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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밖의 선물, 잔잔한 감동..

지난 주말입니다. 퇴근하니 춘천마라톤 사무국에서 기록집에 와있네요...
기록집과 기록증이 들어 있기에 이 대회가 언제 있었나? 잠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그냥 틈나는 달리는 것에만 열중하니 요즈음은 기록증에 별로 관심이 가지를 않기에.....

그런데 기록증과 같은 크기의 사진이 들어있고, 밑에 글에는 "춘천마라톤 10회 완주 기념" 이라고 인쇄되어 있고요.
언뜻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1997년부터 춘천을 달렸으니 시간이 흐르긴 흘렀나보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열심히(?) 달린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사진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기록집에는 약 170여명의 "10회 완주자 명단"이 올려져 있고, 친숙한 이름들이 여럿 보이네요.

97,98,99년도 초창기 몇 백명 시절에 얼굴을 익혔던 그 분들 역시 지금까지 성실히 달리고 계시는 것을 알게 되니 문득 보고 싶어지데요...

뜻 밖의 선물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따뜻한 주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춘천에서 풀코스 첫 완주의 감동을 안고 살아가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