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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정원이 좋다

작성일 09-05-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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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석산 조회 2,3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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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정원이 좋다.

그 좋던 집을 떠나 새 집으로 이사를 온지 일년이 되었다.
서산, 저 멀리 A, B 방조제가 바라보이던 아파트.
그 앞에 20-30km정도의 거리(? 정확지 않음)에 주욱 깔린 논.
그 것이 모두 내 정원이었었는데...

그 곳을 달리노라면,
세상을 다 얻은 듯 넓디 넓은 마음을 얻었었는데...

이제 바라보이는 것은 앞 동 또 다른 아파트.
왼쪽 틈바구니로 보이는 새로 지은 초등학교.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 지 바라보이지 않는 곳.
내 새로운 보금자리는 그야말로 꽉 막힌 답답함이 넘친다.

허나,
그래도 밖으로 나가면,
과수원길에 소로길,
별로 차도 없는 도로등등을 거쳐,
저 멀리 도로쪽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작은 저수지를 거쳐 가노라면
야트막한 언덕 아래 개인 주택,
그리고 그 뜰에 묶인 개들.

조금 지나면,
교회 앞에 덩치만 컸지, 잘 짖지도 않는 가이(충청도 식으로 개)가 있다.
그래도 덩치에 밀려 슬금슬금 지나치려면 어느새,
두엄이 잔뜩 있는 소 외양간에 눈만 커다란 황소가 “머-”하고 소리친다.

아이쿠 냄새야,
하면서 곳곳의 두엄더미 옆을 달리면,
솔향기 감도는 그런대로 감미로운 시골길...
아, 그러고 보니 밖으로 나오면 이곳이 모두 내 정원인데...
........
........
........

왜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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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청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청우
작성일

오랜만이네요.
나도 곧 구리를 떠나 포천 왕방산 밑 조그만한 방하나 얻어 나갈라구요.
서로가 조금식 양보하면 아름다운 100회가 될텐데......

오석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석환
작성일

반갑습니다. 지원장님~
주로에서 본지가 일년도 훨씬 넘었지요?
탱크소리에 놀라 꽁무니 빼시던 고 고영우고문님의 모습이 떠오르니
새삼 모두들 뵙고싶네요...
봄맞이 한번 나오세요~ 
다들 잘 될겁니다.

김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창희
작성일

석산형님!!
잘 지내셨죠.. 그 동안 궁금했었습니다.
삼성아파트에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셨네요..
조만간 소식 들으러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힘!!

노영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영기
작성일

석산 형님 반갑습니다.
정원에서만 놀지 마시고 야외에도 한번 나들이 하셔야죠.
풀어놓은 가이도 조심하시구요. 힘!!!

문종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종훈
작성일

석산형님 무척이나 반갑고 현재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주로에서 뵙기를 고대합니다.

황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황영숙
작성일

반갑습니다 오랜만이네요
홍문성씨가 가끔 그친구 소식이 없네
항상 궁금해 하구 집에 있는 저에게 물으니
저도 궁금하던지라 무척반갑습니다.
문성씨도 순천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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