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기록과 비공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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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성범 댓글 2건 조회 2,307회 작성일 09-04-08 11:08본문
육상 100 미터 달리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공인 기록이 아니라면 소용이 없다. 동네 운동장에서 김갑동이가 8초 97의 100 미터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워 봤자 그것은 공인된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는 기록이란 말이다.
마라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공인된 코스에서 발행된 공인 기록만이 기록으로서의 값어치가 있고 기록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마라톤은 42.195 km라는 긴 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그 거리와 코스에 따라서 기록의 차이가 많이 난다. 유독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계 최고 기록이 많이 생산되는 이유도 그 대회의 코스가 좋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매주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물론 이 대회 중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공인 대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동아, 조선, 중앙 등 몇몇 대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국제적인 대회의 규모를 갖추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공인된 코스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그 거리의 길고 짧음에 대한 달림이들의 공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42.195 km라는 긴 거리를 측정하다 보면 오차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오차 범위라는 것이 커서는 안 된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오차 범위여야만 한다. 그 오차라는 것이 고작 몇십미터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개최되는 마스터즈 마라톤 대회에서는 그 공식 완주 거리가 몇십미터는 커녕 몇백미터 아니 몇 킬로미터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래가지고서는 그 대회에서의 기록이 과연 정당한 기록인지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마츄어 마라톤 대회이니까 그 거리야 대충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비록 아마츄어 마라톤 대회라 할지라도 마라톤 기록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거리는 정확해야만 한다. 거리의 부정확으로 인해 아마츄어 마라톤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고 기록이 나왔다면 그 기록을 인정해 줄 수 있겠는가. 당연히 그 기록은 공인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마라톤 대회 주최측에서는 대회를 주최하기 전에 이 대회가 대한육상경기연맹 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인된 코스에서 개최되는 경기이며 거리가 정확한지를 반드시 명시해줘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비공인 코스에서 개최되는 대회라면 '이 대회의 코스는 공인된 코스가 아니므로 이 대회에서의 기록은 공인된 기록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분명히 명시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신성범님의 공적인 해석과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일부는 등록선수에 해당이 되겠고 또 다른 일부는 아마추어에 해당이 되겠
지요. 우선 기준을 세워야 됨에 있어 등록선수와 아마추어선수의 한계가
명확히 구분 되어야 되는데,님은 그것을 과연 심도있게 생각해 보았습니까?
우리가 고려해야 할것은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는 공식 등록선수(국가대표)
가 한명도 없잖습니까? 따라서 등록선수 중심의 공인기록 기준에 100%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다만 근사치에 가까울
뿐.... 또한 거리만 정확하다고 공인기록이 될수 없지요. 그외 조건도 갖추어
야만 되니까요.
우리 아마추어대회의 가장 큰 이슈는 거리와 기록원CHECK(출발,중간) 유무,
전국적인 모집공지 유무...그 정도겠죠.
거리문제는 큰 대회라해서 정확한게 아니지요. 도리어 거리가 더 들쭉날쭉할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 메이저 공식대회도 CHECK하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되는데 허용범위 안에 들기에 문제가 되지 않지요.
기록CHECK원(국외인)에게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하나 아마추어급 경기에서는 거리CHECK원에게 돈을 주며 거리를 측정하지 않
고 주최측에서 자체적으로 측정을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되지요.
우리가 일을 시켜보면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타나지요. 그래서 거
리가 차이나고 있는데, 문제는 너무 많이 차이가 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마추어이기에 조건을 완벽히 맞추지 않더라도 등록선수처럼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잖습니까? 그러기에 굳이 너무 흑백을 논하는 자체가 한계가 있
고 다만,주최측에 차후부터는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건의 내지는 보완을 요
구하여 자연스럽게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가는게 현명하지,무슨 재판관이 된냥
대회가 형편 없다든지,함량미달이라든지,기록으로 인정되니 안되니, 등등 주최
측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나무만 바라보지 말고 숲을 바라볼 줄도
아는 혜안을 가져야죠. 주최측을 비평하는 것은 참~ 쉽지요~ 잉!
100회마라톤클럽은, 대회 참가만 하지 대회를 개최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대회를 한번 개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릅니다. 저는 옛날 호미곶 마라톤대회를 주최한 경험이 있어 잘 압니다.
따라서, 우리가 특정 대회를 가리켜 공식이다 비공식이다 라고 표현 할때는 전
후 관계를 잘 파악하고 신중을 기해 사려깊은 생각을 제시해야지, 개인적인 생
각이 이러니,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성숙한 자의 도리가 아니라 여겨집니다.
우리는 동호회(인)이기에,누가 누구를 심판하거나 단죄하고 손가락질 할 자격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선도해 주고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면 되겠지요.
마라톤을 계속 한다는 자체가 건강도 다지지만, 인간이 되어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마라톤은 인생이지 않습니까?
신성범님의 댓글
신성범 작성일
황중창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는 아마츄어 마라토너입니다. 아마츄어가 너무 공인, 비공인 따질 필요가 없겠지요. 비록 그 대회가 공인된 대회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우리가 마라톤 선수가 되기 위해서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츄어이기 때문에 아마츄어들만이 참가해서 거둔 기록은 공인 기록이 아니더라도 아마츄어 기록으로 인정해 주면 되겠지요. 그 거리가 짧고 길고 하는 문제는 차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