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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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1,818회 작성일 09-11-05 10:09본문
초등이나 중등 학교 시절...한달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밀린 일기 꾸역꾸역 억지로 몰아 쓰며, 방학 초기로 다시 돌아 갈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던 순간은 누구나 비슷한 경험 아닌지 모르겠다.
중간 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하루쯤 아니 한 시간 쯤만
더 있었으면...하고 황급했던 일도 그렇고...그 아니라도 뭉뚱거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가고 싶은 건 또 어떤가? 이런 심리적인 욕구를 <시간 여행자>
라는...딱히 마음에 드는 용어는 아니지만...하여간에 그 비슷한
개념으로 어중간 하나마 담아 낼 만 하지 않은가? 어느날 사고로 이런 능력을 갖게
되는 사내가 있는데...그는 시간을 옮겨 가기는 하되 다만 자기 마음대로
시간대를 선택할 순 없으니...엄밀히 말해 이건 능력이 아니고
오히려 결함 정도가 아닐런지...더욱이 발가벗고 이동해야 하므로...그는 추위에
떨거나,재빨리 남의 옷을 훔쳐서라도 당장 요긴한 곳을 가려야 하는 곤란을
겪어야 하는 형편이 된다...과거로 돌아가도 어떤 상황에도 변화를
만들 수 없는건 물론이고, 심심하면 경찰에게 좀 도둑으로 쫓겨 다니기 일쑤라니...
심지어는 시간 차 때문에 그동안 변한 사람을 알아 보지도 못하고 기억 조차
못하는 사정에 빠지게도 된다. 서양인들의 정신 분석의 근저에는
늘 각박하고 초조하거나 쩔쩔매야 하는 불가항력이 작용하는 거 같아... 구름이나 타고
다니며 노닐거나 삶을 관조하는 동양적 그림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
점을 은근히 엿보게도 되는 장면이다. 물론 그것이 현실적인 눈이고
과학 정신의 토대가 될 수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구약 성서에서 분노의 신 야훼를 보고
놀라 책을 덮어 버렸던 기억이 오버 랩 되기도 하는 대목 아닌가?
그래도 기댈만한 언덕은...?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이요, 허리웃 물에서
늘 그렇게나 떠 받들고자 하는 <가족의 가치> 아닌가...? 그의 사정을 온전히 이해해 줄
사랑은 바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인데, <레이첼 맥아덤즈>는
작은 체구에 당참과 열정과 슬픔을 가둑 담고 있는 듯한 ...말하자면
우리나라 전도연과 약간 겹치는 이미지라고 할까?...하여간에 그런 분위기이고 가족의
한켠이 무너지는 비극과 그를 이기고 견뎌내는 모습을 절절이 보여 준다.
결국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과거를 회상할 순 있지만 고쳐 낼 수는
없다. 미래에 가 볼수 있다손 치더라도...그냥 가을 바람처럼 스쳐 갈 수 있을 뿐이다
누가 알아봐 준다면 극히 다행일 아주 가벼운 영혼의 물리적인 무게로...
밀린 일기 꾸역꾸역 억지로 몰아 쓰며, 방학 초기로 다시 돌아 갈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던 순간은 누구나 비슷한 경험 아닌지 모르겠다.
중간 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하루쯤 아니 한 시간 쯤만
더 있었으면...하고 황급했던 일도 그렇고...그 아니라도 뭉뚱거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가고 싶은 건 또 어떤가? 이런 심리적인 욕구를 <시간 여행자>
라는...딱히 마음에 드는 용어는 아니지만...하여간에 그 비슷한
개념으로 어중간 하나마 담아 낼 만 하지 않은가? 어느날 사고로 이런 능력을 갖게
되는 사내가 있는데...그는 시간을 옮겨 가기는 하되 다만 자기 마음대로
시간대를 선택할 순 없으니...엄밀히 말해 이건 능력이 아니고
오히려 결함 정도가 아닐런지...더욱이 발가벗고 이동해야 하므로...그는 추위에
떨거나,재빨리 남의 옷을 훔쳐서라도 당장 요긴한 곳을 가려야 하는 곤란을
겪어야 하는 형편이 된다...과거로 돌아가도 어떤 상황에도 변화를
만들 수 없는건 물론이고, 심심하면 경찰에게 좀 도둑으로 쫓겨 다니기 일쑤라니...
심지어는 시간 차 때문에 그동안 변한 사람을 알아 보지도 못하고 기억 조차
못하는 사정에 빠지게도 된다. 서양인들의 정신 분석의 근저에는
늘 각박하고 초조하거나 쩔쩔매야 하는 불가항력이 작용하는 거 같아... 구름이나 타고
다니며 노닐거나 삶을 관조하는 동양적 그림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
점을 은근히 엿보게도 되는 장면이다. 물론 그것이 현실적인 눈이고
과학 정신의 토대가 될 수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구약 성서에서 분노의 신 야훼를 보고
놀라 책을 덮어 버렸던 기억이 오버 랩 되기도 하는 대목 아닌가?
그래도 기댈만한 언덕은...?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이요, 허리웃 물에서
늘 그렇게나 떠 받들고자 하는 <가족의 가치> 아닌가...? 그의 사정을 온전히 이해해 줄
사랑은 바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인데, <레이첼 맥아덤즈>는
작은 체구에 당참과 열정과 슬픔을 가둑 담고 있는 듯한 ...말하자면
우리나라 전도연과 약간 겹치는 이미지라고 할까?...하여간에 그런 분위기이고 가족의
한켠이 무너지는 비극과 그를 이기고 견뎌내는 모습을 절절이 보여 준다.
결국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과거를 회상할 순 있지만 고쳐 낼 수는
없다. 미래에 가 볼수 있다손 치더라도...그냥 가을 바람처럼 스쳐 갈 수 있을 뿐이다
누가 알아봐 준다면 극히 다행일 아주 가벼운 영혼의 물리적인 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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