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해외마라톤 세번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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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옥 댓글 4건 조회 3,044회 작성일 16-04-11 19:22본문
작년 가을~그리스 아테네와 터키 이스탄불 마라톤을 홀로 한후~
파리와 로마 마라톤을 나홀로 해보기로 했는데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로마는 포기하고 파리만 갔다 오기로...
지난 4월1일 금요일 오후 1시5분 대한항공으로 인천 출발~
11시간 후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경~
공항 리무진 이용,개선문 바로 옆에 있는 르 마리안느호텔에 오후 8시경에 도착~
호텔에서 샤워한 후 상제리제 거리에 있는 작고 예쁜 레스토랑에서
개선문과 상제리제의 화려한 불빛을 바라보며 저녁식사를....
다음 날 새벽 일찍일어나 세느강변 조깅~~~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달림이 들과 눈으로 웃음으로 아침인사를 나누며...
아침식사 후 지하철을 이용 엑스포장에 가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고 배번호 받고...
기념 티와 파워 젤 1박스사고 돌아 오는길에 파리의 전통과 오랜역사를 지닌 벼룩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간단한 골동품도 사고...
대회 날~새벽부터 서둘러 짐 싸고 대회 준비하고~
체크아웃 하면서 가방을 호텔에 맡겨놓고
대회장으로 나가보니 57.000명의 참가자 들로...
상제리제 넓은 도로는 빈틈없이 꽉~메워졌다
올해 40회 파리마라톤~뉴욕대회 이상으로 많은 참가자 들....
엄청난 인파 속에 동양의 작고 나이 많은 여자가 묻혀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동양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프랑스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거리 라고 자부하는 상제리제의 드 넓은 거리에서
1806년 나폴레옹 1세가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만든
높이 51m 너비 45m의 개선문을 등지고
파리시각 오전 10시, 한국시간 오후 5시에 출발~
수 많은 달림이들이 콩코드 광장을 향해 동쪽으로 밀려 달려간다
콩코드 광장까지 거의 2km가 네모난 돌바닥~유럽의 거리는 어느 곳이나 돌 바닥이 많은데
아마도 파리 주로 곳곳이 돌 바닥이 아닐까?싶다
헌데 벌써 발바닥이 아파온다 쿳션있는 런닝화를 신었어야 하는데 ..후회 해 본다
또~갑자기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서 어찌나 더운지...
급수대 마다 들러 마시고 남은 물을 온~몸에 뿌려보지만
쉽사리 더위는 가시지 않고...몸 만 완전 생쥐 꼴~~~
기록은 이미 물 건너 간 듯~즐런 모드로....
콩코드 광장~~~이집트에서 기증받은 룩소의 오벨리스크가 중앙에 우뚝서있다
오벨리스크를 바라보며 광장을 돌아 10분 이상 동쪽으로 더 달려가니 이번에는
프랑스 혁명의 발상지인 바스티유 광장이....
바스티유 광장도 지나 파리의 동쪽 끝 ~
옛 왕들의 주거지인 빙센 성을 향해 계속 달리는데
어찌나 달림이들이 많은지 그냥 밀려서 밀려서 밀린 채로 가는 느낌~~~
앞 질러 갈 틈이 없다
빙센 성에서 턴하여 한참을 달려가다 보니 어느새 세느강변으로 접어든다
아마도 절반이상은 달린 듯~
왼쪽 세느강변 건너 프랑스 초기 고딕성당의 대표작이며
나폴레옹이 대관식을 거행한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또 얼마 쯤 달렸을까?
고흐나 로뎅의 작품을 직접 볼수있고
로뎅의 조각상 지옥의 문이 있는 오르세 미술관도 보인다
세느강변의 긴~터널...시원하다 평소엔 절대 사람이 다닐수 없는 터널~
이 터널을 달리다니...듬 으로? 아니? 선물 받은 기분이다
터널을 나오니 30km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오고...강 건너 1889년에
파리 만물박람회장에 세워진 철탑~
그리고 건축가 구스타프에펠의 이름을 따서 에펠이라 불리워진
에펠탑이 보인다
세느강변을 끝으로 오른쪽으로 돌아 한참을 달리니 개선문 남쪽에 있는
불르우니 공원과 비가텔르 공원을 달린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을~~~걷는 달림이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달리다 보니
멀리 개선문이 보이고 피니쉬 아치가 보인다
4시간 넘도록 지친 몸 달래가며 달리고 또 달리고
피니쉬 라인을 밟는 순간~고생 끝 행복 시작~
스텝들이 걸어주는 커다란 완주 메달 목에 걸고 완주 티셔츠도 받고...
오랜지와 사과 건포도 등 풍성한 먹거리로 허기진 배와 갈증을 대충 해소하고
바뿐 걸음 재촉하여 20여분 후 호텔에 도착~맡겨논 가방 찾아
현지시각 3시경에 대회복 그냥 입은채로 택시 잡아 타고 드골공항으로....
공항 도착시간 오후 4시 쯤...
복잡하기로 세계 1위인 드골 공항~
헤매기도 하고 묻기도 하여 모든 출국 수속 마치고 시계를 보니
출발 2시간의 여유가 있다, 비즈니스 라운지 찾아 이것저것 먹거리 챙겨 먹으면서
하이네켄 맥주 한 캔으로 완주 자축도 하고....
게이트 앞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옷 갈아 입고...
현지시각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새벽 2시30분에 드골공항 이륙~
다음날 4월 4일 월요일 오후 1시 2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
2박4일의 파리마라톤 여행 끝~
그야말로 007첩보영화 뺨차는 파리마라톤여행이 아닌가?싶다
댓글목록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번개불에 콩 튀겨먹는다고나 할까..?
워나기..바쁘시니까..그러실수 있으리라 이해해도..
몸에 무리가 오지않을까..염려됩니다.
워나기..체력이 국력이신 분이니까..피로는 걱정없을 듯 합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기행문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현장에 있는듯 생생히 느껴지네요~
쉬운길 아닌데 이왕가신거 좀 더 여유롭게 누리시지~~~~ 아깝네요~^&^
과연 언니 말고 누가 그렇게 강행군할 수있을까요?
대단합니다~~ 짝짝!! 이젠 회복 다하셨지요?
건강한 모습으로 수일내로 뵈어요~
박종학님의 댓글
박종학 작성일
대한민국 할머니의 반란^^^
대단한 순옥누님!!
파이팅!!
문광신님의 댓글
문광신 작성일와우! 우리 순옥 누님 멋쟁이~~~~마라톤기행문도 잘쓰시고 ~~ 나홀로 마라톤여행을 실천하는 그 강단에 찬사를 ㅋㅋ 고생많으셨고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