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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평양까지 달리는 그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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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2,319회 작성일 10-11-1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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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에서 발행되는 "남도일보"에 게제된 제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우리가 페르시아를 이겼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BC 490년 가을 그 당시 드넓은 중앙아시아를 평정한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의 다리우스(Darius)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중해를 넘어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아테네를 침략하였다. 이에 맞선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는 지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전령인 피디피데스(Pheidippides)를 약 250km 떨어진 스파르타(Sparta)에 보냈다.

달리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피디피데스는 그 먼거리를 아침에 출발하여 다음날 저녁에 도착하여 아테네의 상황을 보고하고 지원군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다른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던(실질적으로는 다른 전쟁을 수행중이었던) 스파르타는 보름이전에는 출병하지 않는다는 전통적인 스파르타의 출병원칙을 앞세우며 즉각적인 지원에 난색을 표하였고, 피디피데스는 달려왔던 그 길을 다시 달려가서 아테네군에게 스파르타 지원군이 늦어짐을 보고하게 된다.

스파르타군의 지원이 어렵게 되자 아테네군은 독자적인 힘으로 싸우기를 결의하고 출병을 한다. 약 9천여 명의 아테네군은 페르시아군대와 맞서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약 40여km 떨어진 아티카(Attica)지역의 마라톤(Marathon)평야에서 밀티아데스(Miltiades)장군의 불굴의 투지와 뛰어난 지략으로 약 190여 명의 전사자만을 낸 채 약 6,400여 명의 전사자를 기록한 10만대군의 페르시아를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전령 피디피데스(에우클레스Eukles라는 설도 있지만)는 완전무장을 한 채로 약 40여km를 달려와 아테네의 집권자들에게 '기뻐하시오. 우리가 이겼습니다.'라고 전한 뒤 숨을 거두었다. 이런 내용을 훗날 사학자인 헤로도투스(Herodotus)가 역사책에 남겼으며, 역사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마라톤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며 미화되고 있는 장거리 경주의 백미이기도 하다.

위에서 보듯 마라톤이란 스포츠가 전쟁으로부터 유래되었고, 역사는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생존을 위하여, 영토를 더 넓히기 위하여 발생하는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평화가 찾아오고, 마라톤은 곧 평화라는 상징으로 남아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중동은 지난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도 전쟁의 포화 속에 묻힌 듯 살아오고,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건도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평화롭게만 보이던 흐름에서 약간은 긴장감이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어가고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해지는 이런저런 뉴스에서 좋던 아니던 '평화'라는 단어를 자꾸 떠올리게 한다.

과거 20세기 중후반 동서 냉전시대에 '죽의 장막'이라고 불리던 중국을 처음 서방으로 이끌어 낸 단초가 스포츠인 탁구로 시작되었다.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나라가 평화로운 상황이 된다면 언젠가는 실현될지 모르지만, 실현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지만 남과 북이 하나되어 약220여 km에 이르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또는 '평양에서 서울까지' 달릴 수 있는 그날이 반드시 왔으면 한다. 가까운 시일 안에..!!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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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그날이 곧 오기를 고대하며 심신을 단련 해 놓겠습니다.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의미있는 기고였으며, 마라토너라면 그러한 날이 도래되기를
학수고대 염원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달리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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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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