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추위! 나에겐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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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미영 댓글 1건 조회 2,279회 작성일 16-01-25 12:55본문
지난 수욜부터 뉴스에 일욜한파 위세가,
15년만에 영하18도 체감온도 23도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나두 내심 슬그머니 불참쪽으로 기울렸었다.
목.금.토 연속모임에만 참석하고 달리기 연습은 한발자욱도 못했다.
토욜 수영 1800m 만 천천히..
요즈음 모든 운동에 스피드는 걸리멀다.ㅋ
일욜아침 8시에 눈떠 불현듯 이 추위 또한 귀한 일이다라고 스치는 생각에
하프연습주라도 해보자라고 주섬주섬준비했다.
완전 중무장~~
머리엔 헤어밴드합쳐 3개,
버프 2개,
상의 겨울용 탑합쳐 4개,
장갑 2개,
하의 레긴스와 기모바지 2개..
몸풀시간은 커녕 10킬로주자 출발직전인 10시16분에 나홀로 출발했다.
마라톤역사상 2번째 왕지각 출발이다.
와~ 마음은 급한데 둔탁한 몸느낌~ 특히 보폭이 종종걸음밖에 안되었다.
춥다고해서 타이트한 바지2개는 너무한것같아 웃음이 나왔다.
추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바람도 없고 햇빛쪽인 오른팔부분은 더워 갑갑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정도는 나에겐 최악 날씨아니었다.
전반 하프후 무렵에서야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
물론 옷은 땀으로 푹..2:20분
이왕에 뛴거 완주하자라고 주문했다.
참가자가 아무리없어도 꼴찌 골인은 아니하겠지하고...^^
2차 31.5킬로 턴하기전에 몇명추월했고,
페이스는 전반보다 약간 빨라졌는데,
2회전부터 갈증나기시작했다.
2.5킬로 급수마다 꽁꽁 얼은 이온수에 뜨건 맹물타서 한컵씩 팍 계속마셨다.
이 추위에 갈증이라니...
이 경험 또한 경이롭지 않는가?
전반 땀을 많이 흘린탓에 후반 급수때마다 30초씩 까먹었다.
그러고보니 에너지젤이랑 바나나등등 아무것도 안먹고 뛰었다~
골인직전 어느 여성이 남산에서 훈련할때 보았다면서 뜨건 커피마저 건너준다.
거절도 못하겠고 그냥 서서 받아마셨다.ㅎㅎ
완주 후 많은 사람들 추운데 고생했다고 걱정해주는데,
나는 어느하나 불편한데 없었고 추위는 더욱더 못느끼고,
즐런한것같아 경쾌했고 흡족한 기분이었다. 후반 2:20:52초...
모처럼 후반페이스가 급수시간감안하면 더 빠른셈이다.ㅋ
담 강추위엔 상의는 성능좋은 기능성 얇은걸루 4개(바람막이포함),
하의는 반바지에 기모바지로 착용해야겠다고...
이번주 일욜 날씨는 과연 어떨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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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반가운 글
전율이 돋는 글
뚝섬대회장 사회자도 출발전 옷을 세겹 껴입었다는 맨트
나도 상하의 네벌씩 장갑 두켤래 양말두켤래 버프에 빵모자
좀 우수꽝 스런 복장이었죠
토요일 남산 1회전뛰며 추위맞을 채비로 대비!
어쩐지 후미레이스가 의아 했는데 (역시나 뒤늦은 출발 이었네요)
잔뜩 잠겨있는 목 좀더 기다려 주는 배려없이 또 돌아서서 미안
얼어버린 물컵 으깨어 얼음 한조각 10k 에서 처음 저또한 경이로운 경험등
어제대회 완주 정미영님에겐 어찌보면 당연한 완주겠죠
후반부 주력이 강해 늘 미영님 본 받으라는 아내의말
전반부 좀 빠른페이스면 오버페이스 걸리나요
기록위해 전반부 좀 빨리 달려 보시죠
이번주 일요일은 다행스럽게 춥지는 않다는데 기분좋은 레이스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