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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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1,833회 작성일 09-09-08 10:19본문
일본인들은 흔히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르다는 <다테마에와 혼네>로
회자되지 않았던가? 겉과 속이 똑 같은 수 없는 것은 물론 미국인, 중국인이라
해서 다를까 만은 그래도 특히 일본인이 약간 더한가? 싶기는 하다.
일본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 민족에겐 이런
이야기가 남달리 귀에 쏘옥 들어 왔을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여겨지기도
하고...그런데 <야스쿠니>에 대해서만은 이런 통념과는 다르게 일본인의
속마음이 환히 드러나지 않는가? 해마다 8.15 무렵이 되면 이웃 한국과 중국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심지어는 현직 총리까지 버젓이 한다는
것이고...속을 꽁꽁 감추기만 하는 일본인들이 어째서 야스쿠니에 대해서만은
국가적인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이러는 것인지 늘 궁금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정치인들은 야스쿠니에 참배하므로써 알짜 일본인으로 인정
받고, 이는 득표 전략에도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듣긴 했지만...
그래도 2차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되어 있는 곳이라면 좀 그렇지 않은가?
과거를 골백번도 더 사죄 한다는 독일에 비해서는 영 국제적인 스탠더드에 뒤지는...
정치로서는 이등국이 아닌가? 선뜻 잘못을 인정하면 쿨하다는 소리라도 듣는
세상인데...아무튼 <다큐멘타리>는 좀 손이 덜 가게 마련인데...<워낭소리>가
그런 벽을 허물어 준 덕도 있었나? 개봉관이 둘뿐이라는데도 기어이 찾고 말았던
것이다. 영화는 중국인 감독에 한중일 합작품이라는데...평소 야스쿠니에 대해
품고 있었던 의문점을 시원스레 해소해 주진 못한다. 매년 정월초나 패전일이
다가오면 나이 든 퇴역 장병들이 엄정한 군기를 과시하며 참배하려 모여들고
각국에서 이를 반대하기 위해 원정온 사람들도 적잖아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는 정도..고이즈미 전 수상의 긴장을 풀지 못하는 고약한 인상도 보이고...
결국 하나의 신념이요 정신인데 왜 제3국인이 간섭하는가?에는 아마도 일본인들이
꼭 간직하고 싶은 최후의 보루쯤 되는 모양이라는데 생각이 미치기도 한다.
말하자면 야스쿠니 앞에서 시위를 하고 외교적인 압력을 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인데...그렇다면 그냥 두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위패가 모셔진 246만명의 전몰자 중에 한국인도 2만 여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당황스럽기도 하고...좌우간에 제국주의적 경향이란 국력이 용솟음치는
상황에서는 어느 나라라도 나타날 수 있는거 아니랴? 한번도 외국을 침략해 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역사란...선천적으로 평화를 애호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한번도 활짝 피어 올리지 못한 민족적인 에너지 부족이 아닐까? 반문도 쉬
삭히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각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그만 아닌가? 남의
나라에 가서 떠든다고 아무런 효과 없는 일에 힘 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 나름대로 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고...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더욱 긴요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사실 이 다큐멘타리물의 또 다른 촛점은
92세의 <가리아 나오하루> 야스쿠니도刀의 장인에 대한 이야기인데...그는
전쟁중 수천개의 일본도를 만들었고...이는 물론 잔혹한 살상에 사용되었지만...지금
와서 그에게 문책성이 될 수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일은 무의미해 보이기도 한다. 본인도
알듯 말 듯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그러나 혼자서 일본 천황의 녹음을 즐겨
듣는다든가 도쿠가와 미쓰쿠니의 <일본도를 읊다>를 낭낭히 읽어 내려가는 대목에선
평생을 질기게 추구하는 장인의 길과 군국주의의 잔영이 짙게 드리워진 일본인의 자화상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영화란 언제나 부러지는 해답이 아니라, 어설픈 문제제기일 뿐인가?
회자되지 않았던가? 겉과 속이 똑 같은 수 없는 것은 물론 미국인, 중국인이라
해서 다를까 만은 그래도 특히 일본인이 약간 더한가? 싶기는 하다.
일본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 민족에겐 이런
이야기가 남달리 귀에 쏘옥 들어 왔을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여겨지기도
하고...그런데 <야스쿠니>에 대해서만은 이런 통념과는 다르게 일본인의
속마음이 환히 드러나지 않는가? 해마다 8.15 무렵이 되면 이웃 한국과 중국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심지어는 현직 총리까지 버젓이 한다는
것이고...속을 꽁꽁 감추기만 하는 일본인들이 어째서 야스쿠니에 대해서만은
국가적인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이러는 것인지 늘 궁금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정치인들은 야스쿠니에 참배하므로써 알짜 일본인으로 인정
받고, 이는 득표 전략에도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듣긴 했지만...
그래도 2차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되어 있는 곳이라면 좀 그렇지 않은가?
과거를 골백번도 더 사죄 한다는 독일에 비해서는 영 국제적인 스탠더드에 뒤지는...
정치로서는 이등국이 아닌가? 선뜻 잘못을 인정하면 쿨하다는 소리라도 듣는
세상인데...아무튼 <다큐멘타리>는 좀 손이 덜 가게 마련인데...<워낭소리>가
그런 벽을 허물어 준 덕도 있었나? 개봉관이 둘뿐이라는데도 기어이 찾고 말았던
것이다. 영화는 중국인 감독에 한중일 합작품이라는데...평소 야스쿠니에 대해
품고 있었던 의문점을 시원스레 해소해 주진 못한다. 매년 정월초나 패전일이
다가오면 나이 든 퇴역 장병들이 엄정한 군기를 과시하며 참배하려 모여들고
각국에서 이를 반대하기 위해 원정온 사람들도 적잖아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는 정도..고이즈미 전 수상의 긴장을 풀지 못하는 고약한 인상도 보이고...
결국 하나의 신념이요 정신인데 왜 제3국인이 간섭하는가?에는 아마도 일본인들이
꼭 간직하고 싶은 최후의 보루쯤 되는 모양이라는데 생각이 미치기도 한다.
말하자면 야스쿠니 앞에서 시위를 하고 외교적인 압력을 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인데...그렇다면 그냥 두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위패가 모셔진 246만명의 전몰자 중에 한국인도 2만 여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당황스럽기도 하고...좌우간에 제국주의적 경향이란 국력이 용솟음치는
상황에서는 어느 나라라도 나타날 수 있는거 아니랴? 한번도 외국을 침략해 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역사란...선천적으로 평화를 애호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한번도 활짝 피어 올리지 못한 민족적인 에너지 부족이 아닐까? 반문도 쉬
삭히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각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그만 아닌가? 남의
나라에 가서 떠든다고 아무런 효과 없는 일에 힘 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 나름대로 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고...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더욱 긴요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사실 이 다큐멘타리물의 또 다른 촛점은
92세의 <가리아 나오하루> 야스쿠니도刀의 장인에 대한 이야기인데...그는
전쟁중 수천개의 일본도를 만들었고...이는 물론 잔혹한 살상에 사용되었지만...지금
와서 그에게 문책성이 될 수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일은 무의미해 보이기도 한다. 본인도
알듯 말 듯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그러나 혼자서 일본 천황의 녹음을 즐겨
듣는다든가 도쿠가와 미쓰쿠니의 <일본도를 읊다>를 낭낭히 읽어 내려가는 대목에선
평생을 질기게 추구하는 장인의 길과 군국주의의 잔영이 짙게 드리워진 일본인의 자화상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영화란 언제나 부러지는 해답이 아니라, 어설픈 문제제기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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