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융프라우산악 마라톤대회 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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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미영 댓글 0건 조회 2,184회 작성일 09-09-11 05:03본문
10일 오후 3시에인천국제공항도착,
곧장 홍대입구 저녁7시 고교동기모임참석,
얼얼한 표정으로 1.2차 다보내고,귀가하여 짐정리 새벽2시...ㅎ
여기가 프랑스인가 왜 잠이 오지않지? 얼마나 된다고 시차냐? ㅋㅋ
결국 컴앞에서 독수리 타법으로 즉석 완주기를...
우리회원12명 남궁만영색시, 타클럽2명, 미국거주부부2명과,
보스턴대회때마다 항상 써포트해주는 보스턴거주자 낯익은 이연우님..
최초로 스위스 융프라우대회를 대한민국단체팀으로 18명이 참가했다.
대회당일 주최측 사무국에서 "한국에서 18명이 참가했으며,
박청우님이 200회완주한다"고 안내방송했다.
그러자 코쟁이 오빠들이 몰여와 "코레아 넘보원! 넘보원! "쐘라그리며,
보라빛 유늬폼입은자는 다들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사실, 그때 정작 주인공은 물품맡기는것 때문에 현장에 없었는데...^^
대회전날, 우리일행은 관광코스로 미리 기차로 정상까지,
얼음동굴이며 최고지를 답사겸 관광하니,
슬그머니 낼 뛸일이 걱정이 됐다.
아마어마한 산봉우리에 뾰족히 자태를 내미는,
장엄한 절경의 세계지붕 알프스의 품속으로 뛰어들어가 안길생각을 하니,
설레이기도 하며, 감격스럽기조차했다.
그기에다 비까지 만만치 않게 오니,
완주의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은근히 겁먹은 표정이다. 나두 속으로 "왜 나는 비를 꼭 몰고 다니는지...
2007년 동경, 보스톤 두대회다 비바람에 감기몸살까지... 으이그 ..."
옆에있는 현분에게 "날씨는 다 내 탓이여! " 하니,
"설마, 그럴리가... 가이드가 산악지대 비는 장담 못한다고 했잖아."
"그래 오늘 저녁 기도하자, 비만 내리지 말아달라고.."
우리의 기도는 빗나가지 않았고, 대회당일 날씨는 축복 그 자체였다.
준비한 비옷은 다 훌훌벗어버리고,
바람막이는 다 가족에게 맡기고, 경쾌한 알프스풍의 음악소리에 발맞춰,
출발했다. 출발장소를 한바퀴돌며, 관중과의 흥겨움을 한껏 누리며,
만년설의 품으로 향했다.
동화속의 마라톤대회임이 분명했다.
아기 자기하는 행사는 한발이라도 앞설려고하는 각박한 대회가,
정말로, 그야말로 출발부터 피니쉬라인까지 축제의 행렬이었다.
세계35여개국 참가5000명제한으로,
추첨으로 참가인원을 정하기도 하지만,
대회끝난 즉시, 다음해대회를 위해 아예, 신청하고,
1년후호텔도 예약을 해놓고 간다고 하니, 과히 짐작이 갑니다.
우린 운좋게, 정동창님의 민첩한 대처로 쉽게,
참가권을 확보해놓았던 겁니다.
국내외대회와는 판이한 세계초유의 대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6km까지는 은근한 평길 오르막으로,
그래도 쫌 뛴다하는 분은 속력을 낼 수있는 정도 주로이지만,
급수하면서 잠시 후 이어지는 주로는 가파른 등산수준이었어요.
나는 애초 6분페이스 유지해왔다가,
그동안 갈고 닦은 등산실력으로,
가파른 길에선 추월할 수있어 쾌감조차 느끼며, 즐거웠습니다.
산속의 요정이라도 금방나와,
같이 노닐 수있는 주변경관은 이루 말 할 수없이 아름다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은 커녕, 이 길이 끝나면 어쩌나?하는 아쉽고,
아끼는 주로가 되니, 상상이 가시죠?
그기에다, 산악마을주민들이 모조리 나와 스위스의 전통악기처럼
보이는 크고작은 워낭을 들고, 메고 쩔렁쩔렁흔들며,
"밥! 밥! 밥! "으로 응원한다. 나는 또 속으로 언제 저사람들이,
우리 서울에서 유행하는 "밥줘!"를 우째 아나??...갸우뚱 ^^...
어쩌튼 우리 귀에 들리는 "밥 밥"응원소리는
우리도 익숙해져서, 같이 "밥! 밥! " 소리치며 달린다.ㅎㅎ...
넘넘 재밌고, 웃기는 관경이다.
이건 후에 일인데, 박청우부회장님은 니스해변을 새벽에 조깅하는데도,
"밥! 밥! "하며 뛰실길래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지나가는 프랑스 사람들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ㅋㅋ..
35km지나면서 한줄로 서서 가야만 한다.
산등성을 일열로 가는 주로는 불가피하다.
여기선 등산도 정지하다시피하는 느~릿 느~릿한 수준이라,
그동안 힘겨움을 다 풀 수있는 찬스다.
한걸음 옮길때마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내게로 닥아온다.
두팔을 펼쳐 안아본다.
장엄한 설경에 그동안 지치고 헤어진 심신을 정화시키고 만다.
마치 마라톤 신을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무던히 뛰어왔던 종착역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마라톤했던 보람도 느꼈다.
" 그래! 바로 이거야! 이 느낌으로 늘 뛰어야 된다. 난 이젠 달리기에 여한이 없다!! 최고! 정말 최고의 기분이야!! "
41km지점 2205m 최고지를 클라이막스 절정으로하고, 1km 남은 내리막 피니쉬라인은
그야말로 4분페이스로 달려도 남은 힘으로 마무리한다.
멋스런 특유의 복장으로 울려주는 풍악에,
미리와 마중하는 현분씨랑 주체할 수없는 기쁨과 행복으로,
각국대표가 보거나 말거나 한바탕 춤추며 놀았다.
카메라 후레쉬가 퍽퍽 터지는 진풍경은,
우리의 융프라우 대회를 영원히 샘솟는 에너지로 몰아넣었습니다.
*** 두서없는 졸필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 감사드리고,
또다른 분의 좋은글 기대합니다.***
(참고):제한시간: 6시간 30분...100회인이라면 전원 완주할 수 있음.
:정확히 모르지만 이번에도 2:58분 섭-3주자 배출됨
곧장 홍대입구 저녁7시 고교동기모임참석,
얼얼한 표정으로 1.2차 다보내고,귀가하여 짐정리 새벽2시...ㅎ
여기가 프랑스인가 왜 잠이 오지않지? 얼마나 된다고 시차냐? ㅋㅋ
결국 컴앞에서 독수리 타법으로 즉석 완주기를...
우리회원12명 남궁만영색시, 타클럽2명, 미국거주부부2명과,
보스턴대회때마다 항상 써포트해주는 보스턴거주자 낯익은 이연우님..
최초로 스위스 융프라우대회를 대한민국단체팀으로 18명이 참가했다.
대회당일 주최측 사무국에서 "한국에서 18명이 참가했으며,
박청우님이 200회완주한다"고 안내방송했다.
그러자 코쟁이 오빠들이 몰여와 "코레아 넘보원! 넘보원! "쐘라그리며,
보라빛 유늬폼입은자는 다들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사실, 그때 정작 주인공은 물품맡기는것 때문에 현장에 없었는데...^^
대회전날, 우리일행은 관광코스로 미리 기차로 정상까지,
얼음동굴이며 최고지를 답사겸 관광하니,
슬그머니 낼 뛸일이 걱정이 됐다.
아마어마한 산봉우리에 뾰족히 자태를 내미는,
장엄한 절경의 세계지붕 알프스의 품속으로 뛰어들어가 안길생각을 하니,
설레이기도 하며, 감격스럽기조차했다.
그기에다 비까지 만만치 않게 오니,
완주의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은근히 겁먹은 표정이다. 나두 속으로 "왜 나는 비를 꼭 몰고 다니는지...
2007년 동경, 보스톤 두대회다 비바람에 감기몸살까지... 으이그 ..."
옆에있는 현분에게 "날씨는 다 내 탓이여! " 하니,
"설마, 그럴리가... 가이드가 산악지대 비는 장담 못한다고 했잖아."
"그래 오늘 저녁 기도하자, 비만 내리지 말아달라고.."
우리의 기도는 빗나가지 않았고, 대회당일 날씨는 축복 그 자체였다.
준비한 비옷은 다 훌훌벗어버리고,
바람막이는 다 가족에게 맡기고, 경쾌한 알프스풍의 음악소리에 발맞춰,
출발했다. 출발장소를 한바퀴돌며, 관중과의 흥겨움을 한껏 누리며,
만년설의 품으로 향했다.
동화속의 마라톤대회임이 분명했다.
아기 자기하는 행사는 한발이라도 앞설려고하는 각박한 대회가,
정말로, 그야말로 출발부터 피니쉬라인까지 축제의 행렬이었다.
세계35여개국 참가5000명제한으로,
추첨으로 참가인원을 정하기도 하지만,
대회끝난 즉시, 다음해대회를 위해 아예, 신청하고,
1년후호텔도 예약을 해놓고 간다고 하니, 과히 짐작이 갑니다.
우린 운좋게, 정동창님의 민첩한 대처로 쉽게,
참가권을 확보해놓았던 겁니다.
국내외대회와는 판이한 세계초유의 대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6km까지는 은근한 평길 오르막으로,
그래도 쫌 뛴다하는 분은 속력을 낼 수있는 정도 주로이지만,
급수하면서 잠시 후 이어지는 주로는 가파른 등산수준이었어요.
나는 애초 6분페이스 유지해왔다가,
그동안 갈고 닦은 등산실력으로,
가파른 길에선 추월할 수있어 쾌감조차 느끼며, 즐거웠습니다.
산속의 요정이라도 금방나와,
같이 노닐 수있는 주변경관은 이루 말 할 수없이 아름다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은 커녕, 이 길이 끝나면 어쩌나?하는 아쉽고,
아끼는 주로가 되니, 상상이 가시죠?
그기에다, 산악마을주민들이 모조리 나와 스위스의 전통악기처럼
보이는 크고작은 워낭을 들고, 메고 쩔렁쩔렁흔들며,
"밥! 밥! 밥! "으로 응원한다. 나는 또 속으로 언제 저사람들이,
우리 서울에서 유행하는 "밥줘!"를 우째 아나??...갸우뚱 ^^...
어쩌튼 우리 귀에 들리는 "밥 밥"응원소리는
우리도 익숙해져서, 같이 "밥! 밥! " 소리치며 달린다.ㅎㅎ...
넘넘 재밌고, 웃기는 관경이다.
이건 후에 일인데, 박청우부회장님은 니스해변을 새벽에 조깅하는데도,
"밥! 밥! "하며 뛰실길래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지나가는 프랑스 사람들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ㅋㅋ..
35km지나면서 한줄로 서서 가야만 한다.
산등성을 일열로 가는 주로는 불가피하다.
여기선 등산도 정지하다시피하는 느~릿 느~릿한 수준이라,
그동안 힘겨움을 다 풀 수있는 찬스다.
한걸음 옮길때마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내게로 닥아온다.
두팔을 펼쳐 안아본다.
장엄한 설경에 그동안 지치고 헤어진 심신을 정화시키고 만다.
마치 마라톤 신을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무던히 뛰어왔던 종착역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마라톤했던 보람도 느꼈다.
" 그래! 바로 이거야! 이 느낌으로 늘 뛰어야 된다. 난 이젠 달리기에 여한이 없다!! 최고! 정말 최고의 기분이야!! "
41km지점 2205m 최고지를 클라이막스 절정으로하고, 1km 남은 내리막 피니쉬라인은
그야말로 4분페이스로 달려도 남은 힘으로 마무리한다.
멋스런 특유의 복장으로 울려주는 풍악에,
미리와 마중하는 현분씨랑 주체할 수없는 기쁨과 행복으로,
각국대표가 보거나 말거나 한바탕 춤추며 놀았다.
카메라 후레쉬가 퍽퍽 터지는 진풍경은,
우리의 융프라우 대회를 영원히 샘솟는 에너지로 몰아넣었습니다.
*** 두서없는 졸필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 감사드리고,
또다른 분의 좋은글 기대합니다.***
(참고):제한시간: 6시간 30분...100회인이라면 전원 완주할 수 있음.
:정확히 모르지만 이번에도 2:58분 섭-3주자 배출됨
댓글목록
김무언님의 댓글
김무언 작성일세계의 지붕 알프스 융푸라우 산의 설경을 마음껏 즐기며 달리는 그 기분을 수기를 읽어며 춘분히 이해가 가네요. 즐거운 여행이어서 다행입니다. 같이 한 모든 분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리며 다음 주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박청우님의 댓글
박청우 작성일
우승자는 매대회때마다 '0000년도winner OOO'라고 사진과 함께
대형 프래카드가 걸리니 대단한 영광이겠지요.
사진 못걸릴바에야 절경이나 ~~~~,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