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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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태식 댓글 0건 조회 2,088회 작성일 09-06-09 10:47본문
영화 선택에 있어 국산은 좀 핸디켑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제목만 들어도 아님, 겨우 도입부만 보아도 결말이 척 알아지는 뻔한
패턴에, 늘어지거나 엉성한 전개는 또 어떻구? 하기 마련인 것은
아마 나만의 외곬은 아닐 터...이는 혹시에 역시를 되씹게 만든 몇번
인가의 개운찮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지만...적어도 외산 영화는
아무리 형편없는 3류물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우리와는 같지 않은
사고방식 만으로도 뭔가 색다르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리
하다 싶은 것이다. 영화를 보는 중요한 동기중의 하나는 익숙한 일상을
일탈해 보는 즐거움이 아닐 것인가? 그래선지 방화는 드물게 보게 되는
셈인데 이에는 늘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마눌의 의견도 무시 못할 변수...
잔인한 폭력이나 전쟁,호러 등 심각하거나 긴장을 유발할성 싶은 골치
아픈 내용에는 아예 고개를 내젓는 반면 달콤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물은 가리잖고 후한 점수를 주는 취향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대개 영화 선택의 폭이 극히 좁아지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인데 하기야
즐겁고자 내돈 내고 골라 보는 영화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긴다면...
이도 무슨 소용이랴...하며 수긍하는 면도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이러구러 저러구러 이번에 <7급 공무원>을 보게 되었는데...로맨틱
코미디에 첩보물적 성격을 적당히 버무린 솜씨가 제법 괜찮아 보인다.
007 씨리즈에서나 보았음직한 시원한 장면에 가끔 눈도 즐겁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군데 군데 웃음을 가미한 구성도 만족
스러웠던 게 아마 대체로 우리 부부의 공감대였던 거 같다. 그런데
문제는...이번에 동행하게 된 딸따니...<답답해 죽을 뻔 했다>는 관람평에
허를 찔리게 된다...역시 노털과 영상세대의 차이가 아닌가? 나는 우리
영화도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면에서만 보았는데...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신세대로서는 엄청 불만일수도 있었던 것이다...에구 자식 세대랑 영화 한편
같이 보기가 이리 불편해지다니...모르는 사이에 어이없게 벌어진 간극에
놀랍고도 황당하다...무엇으로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인가? 아님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적당히 눈 감고 흘려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아무튼 장면전개의
체감속도가 많이 다르다는 것만은 확실하고...시대가 거꾸로 가지 않는다면
더욱 핑핑 돌아 갈 시류에 적응하는 것만이 초로의 생존방법쯤 될 것인가?
뭐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이 만족하는 사람이 덕이 되기도 하는거 아닌가? 그냥
뭉개 버리고도 싶지만...젊은이들과의 생각 차이는 노년이 될수록 못다한 숙제
처럼 자꾸 묵직해지지 않겠는가? 아마 나와 부모님 사이에도 있었을 바로 그거...
제목만 들어도 아님, 겨우 도입부만 보아도 결말이 척 알아지는 뻔한
패턴에, 늘어지거나 엉성한 전개는 또 어떻구? 하기 마련인 것은
아마 나만의 외곬은 아닐 터...이는 혹시에 역시를 되씹게 만든 몇번
인가의 개운찮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지만...적어도 외산 영화는
아무리 형편없는 3류물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우리와는 같지 않은
사고방식 만으로도 뭔가 색다르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리
하다 싶은 것이다. 영화를 보는 중요한 동기중의 하나는 익숙한 일상을
일탈해 보는 즐거움이 아닐 것인가? 그래선지 방화는 드물게 보게 되는
셈인데 이에는 늘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마눌의 의견도 무시 못할 변수...
잔인한 폭력이나 전쟁,호러 등 심각하거나 긴장을 유발할성 싶은 골치
아픈 내용에는 아예 고개를 내젓는 반면 달콤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물은 가리잖고 후한 점수를 주는 취향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대개 영화 선택의 폭이 극히 좁아지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인데 하기야
즐겁고자 내돈 내고 골라 보는 영화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긴다면...
이도 무슨 소용이랴...하며 수긍하는 면도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이러구러 저러구러 이번에 <7급 공무원>을 보게 되었는데...로맨틱
코미디에 첩보물적 성격을 적당히 버무린 솜씨가 제법 괜찮아 보인다.
007 씨리즈에서나 보았음직한 시원한 장면에 가끔 눈도 즐겁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군데 군데 웃음을 가미한 구성도 만족
스러웠던 게 아마 대체로 우리 부부의 공감대였던 거 같다. 그런데
문제는...이번에 동행하게 된 딸따니...<답답해 죽을 뻔 했다>는 관람평에
허를 찔리게 된다...역시 노털과 영상세대의 차이가 아닌가? 나는 우리
영화도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면에서만 보았는데...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신세대로서는 엄청 불만일수도 있었던 것이다...에구 자식 세대랑 영화 한편
같이 보기가 이리 불편해지다니...모르는 사이에 어이없게 벌어진 간극에
놀랍고도 황당하다...무엇으로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인가? 아님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적당히 눈 감고 흘려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아무튼 장면전개의
체감속도가 많이 다르다는 것만은 확실하고...시대가 거꾸로 가지 않는다면
더욱 핑핑 돌아 갈 시류에 적응하는 것만이 초로의 생존방법쯤 될 것인가?
뭐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이 만족하는 사람이 덕이 되기도 하는거 아닌가? 그냥
뭉개 버리고도 싶지만...젊은이들과의 생각 차이는 노년이 될수록 못다한 숙제
처럼 자꾸 묵직해지지 않겠는가? 아마 나와 부모님 사이에도 있었을 바로 그거...
댓글목록
오병조님의 댓글
오병조 작성일
영화를
즐겨 보시는군요 ~
자식들과
영화 같이 볼려면 꼭 물어봐야 합니다.
마눌님도 마찬가지고요 ~
안 그러면
극장비 날리고 아이 고생 시킵니다 ~ ㅋㅋ
지난번
"워낭소리" 얼마나 좋습니까 ?
그런데,
그 좋은 영화를 결국 제 혼자 봤다 말입니다.
영화 뿐이 아니지요 ~
웃 어른들의
"쑥대머리" 와 저의들 의 "비빠빠 룰라"
서로 그랬지요 ~
저것도 노래냐고요 ~ ㅎㅎㅎ
콧셤님의 이 글이 문득 옛생각을 나게해서리 ~
몇자 거들었습니다.
가을 대회 때나 가야 또,뵐 수 있을 듯...
잘 보고 갑니다.
- 제천독립군 수염할배 -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아이쿠 제천 할배님...!!!
감사드립니다...
준수하신 할배 수염외에는
늘 가벼운 걸음에 맑은 안색이시니
시대 조차 앞서가시는 듯 합니다...
저는 항차 두어 걸음 처집니다...
가을 청량한 바람 불때 주로에서
한수 전해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