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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거덜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2,225회 작성일 10-03-09 08:24

본문

1. 살림 거덜내기



다음주 이사를 앞두고 살림을 정리하는데...

집안의 큰 자리를 차지하던 장부터 없애야 한다고...



마침 집에 들렀던 애들 이모가 탐내시니...바로 주인되셨고...

이어서 화장대에 조카몫 책장 하나까지 고루 챙기셨는데



딸따니가 옆에서 용달 예약까지 마쳐주니...기둥뿌리가 뽑히기

시작이다. 구정에 보름 해서...독서 좋아하시는 장모님께



100여권 책이 운반되었고...아이들 중 고등 시절 읽던 학습

관련 전집류도 주인이 나서니 차에 실어 주는 박스가 여섯개나 된다...



이어서 오래된 피아노에 컴퓨터 책상에 의자까지 옮겨지니

아직 별로 빈틈이 휑해 보이지는 않지만...그래도 숨쉴 틈이



훨씬 너그러워 진듯...쓸데 없이 끼고 살았던 살림들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많앗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앞으로도 이십여개 책장을



대부분 처분하고...언젠가 다시 읽을 날이 오겠지...하고 꼬불쳐

놓은 헌책들도 다 처분해야 되는 건...새로 들 집에 공간이 비좁은 데다



무분별하게 신간을 박스때기로 구입하는 버릇 때문이다...그래도

딸따니가 매각할 가구들 사진을 건건이 올려 주인들이 속속 나서니



인터넷의 유용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지난 번 세미나에선

아이 폰 하나로 모든 강의를 진행하던 젊은 발표자 사례도 잇엇고...



아무튼 버리지 않고 새 주인에게 인계하니...이도 지구 환경을 위한

윈윈쯤 되는지 모르겟고...욕심 줄여 덜 더럽히고 살아야는데...하는



생각도 해 본다...익숙해졌던 틀을 바꾼다는 건 계기가 없이 되는 일이

아니겠지만, 그에 너무 억매여 살아 왔다는 것이 새삼스런 소감 쯤 되려나...?





2. 기둥뿌리...



아직 멀쩡한 가구를 다 내다 버리고...

새로 싸악 장만하고 싶은 마눌 생각은...



시집 와서 처음 내집이며 동시에 새집인 데서

살게 되었다는 들뜬 마음에서 비롯된 건데...



부담질 일 없는 아이들이 대 찬성하여 나서니

가장만 애매하게 왕따를 당하고...허어 그것 참



아슬아슬한 상황이네유...조금 가지고 있는 걸

다 풀어 쓰면 아들 딸 결혼에 노후는 어쩔라고....!?



하기야 회한없이 살았던 인생...앞만 걱정하며 졸라

매기만 하면 뭐혀...? 당장 낼 모레 캭 죽을지라도...???




3. 살림 거덜내기(2)


이후로도 딸따니 활략이 대단해...

추가로 화장대 1개, 장식장 한 개가 팔리고...



책장이 무려 11개나 팔린다...밥먹는

식탁에 의자 4개도 팔리고...소파까지...



내일은 에어컨과 TV, 청소기도 몽땅 주인이

나선다니...허어 당분간 원시(?) 시대로 돌아가게 되나...?



밥도 방 바닥에서 먹어야 하고...정수기도 철수...

딸따니는 신이 나...연방 사진을 추가로 찍어...



폼 나게 포샵을 해 다시 올리고...구좌에 입금을

확인하는 등 바쁘다...덕분에 중고가구 전문 딜러로 나서는 거 아녀...?



혹은 임시로 황사장이라는 칭호 듣기에 까지 이른다...

하하 이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온가족이 거들어 힘을 발휘하니 유쾌하다...




4. 백과 사전도 팔자구...?


추가로 책장을 6개나 더 팔아 치우고 나니...

책장에서 꺼내 쌓아 둔 책이 어마어마한 산 더미다...



그 중에서 오래 된 건 처분하려고...책 솎아 내기에

심사숙고하고 있는데...딸따니 한 마디...



<아빠...!! 백과 사전도 팔아 버리는 게 어때요...?>

깜짝 놀란다...백과사전까지 없애 버리려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늘 지식의 보고쯤

되려니 든든한 빽으로 믿고 지내온 백과사전인데...



그렇지만 사실 근래 수년동안 한번도 들추어 본 적이 없으니...

인터넷 덕분에 편리하게 무엇이나 검색을 할 수 있는



덕분이기도 하고...무겁고 권수도 30여권이나 되는 걸...그리

긴한 필요도 없이 끼고 살아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런 거



아닌가?에 생각이 미치게 되는 것이다...맞어 필요 없는 건 다

처분해 버리지...좋은 아이디어 같기도 하고...허전하기도 하고...



자기집에선 어떡하시는지 누가 지침 좀 주시오...!!!




5. 옷 없애기...



평소엔 왜 그리 버리기가 어려웠던지...

어디에 넣어 두었는지...제철에 찾아 입기도 힘들 정도로


또 기억에 가물가물할 정도로...장롱 어디에 꽁꽁 박아

방치되었던 옷이 한둘이 아니네...



인생9단이라는 양순자님은 1년 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은

무조건 기증하거나 버리라고 충고하셨는데...



수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을 마눌이 우선 큰 쓰레기 봉지에 담기

시작하는데 대 여섯 개나 된다...



덕분에 이젠 옷 찾기 쉬워 지겠네...시원섭섭...거의 입지 않는

양복도 ...가친께서 20여년전에 넘겨주신



한번도 쓰지 않은 골프채도 이번 기회엔 헌책과 함께 몽땅떨이

업자에게 넘길라고 하는 참이다...



요즘은 골프채도 가벼운 재질로 바뀌었다는데...이건 완전 고철인지

엄청 무겁고...전에 집에서 기르던 토끼가



가방을 쏠아...외관도 흉하지만...일종의 유품 같아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잇었던 물건이었으니...이도 시원섭섭...



오늘 TV와 침대까지 업자에게 넘긴다니...며칠은 방바닥에서 자야겟네...

에구... 뜨끈뜨끈하려나? 허리 아프진 않을까...?



6. 황당한 일...?


아침에 헌 옷 수거 등을 위해 업자가 왔는데...

킬로당 50원을 주겠다고...산더미같은 옷이



모두 2,000여원쯤 된다고...하며 씨익 쪼개는데...

기분이 파악 상한다...



관두쇼...차라리 불우이웃 기증하겠쏘...///그러시던지요...///

덕분에 tv, 에어콘,청소기 등도 모두 없던 일로 돌리고 만다...



외국 같으면 멀쩡한 물건 이리 말 안되는 헐값으로

치우지 않을 터인데...하는 생각도 들고...



다행이 소파, 다탁, 침대 등은 매우 공손한 매너를 가진

젊은이들이 사러 와서 기분좋게 매각에 성공한다...



오늘은 1승1패인가? 딸따니는 재미있다/ 많이 배운다고

중고 가구 딜링에 완전 빠져드는 눈치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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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순영님의 댓글

전순영 작성일

글을 너무나 맛갈지게 쓰시네요.

남의 일 같지않아 나도 오늘부터 정리 좀 해야겠네요.

금년 가을이면 저도 오랜 아파트생활에서 벗어나
가회동에 한옥지어 이사갑니다.

어차피 저승 갈땐 노자도 필요 없는 것을
버릴 것 다 버리고, 정신도 맑게하여
새 집에서 신접살림을 차리세요.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전순영 박사님...!! 축하드려요...
가회동이라면 옛 지체 높으신 양반들 사시던

동네지요...여기에 한옥 지어 드신다면 최고의
운치와 품격이 더할 거 같습니다...

가끔 조용한 남산자락을 거닐라치면...한옥에
대한 향수에 젖어 들게 되지요...

언제쯤 저런 데서 살아 보나...? 하는 오랜 꿈...
정말 박사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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