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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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1건 조회 2,148회 작성일 11-02-22 10:29본문
엊그제 잠실벌에서 벌어진 마라톤 한바탕 달리고 왔는데...
지금 생각난 것은 왜 마라톤 대회에 <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가? 이다. 따져보면 뜬금없는 일 아닌가?
주의 깊게 귀 기울이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개회식에서
마라톤을 하는 도중이라도, 고구려 역사지키기에 유념해 달라는
인상깊은 당부를 듣지도 못했던 거 같고...마라톤이 고구려
역사지키기에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어떤 의미있는 시사도
받지 못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얼핏 몇번인가 함성 발사 5초간이라는
구령에 따라 한껏 고함을 질렀을 뿐인데...이게 바로 동북공정을
비롯한 고구려 역사를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려는 세력들에
대한 분한 경고의 목소리쯤 되었나? 하여간에 이 타이틀의 취지에
공감한 분들의 성원 덕분인지? 때마침 좋아진 날씨 덕분인지
만여명이나 되는 엄청난 참가자들이 모여 따뜻한 봄볕 아래 즐겁게
달리고 풍부한 음료수와 먹거리를 즐겼다는 기억은 남는다...문득
얼마전에 본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이란 영화가 떠오른다...나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영화인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란 영화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스타감독이고...공교
롭게도 그는 <왕의 남자>이후 몇편의 영화에서 시원찮은 성적을 거둔 끝에...
<평양성>마저 흥행이 되지 않으면 상업영화는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이 영화에 승부수를 띄운 셈인데...세상일이
뜻같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미 뱉어버린 말을 되집어 삼켜
버릴 수도 없겠고... <평양성>이후 나당 전투를 그릴 <매소성>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멀어져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평양성에서도 김유신의 탁월한 잔꾀로
당나라 군사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직접 몸으로 싸워 쳐부수는
전쟁 씬이라면 더한 통쾌감을 관객들에게 안겨줄 것이 아닌가? 아쉽기도
하다. 이게 다 우리 역사지키기에 힘을 실어 주는 계기가 되고 남을 터인데...
암튼...최근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고 보면...<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 마라톤 대회는 앞으로도 성업하지 않을까
싶다...덩달아 국사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면 금상첨화이겠고...끝으로 이 영화는
뭔가 정리가 덜된 듯한 산만함이 흠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잔 재미는 솔찮다.
지금 생각난 것은 왜 마라톤 대회에 <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가? 이다. 따져보면 뜬금없는 일 아닌가?
주의 깊게 귀 기울이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개회식에서
마라톤을 하는 도중이라도, 고구려 역사지키기에 유념해 달라는
인상깊은 당부를 듣지도 못했던 거 같고...마라톤이 고구려
역사지키기에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어떤 의미있는 시사도
받지 못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얼핏 몇번인가 함성 발사 5초간이라는
구령에 따라 한껏 고함을 질렀을 뿐인데...이게 바로 동북공정을
비롯한 고구려 역사를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려는 세력들에
대한 분한 경고의 목소리쯤 되었나? 하여간에 이 타이틀의 취지에
공감한 분들의 성원 덕분인지? 때마침 좋아진 날씨 덕분인지
만여명이나 되는 엄청난 참가자들이 모여 따뜻한 봄볕 아래 즐겁게
달리고 풍부한 음료수와 먹거리를 즐겼다는 기억은 남는다...문득
얼마전에 본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이란 영화가 떠오른다...나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영화인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란 영화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스타감독이고...공교
롭게도 그는 <왕의 남자>이후 몇편의 영화에서 시원찮은 성적을 거둔 끝에...
<평양성>마저 흥행이 되지 않으면 상업영화는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이 영화에 승부수를 띄운 셈인데...세상일이
뜻같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미 뱉어버린 말을 되집어 삼켜
버릴 수도 없겠고... <평양성>이후 나당 전투를 그릴 <매소성>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멀어져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평양성에서도 김유신의 탁월한 잔꾀로
당나라 군사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직접 몸으로 싸워 쳐부수는
전쟁 씬이라면 더한 통쾌감을 관객들에게 안겨줄 것이 아닌가? 아쉽기도
하다. 이게 다 우리 역사지키기에 힘을 실어 주는 계기가 되고 남을 터인데...
암튼...최근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고 보면...<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 마라톤 대회는 앞으로도 성업하지 않을까
싶다...덩달아 국사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면 금상첨화이겠고...끝으로 이 영화는
뭔가 정리가 덜된 듯한 산만함이 흠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잔 재미는 솔찮다.
댓글목록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 대회 주일날 임에도 한 두세번 참가
완주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마라톤 입문 초기에 참가하게 된것도 제목 타이틀이 맘에들어 선뜻
부담 없이 참가하였던거 같습니다.
아 고구려~~
아쉬움이 많은 우리 민족의 혼 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