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완주예정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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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2,086회 작성일 09-05-08 10:50본문
일전에 정성근 님, 김영준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100회 완주예정대회가 어디에요?" 가 주된 골자였다.
그냥 저냥 달리다보니 여기까지 온것이고 더군다나 100회 완주를 어디서 할 것인지? 생각해보지 않아서, 또 이런저런일로 빠듯하기에 원하는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
사실 내 머리속에는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에 가깝다고나 할까?
조직체의 진행사항중에 하나이므로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 당사자로서는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선뜻 답변해주지 못한 내 불찰?에 미안한 감정이 더욱 앞선다.
달리기는 어쩌면 일상생활중에 여유가 주어지는 유일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에게 달리기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다.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달리는 시간만은 아주 머리가 맑은 시간이기에, 마음이 맑아지게 하는 정화의 시간이기에 여러 달리기에 대한 이론, 방법론과는 다르게 나에게 달리기는 어떤 제약을 두지 않고 달린다. 시간도 거리도 방법도 아무것도...
끊임없이 겸손과 절제를 가르쳐주는, 열반과 해탈을 향해가는 절차탁마의 도량으로서 달리기는 나에게 어떤 스승보다도 귀중한 철학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마음에서 지치지 않고 사랑하며 달릴 수 있게 해주고, 현재를 유지해주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된다.
그저 부상없이, 일상수준의 건강을 유지하며, 삶이 다하는 그 시간까지 지금처럼 자유롭게 달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다.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심신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달리시는 모든 분들은 나의 스승이다" 라고 생각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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