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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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12건 조회 2,418회 작성일 11-03-28 01:32본문
공부 열심히 하겠다 두리뭉수리 쳐놓고는...
학기말 줄줄이 F학점 벌건 성적표를 받아
들고 어쩌나? 하는 기분이네유...작년에 얼떨결에
완주하고는 올해도 거저먹기...?쉽게 생각한 거이
빌미가 된 거인지...황모 157킬로에서 완전
소진 고갈되어...쓴 잔을 마시고 말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서귀포 월드컵 구장 100킬로
결승점에서 김수연 박유환님 홀가분히 귀가
하시는 모습이 충격이 될 정도로 부러웠던 것도
포기의 조짐이었던 거 같고...110킬로 지점에서
죄없는 돌부리를 쎄게 걷어차는 바람에 왼쪽 엄지가
시커멓게 피멍들어 버린 것도 안 좋았던 징조...?
이후 157킬로 성산 중간 쉼터까지 초코파이, 바나나
더이상 꼴도 보기 싫어 콜라만 한두잔씩 마셨던 것도
패착...작년과는 달리 조금 걸을라치면 온 몸이
덜,덜,덜 떨리며 추웠던 제주의 밤~새벽도 괴로웠고...
암튼...헛것마저 자꾸 눈앞에 보이는 혼곤한 노숙자
신세로 지정 식당에 들러 밥 한술 뜨려니...목구멍이 먼저
거부하더라고요...에구 이러다 큰 일 나는 거 아녀? 자문
자답하다가...순간에 자르고 말았습니다.분에 넘치게 시리
전화로 댓글로 문자로 격려해 주신 울 님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제일 죄송하고요...의료지원차 나오신 길,
만날때마다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으신 이재승 형님, 토요일
출정 바래기에 일요일 거한 뒷풀이 저녁식사까지 베풀어
주신 문종훈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포기도 용기있는 자 만이 할 수 있다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번 횡단 계획은 안개 속으로 지는건가요?
궁굼한건 정진황님 어케되었는지요?
수고하셨습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100킬로... 김수연 박유환 임규섭 이학준님은
완주하신 걸로 파악되고요...
200킬로는... 김종태님 70킬로, 정진황님 100킬로,
김영수, 박두신님 125킬로,오석환님 140킬로에서
중도 포기...이윤희님은 불참하신 것 같습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그러니깐, 100km는 100%~~~
200km 는 영%~~~ 천당과 지옥의 차이....
비록 완주달성은 못하여도 도전의 의지와 열정과,
한계점에서 당당히 승복할 수있는 기세는,
완주이상의 의미로 성숙한 마라토너로 군립할것입니다!!
고생하신 울 회원님들의 빠른회복을 기원합니다!!!....100회!힘!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200킬로도 100%...?>
100킬로 완주성공율... 100%
200킬로... 가슴에 큰 깨달음 하나...100%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아쉬움이 가득한 원정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셨고 이번 원정의
쓰디쓴 경험이 약이 되어 앞으로 좋은 결실로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고 빠른 회복 바랍니다.
이찬수님의 댓글
이찬수 작성일
100km,200km 참여한 울 100회회원님들모두다 승리자이십니다...
완주,중도포기가 중요한계아니고 도전 그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아무튼 하루빨리 몸회복 잘 하시고 하루빨리 주로에서 건강한모습으로 뵙길
바라겠습니다...모두다 수고하셨습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이학준님>...저더러 100회 울트라 지존이라구여...?
에이 안 그래요...진짜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분은...?
이찬수 형님 계시잖아요? 저는 아직 멀었어요...
윤태수님의 댓글
윤태수 작성일
고생으로 끝나는게 마라톤 인가요?
100%로 느낄수 있는게 마라톤 인가요?
제대로 사랑할수 있는게 마라톤 인가요?
노오란 개나리가 피어오르는 신천을 5k로만
억수로 재밋게 달리면 안될까요?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김수연님> 다리가 아프네요...
<박유환님> 얼추 100킬로나 뛰었는디...
다리 안 아프면... 그게 더 이상한 거요...!?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오석환님>(KBS인터뷰에서...)
고통과 통증은 엄연히 다른 거거든요...
저는 그 둘을 구별할줄은 안답니다...
(..실제로 방송 나왔나유...?)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정진황님...>
(우이씨...)안 되것어유...
우리 함 모여서 쐬주 한잔 합시당...!!
원인 분석도 하고...차기 대책도 세우고서리...
가만있자...내 함 연락할께요...
이윤희님의 댓글
이윤희 작성일
태식 형님.
정말 힘드셨겠네요!!
그 정도까지가서 큰? 용기를 내셨습니다만 새벽녘에 춥고 시리고 몸과 마음이 좀 너덜너덜해질땐데..
그 고통, 번민,회한... 크기가 무엇으로 계량하겠습니까???
잘 추스르시고 내년에 다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힘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