토마도를 한 주먹을
맛있게 먹어치웠다. 40키로로 가는 지점의 키로가 역시 마지막 힘듬
으로 고통이 되어 찾아왔다. 이 힘듬이 마라톤이라는 생각으로 그래도
발자국을 옮겼으나 속도는 나지 않았다. 공설운동장 골인지점으로 가는
시내에서는 걷고 싶었으나 그래도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으로 발이 움직
이는 대로만 뛰어 골인하였다.
- 05㎞ : 25'57"
- 10㎞ : 23'48"
- 15㎞ : 24'14"
- 20㎞ : 24'51"
- 25㎞ : 25'45"
- 30㎞ : 26'16"
- 35㎞ : 29'10"
- 40㎞ : 32'58"
- 42.195㎞ : 14'46"
- 총 : 3:47'45"
운동장 주변 나무들의 풍경도 역시나 아름다왔다.
이 아름다운 대회장을 빠져나와 남춘천역으로 가는 중에 막국수를
맛있게 먹고, 입석열차에 올랐으나 운이 좋아 집앞 역까지 앉아왔다.
횡재였다. 3시간 30분대를 뛰어볼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그래도
많이 회복을 한 생각이 들어 좋았다.
어제 작은 아들이 하였던 말.
"아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여든살이 넘으면 버릇은 없어지는 거야"라는 말을 뛰는 중간에
떠올라 미소를 지어 보았으며.
"23키로 지점에 플랭카드 '열심히 일한 당신 뛰어라"의 문구속에
한참 지난 예전 열심히 뛰고 들어오니 칩을 안달고 뛰어 꽝인적이
있었던 때를 생각해내고 웃어보기도 하였던 오늘이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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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노영기님의 일지 늘 진지하게 읽고 있읍니다
일지의 그마음 변하지 않고 이어기기를....
노영기 핫!!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