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미 vs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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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2,002회 작성일 09-09-23 01:59본문
부산의 L형님은 누구보다 마라톤 경력이 출중하신 데다...
선행도 많이 하셔서...사표가 될만한 분이신데...유모어도 풍부하셔서
주변에 늘 재미있는 일화들을 대량생산하며 인기도 좋으시다...
출전이 워낙 잦다 보니 이틀에 세번 달린 경우도 적잖은데
혹 스케줄이 애매할때는 역사 대합실 벤치에서 눈을 붙이기도 하시는
모양...그러다 보니 노숙자들과의 조우도 적잖게 일어나는데...
한번은 여느 때처럼 터억 자리잡고 쉬고 있으려니...한 노숙자
고참이 말씀 하시길...<노형...아직 고생 덜해 보이누만...웬만하면 집에
들어가슈..그러지 말고...> 이에 대한 L 형님 답변...<예...
알았시다...조금 더 생각해 보고요...>...또 한번은 예의 그 역사에서
한참 대회 준비용 떡을 들고 계시는데... 한 허기진 노숙자가 대뜸 다가오더니
<형씨...그거 나눠 먹읍시다...!!!> <예 그럽시다...> 대답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꾀죄죄한 자기 손으로 반 너머 움켜 쥐더란
것이다... 할 수 없이 다 양보하고 말았다고....얼굴빛이 워낙 검은 데다 콧셤까지
기른 내게도 앞으로 일어나지 말 란 법 없어 보이는 일들이 아니랴?
말 나온 김에 달리미와 노숙자의 공통점을 나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땡볕에 그은 고동색 낯빛...
2) 허름한 옷에 온갖 잡동사니용 배낭 하나 지고 다닌다.
3) 역사나 터미날 근처를 기웃거리길 잘 한다.
4) 지하철 화장실 단골이다.
5) 세수는 닥치는대로 아무데서나 한다
6) 주머니 잔고는 동전 몇 푼이기 일쑤...
7) 길거리에서 음식먹기 걸신 들린 듯 한다.
8) 깡 쐬주나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 노고를 접는다.
9) 마음은 자유롭고 늘 허공을 응시한다.
10) 세상에 더 이상 상팔자 드물다...
선행도 많이 하셔서...사표가 될만한 분이신데...유모어도 풍부하셔서
주변에 늘 재미있는 일화들을 대량생산하며 인기도 좋으시다...
출전이 워낙 잦다 보니 이틀에 세번 달린 경우도 적잖은데
혹 스케줄이 애매할때는 역사 대합실 벤치에서 눈을 붙이기도 하시는
모양...그러다 보니 노숙자들과의 조우도 적잖게 일어나는데...
한번은 여느 때처럼 터억 자리잡고 쉬고 있으려니...한 노숙자
고참이 말씀 하시길...<노형...아직 고생 덜해 보이누만...웬만하면 집에
들어가슈..그러지 말고...> 이에 대한 L 형님 답변...<예...
알았시다...조금 더 생각해 보고요...>...또 한번은 예의 그 역사에서
한참 대회 준비용 떡을 들고 계시는데... 한 허기진 노숙자가 대뜸 다가오더니
<형씨...그거 나눠 먹읍시다...!!!> <예 그럽시다...> 대답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꾀죄죄한 자기 손으로 반 너머 움켜 쥐더란
것이다... 할 수 없이 다 양보하고 말았다고....얼굴빛이 워낙 검은 데다 콧셤까지
기른 내게도 앞으로 일어나지 말 란 법 없어 보이는 일들이 아니랴?
말 나온 김에 달리미와 노숙자의 공통점을 나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땡볕에 그은 고동색 낯빛...
2) 허름한 옷에 온갖 잡동사니용 배낭 하나 지고 다닌다.
3) 역사나 터미날 근처를 기웃거리길 잘 한다.
4) 지하철 화장실 단골이다.
5) 세수는 닥치는대로 아무데서나 한다
6) 주머니 잔고는 동전 몇 푼이기 일쑤...
7) 길거리에서 음식먹기 걸신 들린 듯 한다.
8) 깡 쐬주나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 노고를 접는다.
9) 마음은 자유롭고 늘 허공을 응시한다.
10) 세상에 더 이상 상팔자 드물다...
댓글목록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절로 즐겁습니다.
나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ㅎ
내용이 낮설지가 않습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또 한가지 생각났네요...
11) 한번 시작하면 절때 그만 두지 못한다...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11번은 제가 아니네요?
올해 금호강에서 땡볕에 두번을 포기 하였으니요?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정석 아우님...!!! 그런 뜻이 아니고요...
노숙자 한번 시작하면 웬만한 직장이나
숙소를 알선해 줘도...거절하기 일쑤라고 들어 보셨죠...?
그깟 몇푼에 얽매여... 눈치보고 구속받고 하기 싫단 거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달리미들도 온갖 고난이 닥쳐도
한번 마라토너는 영원한 마라토너... 정말 관두기 어렵지요...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태시기형 그럼 제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인가요?ㅎㅎ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허어...!? 두 말 하면 잔소리지요...?
아우님 만큼 훌륭하신 달리미가 또 어데 있갓어유...???
근디 이번 주에도... 금호강 갑니까...?
갑자기 가볼까? 안되지...심각한 갈등이 일어나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