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 경산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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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2,216회 작성일 09-06-29 08:03본문
주말 토 일요일을 이용하여 이틀 내리 마라톤을 겹도록(?) 누리고 왔다...
일요일 우리 클럽 ㅈ회원님, 연풀을 자원한 우리들을 보고 <미친 개>라고
일갈하시기까지 하였으니...그런 말 들어 싸다 싶을 정도로 아침부터
햇살이 무섭도록 내려 쬐였고...더욱 그것이 예보에 슬쩍 비친 비소식...
오후부터 온다는 것이었으나...아무튼 비에 젖으며 시원하게 달릴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는 한가닥 희망을 부숴뜨린 것이었으니 그만큼 날씨에
대한 원망도 컸던 것이다. 하기야 한 여름에 마라톤 달리겠다 신청한
미친이...모든 상황을 각오한 처지가 아니겠나? 애초 누구를 원망하며 무엇을
가릴 수 있겠나...? 사실 여름비에 대한 마라토너의 희망은 끝이 없을 것이다.
너무 많이 내려도 안 되고...더위를 식혀 줄 만큼만...운동화 첨벙 적실 지경
이어서도 안 되고...대회 마치고 귀가할 즈음에는 다시 번득 들어 줘야 하니
하느님이라도 그 까다로운 소원 맞추기 어디 쉬울 노릇이겠나?
금호강은 일부 숨막히는 습한 구간과 우뚝한 뚝방길이 어우러진 코스였는데
뚝방에 올라 서기만 하면 행운이듯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강변도 좋았고...네번 왕복 10여킬로 양쪽
끝에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도장 쿡 찍어 주는 투박한 손길도 다감했다...
하루 달리고 어마 뜨거라 이틀째 일정을 포기한 동료도 있었지만...찜질방 한
켠을 독차지하고 숙식을 함께 했던 대 여섯 동지들과의 밤늦은 대화도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충만한 자극이 되기도 한다. 그중 칠순 마라토너 ㄱ형님의
말씀이 백미였는데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섭생과 훈련, 양수겸장의 구구절절
절묘한 지혜가, 이미 늙었다 핑계삼고 무사안일 게을리 살고 있는 초로
후배를 한 없이 부끄럽게 하신다. 다음날 경산, 용성 초교 인근의 마라톤 코스도
큰 언덕길 한번을 제외하고는 똑 같은 4번 왕복 코스...덥기는 매한 가지라도 논
옆길 등 시골의 정취를 맘껏 호흡할수 있었는 건 금호강보다 윗길이었달까?
반환점 높다란 언덕도 사실 고난을 자원하는 달림이들에겐 나름대로 맛을 알게
하는 그 무엇이 아니랴? 클라이맥스가 있고 극적인 반전이 도사리고 있어야 비로소
드라마이고 감동이 살아있는 인간승리 재료가 될수 있는 것 아니랴?
대회장에서 동대구역까지 1시간 가까이 차를 태워 주신 인심에 어어...!?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귀경하는 길...허어 이거 삼복더위 연풀도 할만하네...어디 다음
주도 마눌 따 돌리고 이왕 내친 걸음 계속 해볼까? 슬며시 음모가 고개를 든다...
일요일 우리 클럽 ㅈ회원님, 연풀을 자원한 우리들을 보고 <미친 개>라고
일갈하시기까지 하였으니...그런 말 들어 싸다 싶을 정도로 아침부터
햇살이 무섭도록 내려 쬐였고...더욱 그것이 예보에 슬쩍 비친 비소식...
오후부터 온다는 것이었으나...아무튼 비에 젖으며 시원하게 달릴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는 한가닥 희망을 부숴뜨린 것이었으니 그만큼 날씨에
대한 원망도 컸던 것이다. 하기야 한 여름에 마라톤 달리겠다 신청한
미친이...모든 상황을 각오한 처지가 아니겠나? 애초 누구를 원망하며 무엇을
가릴 수 있겠나...? 사실 여름비에 대한 마라토너의 희망은 끝이 없을 것이다.
너무 많이 내려도 안 되고...더위를 식혀 줄 만큼만...운동화 첨벙 적실 지경
이어서도 안 되고...대회 마치고 귀가할 즈음에는 다시 번득 들어 줘야 하니
하느님이라도 그 까다로운 소원 맞추기 어디 쉬울 노릇이겠나?
금호강은 일부 숨막히는 습한 구간과 우뚝한 뚝방길이 어우러진 코스였는데
뚝방에 올라 서기만 하면 행운이듯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강변도 좋았고...네번 왕복 10여킬로 양쪽
끝에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도장 쿡 찍어 주는 투박한 손길도 다감했다...
하루 달리고 어마 뜨거라 이틀째 일정을 포기한 동료도 있었지만...찜질방 한
켠을 독차지하고 숙식을 함께 했던 대 여섯 동지들과의 밤늦은 대화도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충만한 자극이 되기도 한다. 그중 칠순 마라토너 ㄱ형님의
말씀이 백미였는데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섭생과 훈련, 양수겸장의 구구절절
절묘한 지혜가, 이미 늙었다 핑계삼고 무사안일 게을리 살고 있는 초로
후배를 한 없이 부끄럽게 하신다. 다음날 경산, 용성 초교 인근의 마라톤 코스도
큰 언덕길 한번을 제외하고는 똑 같은 4번 왕복 코스...덥기는 매한 가지라도 논
옆길 등 시골의 정취를 맘껏 호흡할수 있었는 건 금호강보다 윗길이었달까?
반환점 높다란 언덕도 사실 고난을 자원하는 달림이들에겐 나름대로 맛을 알게
하는 그 무엇이 아니랴? 클라이맥스가 있고 극적인 반전이 도사리고 있어야 비로소
드라마이고 감동이 살아있는 인간승리 재료가 될수 있는 것 아니랴?
대회장에서 동대구역까지 1시간 가까이 차를 태워 주신 인심에 어어...!?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귀경하는 길...허어 이거 삼복더위 연풀도 할만하네...어디 다음
주도 마눌 따 돌리고 이왕 내친 걸음 계속 해볼까? 슬며시 음모가 고개를 든다...
댓글목록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금호강 대회와 경산 한장군 대회의 연풀 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속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휴식 잘 취하시고 재충전 하셔야죠? 고생하셨습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더위가 기승을 부렸어도
아름다운 환경에서 잘 달렸습니다...
아마도 대구가 어릴 적 살던
고향이라 더 편하게 느낀 것도 같고요...
반가이 맞아 주신 님들께 감사
드립니다.앞으로도 가끔 뵙겠습니다.
전용구님의 댓글
전용구 작성일
황태식 작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연풀하신 황작가님 김진환 선생님 두분 몸 조리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가 너무 격한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하하 전용구 박사님...11 별 말씀을 다 ...뼈있는
농담...두고 두고 새겨 들을만 합니다...
삼복더위 개들의 수난기가 닥쳐오는 이때...
살아 남으려면 미치는게 최고일거 같습니다...
늘 꾸준히 후반 가속형으로 달리시는 모습에
찬탄과 시샘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감사드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