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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내린천 대회(완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현분 댓글 0건 조회 2,343회 작성일 09-05-1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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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는데 다른때보다 더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교회 제자까지 데리고 가야 하는데...너무 졸립다
그냥 자 더 자고 대회를 또 포기할까? 그러케 한다면
난 분명히 온종일 후회를하며 아쉬워 하겠지~

갈등을 하다가 후다닥 일어나니 10분이 지나가 버렸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이경자 집사를 태우고 잠실운동장에
차를 주차한후 택시로 잠실역으로 가서는 겨우 셔틀을 탔다

사방에서 온 사람들이지만 거의가 아는 대 선배님들이라
일일히 인사를하며 뒤에 앉아, 그제야 "그래 가길 잘했어"
스스로 위로를 하며 눈을 붙인다

9시에 출발을 하는데 날씨가 덥고 은근한 언덕을 알고 있기에
아주 천천히 달리는데 다른 주자들도 대부분 그러케 뛴다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으리라.......

작년 11월 뭔 대회에 나랑 내기를 했던 콧셤 황태식 선배님과
페이스가 맞아 16k까지 동반주를 하는데 내린천의 색깔이
너무나 진한 초록색이라 "강물이 왜 저렇게 파란지 아세요?"

물으니 "글쎄요?...바위에 부딛혀 멍이 들었을까요" 하신다ㅎ
그래서 난 " 그게 아니구 오늘 뛰는 손님을 맞으려고 우거진 신록이
어젯밤에 내려와 목욕 재개를 해서 숲은 저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는거고 물은 숲 색깔이 들어서 저리 진한 초록이 된 거예요?ㅎ"

푸른 숲과 쉬임없이 구비구비 흐르는 에메랄드 빛 강물도
날 더러 쉬었다 가라는듯 시선을 잡고 강변에 이름모를 핑크빛
야생화는 우리를 기다리느라 아직 지지못한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거기다 언덕에 약한 나를 위해 계곡에 숨어있던 산바람은
간간히 뒤에서 밀어 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또 황 선배한테
"선배님 뒤에서 누군가 밀어 주는거 느끼세요?" 하니까
"현분님은 교회 다녀서 하나님이 밀어 주나본데 전 모르겠네요"
하며 특유의 웃음과 여유로운 말로 넘긴다

지극히 천천히 뛰는데도 선배님을 따라가기가 힘이 들어서
사이는 점점 벌어진다. 멀어져 가는 선배님 뒤에서
그래, 인생 뭐 있어 뛰다가 힘들면 천천히 가는 거쥐ㅎ

이미 썹포도 물건너 갔고, 그냥 완주나 하잔 생각에 언덕에서
힘이들면 만만디로 걷다가 내리막은 룰루랄라 뛰며 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되게 빠르네 쫓아 오느라 혼났네" 해서 보니 김동호 선배다

나도 힘든데 잘 만났다며 천천히 함께 뛰다가 걷다가...
길가에 놀러 나온 사람들에게 참외도 얻어 먹고 길섶에서
취나물도 뜯고, 동호 선배는 배가 고파서 못 뛰겠다며 수퍼에서
김치 국물도 얻어 마시고, 콜라도 사먹고...뛰는건지 마는건쥐...

풀코스 뛰기를 완죤히 울트라를 하는 것처럼 뛰자니
나중엔 넘 천천히 뛰는게 지루하고 실증이 나서 쬠 뛸까 하면
동호 선배는 뒤에서 끝까지 같이 가자며 불러 세운다ㅎㅎ
그러면 또 에라~여태 천천히 왔는데 몇발짝 먼저간들 뭐하랴

그러케 완주를 했더니 10등이라며 입상 목걸이를 걸어 주다가
내내 동반주로 함께 들어온 여자가 3초 빠르다고 아니라나 모라나?...

권명순 언니가 5위로 또 백회 이름을 날리고 유호봉씨는 3위?를
한듯 하고, 주최측에서 주는 국수를 먹으며 구자홍 선배는 10위를
놓쳤다며 아쉬워 하는데 미안하기도 했지만 난 즐달 완주로 만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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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준님의 댓글

김영준 작성일

현분누님 더운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
또한 10위입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고하네요 회원님들모두 건강에 유념하시고 즐런,펀런하시길 바랍니다.

  100회  힘ㅁㅁㅁ

신정묵님의 댓글

신정묵 작성일

주로에서 느낀 글월 잘 보았습니다
10년이 더지난 93년쯤 먼옛날 장인장모님 모시고(지금은 모두 저승에 계시지만)
하계 휴양지 였던 내린천 구비구비가 문득 생각 나네요
여전사로 알던 현분님이 미모까지 겸비하시구 글솜씨 월출하니
울회의 여장부시구나 ㅋㅋ  빠른회복을 바람니다.

박청우님의 댓글

박청우 작성일

강원도 비경을 만끽하는동안 우리는 지리산에서
푸르러진 신록을 벗삼아 15시간여를 걸었습니다.
어느곳에서든 살아있는 즐거움을 느끼며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상이지요.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박 부회장님,실망햇습니다.이래도 되시는 겁니까?
지리산 산행을 하셨군요. 살아있는 즐거움을 느끼며 아주 행복한 등산
여정이 되신 것 같습니다. 근데, 저한테 등산 같이 가지고 하면 제가 뭐 어떻게
합니까? 같이 가지고 하셨더라면 마라톤 신청해 놓은 거 다 포기하고 지리산
등산을 했을텐데.... 다음부턴 좋은 데 가시면 저 좀 불러 주세요.
저도 웃통 벗고 부지런히 따라가면 되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박청우 부회장님,히~ㅁ!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홍현분님,인제 마라톤의 소감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재미있게 느낀바를 잘 표현해 주셨네요.
즐달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일전에 대구 금호강대회에서 포기한거 한번 만회하셔야지요?
건강하시고 즐런하시길 바랍니다.

입상하신 두 분(유호봉님, 권명순님),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홍현분님의 댓글

홍현분 작성일

I~e...참ㅎㅎㅎ
10위 입상은 몇초 차이로 날아 갔다니까
민망하게시리 말뜻을 모르쉬네

축하는 유호봉님과 권명순 언니한테나
아낌없이 보내 주세요^^
두분의 입상을 다시한번 왕 축하드립니당

김종태님의 댓글

김종태 작성일

현분님 !  10위입상을 축하드립니다.
난 현분님 글중에서 마지막4줄은 시간이없어서 읽지를 못했읍니다.
아뭏튼 100회에는 여전사님들의 활동이 대단들 하십니다.
다시한번 10위입상을 ㅎㅎㅎㅎ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누군가 댓글달까 겁나내요.

100회 힘 !!!! 현분님 힘!!!!!!!!!!

홍석배님의 댓글

홍석배 작성일

내가 만족 못하면  무슨 즐거움이
누님에 펀런 얘기에 나도 즐겁고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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