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심장을 변형(기능, 구조, 남녀의 차이)시키는가? > 자유게시판 new~

마라톤을 하면 심장이 튼튼해진다, 강해진다, 좋아진다 등 건강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결과가 있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사실에 가깝고 그렇기에 마라톤에 더욱 빠져들기도 한다. 또한 "심장이 커진다", "스포츠심장이라고 한다"등 마라톤에 의한 심장구조의 긍정적인(?) 변형에 관한 이야기도 입에 올려지고 있다.

이에 제가 속한 연구팀에서 마라톤 평균 경력 3년 이상된 남녀 주자 각10명 과 일반인 각 10명씩을 선정하여 심초음파 검사, 점증적 운동부하검사 자료를 비교해 보았습니다.(한국사회체육학회지 2008년8월호 제33권)
결론을 중요한 사항 몇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1.마라톤을 하는 남성에서는 좌심실 확장기말 내경, 좌심실 수축기말 내경, 심실 확장기말 중격두께, 좌심실 확장기말 후벽두께. 좌심실 질량, 1회 박출량, 심박출량 등이 대조군(일반인)에 비해 유의하게 높고, 안정시 심박수는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마라톤을 하는 여성에서는 좌심실 확장기말 후벽두께, 좌심실 질량 등이 대조군(일반인)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마라톤군에서 남녀를 비교하였을 때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는 좌심실 확장기말 내경, 좌심실 수축기말 내경, 심실 확장기말 중격두께, 좌심실 확장기말 후벽두께, 좌심실 두께, 1회 박출량, 심박출량 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지속적인 마라톤 수행은 중년 남녀 마라톤 주자의 심장구조와 기능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지만 여성에서는 남성에 비해 이같은 변화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녀 마라톤 주자사이에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지구성 운동을 하는 선수의 심장비대는 좌심실 내경의 증가가 주원인이며, 정적운동(바디빌딩, 역도)을 하는 선수의 심장비대는 좌심실 내경도 약간은 증가하지만 심실중격 및 후벽 두께가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

즉 마라톤은 심장에서 온 몸으로 내보내는 혈액량을 많게 하기 위하여 전체적인 용적의 증가로 인한 심장근육의 비대가 일어나고, 정적운동은 순간적인 근육의 긴장을 높이는 운동이기에 용적을 크게 하기 보다는 좌심실의 두께가 증가하여 심근수축력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사항들은 마라톤을 시작하여 운동에 적응하기 위하여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러한 변화가 건강에 좋으냐? 아니냐? 는 사실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으며(간혹 결과적으로 마라톤에 의한 심장비대를 건강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마라톤을 하지마라"고 권고하시는 의사분들도 계시기에), 지속적인 연구의 주제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중간)결과 등은 긍정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 내용은 연구한 범위내에서 얻어진 결론을 대략 설명한 것이므로 기존의 다른 연구의 결과나 또는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여러 마라톤주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연구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저에게 메일주시기 바랍니다.(ultrarunner@hanmail.net)

마라톤은 좋은 방향으로 심장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010-5340-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