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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마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태식 댓글 17건 조회 2,399회 작성일 11-08-16 10:43

본문

14박 15일의 여행을 마치고...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꼬박 9일 동안은 10킬로 그램 가까이 되는 배낭을 매고



하루 평균 25킬로 정도의 들길을 걸어(총 220킬로) 마을에서 마을로

야고브의 행적을 따라 산티아고에 도달했고...그 나머지 날들은



마드리드 시내관광, 피카소 그림이 무진장한 미술관 관람,

지구 땅끝에서....헤밍웨이 와인 마시며 글짓던 명소까지...둘러 보았고,



마지막으로 지중해 짠물에 몸 담궈 자맥질 한번 하고 다시 밤길을

달려 마드리드에서 비행기 타고 암스텔담을 거쳐 서울 인천 공항에...



스페인에는 한없이 펼쳐져 있는 해바라기 밭과 올리브,그외 당도가

뛰어난 과일이 풍성한 데다 드넓은 초지에 방목하는 엄청난 소와 양떼 등



재정난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먹을 것 걱정없는 고장 같아

보였습니다. 농촌지역 어디서나 매캐한 소똥 마르는 고린내가 물씬했고



작은 마을마다 빠지지 않고 고색창연한 성당과 공동묘지, 사람 살지 않는

폐가 등을 흔히 볼 수 있었고...<산티아고 가는 길> 순례행렬이 점차



왕성해짐에 따라 곳곳에 순례객들을 위한 알베르게와 레스토랑과 바가

새로 생겨 지역사회에 돈과 생기를 불어 넣는 현상이 확연해 보였습니다.



한낮의 기온은 높았지만 후덥지근한 우리와는 달리 습도가 매우 낮아

견딜만하거나 쾌적하기조차 했으며 밤에는 약간 춥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순례길은 대개 아스팔트를 피해 나 있었으며 갈림길에는 노란 화살표

표시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가 적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세 사람이 개 한 마리 끌고 가는 일행을 생각없이 따라가다 방향을 놓치

기도 했지만 별로 헤매진 않고 바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순례객들을 마주



치게 되면...올라(안녕하세요?)...부엔 카미노(좋은 순례길 되시길)...을 입에

붙이고 다녔는데 늘 웃음을 잃지 않는 평화스런 표정들이 좋았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예약을 확인하고 순례객임을 확인하는 증서에 도장 받고 .

샤워하고 갈아 입고 빨래하고 식사를 한 후에 수페 메르케르도(수퍼 마켓)들러



다음 날 아침식사용 과일과...물이나 음료수 사탕 등을 구입하고 마을을 둘러

본 후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



뜨거운 햇볕이 내려 쬐기 시작하는 10시 이전에 많이 걸어 두려면 날 새기전인

6시쯤 출발하는 것이 유리했으니까요. 길에서 만난 순례객중 특이했던 분들은



77일 동안 1600킬로를 걸어 프랑스에서 산티아고를 왕복 완주하신 미국인 할아버지

부부...K팝을 좋아 한다는 젊은 독일 여성 일행...하룻밤 같은 방에서 잤던 스페인



부부...그리고 완주후에 산티아고 성당에서 만났던 젊은 여성 감독관(?) ...일종의

졸업장인 콤포스텔라에 도장찍기전...묵직하고 엄숙한 음성으로 <폰 페라다에서



산티아고까지 온전히 당신의 두 발로만 걸었습니까?> <넵>...도장 쾅...순간

가슴에 차오르던 가볍지 않는 감회...그리고 마눌과의 증서 앞에 두고 찰칵 기념 촬영...



스페인...늘 마음 한 구석에 남는...그리운 고장일거 같습니다...어쩌면 800킬로

되는 순례길을 온전히 완주하는 꿈을 얼마 동안 꾸게 될 거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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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wait님의 댓글

wait 작성일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생생한 기행담 스쳐 지나입니다
14박 15일동안 兄 멋진 행적 형 답게요
강한 체력에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풍모에서
즐거웠고 유쾌 하였음을 감지 합니다
주로에서 언제나 봐도 그럼 에 좋습니다
弟 역시 형 빈자리 에서 조금은 주로를
삼일동안 호령 했으니 가히 나쁘진 않더군요
제주 4연풀 기회오면 멋진 사나이와 즐거운 여행을
희망사항 이지만 먼 훗날에야!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나이 탓...?


이번 여행길에서는 난데 없는 치통이 터져 나오고...

멀미가 난 겐지 한 두끼는 음식 냄새도 맡기 싫어

 

식사를 거르기도 했답니다...그런데 엄청 웃기는 건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기도 전에 치통이 멀쩡해져 결국 사논 거



아까와 먹기는 했지만... 완전 플러시보 현상이 아닌가 했습니다.

마눌은 평소에 약먹기를 거의 안 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유난히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하긴 했지만...또 한번은 김치찌게로

포식을 한후 승용차를 타고 로타리를 두번 도는데 멀미가 나서 숙소에

 

돌아온 후 속속들이 구토해 버린 일입니다...ㅉㅉ 전에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내가 약해진 겐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한가지는 돌아온 뒤 자도 자도 맥 없이 졸리는 현상...시차 적응이

엄청 더뎌진 건데... 이도 이해하기 힘든 일중의 하나였습니다.

 

스페인 사는 손 아랫 동서가 마라톤을 대폭 줄이고 고기가 싫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드시라는 처방을 내 놓자...마눌이 백만 원군을 만난 듯



마라톤 줄이라는 대목에 벼락같이 합세 하더라고요...허허 이것 참...!!

내 원하는 대로 살다 죽을래...속으로 입을 앙다물긴 했지만...?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재복 아우님...후덥지근 죽이는(?) 날씨에
멋진 기록으로 3연풀에 성공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역시 평소에 이뤄 놓으신 내공이 가볍게
담을 넘는 행신법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네요...

제주4풀 아니라 더한 도전도 재복님 앞에선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믿어집니다...화잇팅...!!!

박청우님의 댓글

박청우 작성일

잘 다녀 오셨군요.
잘 다져진 체력으로 여행 무사하게 마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 이젠 또 달리셔야죠.
우리 자식놈들도 오늘 새벽 스페인-풀투칼 배낭여행 떠났는데......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스페인 여인의 눈길...


스페인 여인들 정말 눈이 깊고 아름답더라고요...
한번은 해발 1,300미터가 넘는 고지를 오르는데

마눌이 자꾸 뒤쳐져서 할 수 없이 마눌 배낭까지
두개를 매고 오르게 되었지요...그 길목에 쉬고

있던 젊은 스페인 여인이 경이의 눈빛으로 저를
주시하는데,따뜻한 격려와 경탄과 안타까움이

담긴 그 눈길에 제 가슴이 주책없이 마구 뛰더라고요...
눈으로 千의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그 腦殺 능력...

회장님 자제분,청춘의 젊음이라면, 아마도 당근
낭만적인 상황과 순간의 감정에 사로 잡힐 수 있겠네요...ㅎ

이찬수님의 댓글

이찬수 작성일

즐겁고행복한여행이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추억 많이만드셨겠겠지요?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찬수셩...!! 마눌이 독수리 눈 지켜뜨고
일거수 일투족 유리알 보듯 하니 어찌

잠시인들 엉뚱한 공상에 사로 잡힐 수
있었겠쏘...? 하지만 땅끝에서 바라 본

탁 트인 대서양 너른 바다의 끝...풍요
로운 자연환경에서...여유로운 사람들

표정과 매너에서...좀 더 느긋하니 살아
보잔 욕심은 생깁디다요...


 

이재승님의 댓글

이재승 작성일

즐거웠을 여행 복습 또 복습하셔서
오래오래 추억으로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남는게 사진이란 말도 있지만
우선 여행담 듣고 싶군요.

황병걸님의 댓글

황병걸 작성일

태시기형님 무사히 다녀오셨다니 그저 환영할 따름입니다.
보름간의 여행담을 상세하게 기술해 주시니 그림이 저절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형님의 마라톤사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주로에서 뵙겠읍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황선배님의  현지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어쩜,  자국인줄로  착각도  더러는  했을텐데요~~ㅋㅋ

건강히  잘 다녀오신거  축하드립니다.
근데,  사모님은  마라톤도  안하시는데,

대단히  강인하신  체력을  갖추었나봐요~~
뵐때  보니,  연약해 보이시던데....

 이번  여행을  통해 황선배님네    내무실이  막강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ㅎㅎ...  힘!

김동호님의 댓글

김동호 작성일


 태시기형!
 그동한 안 보이시길래 궁금 했는데,

 휴가차 고향에 다녀오셨군요.
반갑습니다. ^^


김관식님의 댓글

김관식 작성일

태식아우님!  오랫만에 줄줄 흐르는 여행담에 판이 활기를
찾는것 같아 더욱 반갑습.. 여러사람이 동경하는 그곳의 냄새를
자주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한 것으로
알고 축하의 말씀을 드림니다..  아우님 화이팅!!!

윤태수님의 댓글

윤태수 작성일

콧셤형님 잘 다녀 오셨군요.
고생도 마니 하셨고 추억도 마니 맹글어 오셨겠죠?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서 만담을 듣고 싶네요.
만날때가지 빠른 회복 바람니다.

홍현분님의 댓글

홍현분 작성일

마음으로는 이국이지만 모습으로는 현지인 같지 않으셨을까?
암튼 이색적인 좋은 여행과 느긋한 걷기를 하시면서 부부가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드심에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용관님의 댓글

김용관 작성일

형님 없는 주로에서 형님 찾다가 시간 다 보냈네요.
항상 그자리에서 달렷는데
항상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게
그리움 아닐까요.
즐거운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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