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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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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성범 댓글 0건 조회 2,263회 작성일 09-05-07 01:09

본문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직장이다. 주 5일 근무를 하는 직장에 있어서 직장인은 일주일 중 5일간은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직장에는 자신과 같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가 있다. 그 직장 동료는 어쩌면 가족보다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싫든 좋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잠깐씩 보는 가족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음식도 자신의 입에 맛는 음식이 있고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 있듯이 직장 동료 가운데에도 자신과 친한 동료가 있고 친하지 못한 동료도 있으며 원수같은 동료도 있을 수 있다.

직장 내에서 모두 친하고 마음에 맞는 동료만 있다면 너무도 행복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그 직장 동료를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싸움이란 사소한 시비끝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일로도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몇주전에 직장 상사와 싸운적이 있다. 평소 나와 그 직장 상사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평소에도 거의 대화를 나누지도 않고 서로 인사조차도 나누지 않을 정도였다.

하루는 내가 당직 근무를 하는 날이었다. 그 때 손님이 내방을 했다. 여성 고객이었다. 쇼룸에 차를 보기 위해서 방문한 손님이었다. 그 손님은 프라이드 차를 가지고 왔는데 운전이 초보 운전이어서 우리 지점 전시장 앞에 차를 잘 주차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다가가서 안전하게 손님이 나갈 때 차를 빼기 좋게 대신 주차를 해 주었다.

나의 상담을 잘 받고 나간 손님은 집에 가기 위해서 내가 주차시킨 곳에 가서 차를 뺐다. 하지만 이게 왠 일인가. 차가 전시장 턱에 걸리면서 차바닥이 심하게 긁혔고 한쪽 바퀴가 문턱에 걸려서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초보 여성 운전 고객은 차를 뺄 때 문턱을 주의하지 않고 무작정 차를 빼서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나는 순간 바로 나가서 손님을 안심시키고 손님께 가입한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긴급출동을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조치 후에 나는 다른 손님이 와서 상담을 하기 위해 다시 전시장에 들어갔던 것이다.

그 때 나의 직장 선배가 그 모습을 보고 단단히 화가 났다. 내가 차를 잘 못 세워서 손님의 차가 망가졌다면서 고래고래 성을 내면서 내게 화를 내는 것이었다.

"야 ! 이 개xx야. 좀 똑바로 할 수 없어. 어떻게 차를 세워 놨기에 손님 차가 저렇게 망가졌어. 너 같은 자식은 당직 따위는 서지도 마. x신xx. 뭐 저런 x끼가 다 있어. 손님 차를 망가 뜨려 놓고 지 할일만 하고 있어."

그 당시에 다른 손님이 옆에 있었음에도 나의 직장 상사는 막무가내로 내게 욕을 퍼붓는 것이었다. 나 역시 성질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옆에 고객만 없었다면 직장 선배고 뭐고 욕을 퍼부었을텐데 억지로 참았다.

손님의 차는 긴급출동 서비스에서 와서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나는 거듭 손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다. 손님도 자신의 실수로 자신의 차가 망가졌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의 사과를 받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손님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직장 선배는 분이 안 풀렸는지 내게 계속 욕을 퍼붓는 것이었다. 급기야는 나도 성질이 나서 폭발하고 말았다.

"야 ! 개xx야. 네가 선배면 다야. 보자보자 하니까 참을 수가 없네. 네가 얼마나 잘 났으면 손님 있는 데서 욕질이야 욕질이."

그 직장 상사는 나의 욕에 쇼크를 먹은 듯 했다. 몸이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며 나를 때리려 했다.

"때려봐! 이 새x야."

나 역시 화가 나서 직장 상사가 나를 때리면 맞받아 칠 기세로 달려 들었다. 그러자 주위 직장 동료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우리의 싸움을 말리는 것이었다.

"너 임마. 하극상이야. 어떻게 후배가 선배한테 막말을 할 수가 있어. 나 너 안 때려. 대신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지. 내가 감방 가는 한이 있더라도 너 하나 없애는 것 못할 줄 알아."

계속 같이 근무해야 하는 직장 동료였다. 순간 나는 선배에게 막말을 한 것이 후회 되었다. 내가 나의 성질을 그만 참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나는 그 훗날 그 직장 상사에게 사과를 했지만 그 앙금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나는 그 직장 상사와 말도 나누지 않으며 서로 봐도 모른 채 하는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내가 조금만 양보했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고 자위해 보지만 평소 직장 상사가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정말이지 마음에 안들어서 나의 감정이 폭발했던 것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반성을 많이 했다. 아무리 직장 상사가 밉다고 할지라도 나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이다. 미운 정도 정이다. 옛말에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언제까지 같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를 미워할 것인가.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이 일은 정말이지 부끄러웠던 일이었다. 앞으로 절대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나는 굳게 맹세하였다. 그 날 그 직장 상사의 행위가 올바른 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행위 역시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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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직장 동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어떻게 보면 치부인데,용기있게 글을
올리며 또한 반성하는 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한 두번 안 다툰자가 누가 있겠냐마는 님의 말대로
직장 상사나 연배한테는 상대가 몰상식하게 나와도 참아야죠.
생계와 삶의 터전이기에 참고 또 참는 것은 가장의 도리이죠. 가정을
위해서라도...직장은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건강하고 즐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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