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사랑-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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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석호 댓글 5건 조회 2,164회 작성일 09-03-11 01:24본문

두 발 사랑-87
꽃 향기 드리운 꽃 길에
고운 자태로 봄을 알리는
순백의 매화가
地神의 사랑과
天神의 축복으로 얼굴을 내밀어
인간의 마음을 잡아채니
두 발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매화꽃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섬진강바람의 고운 숨결로
새벽부터 잠을 설친 피로를 씻어내고
바닥이 비치는 말간 강물로
겨우내 쌓인 피부의 각질을 벗겨내니
두 발은
내 몸과 상관없이
情으로 가득한 길 위에
사뿐히 점을 찍어 놓으며
천국의 문으로 들어선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대지는
봄 햇살의 애무로
무한감동을 토해내고
들녘에 피어난 봄나물의 손짓으로
두 발은
내 삶과 상관없이
길 아닌 길 위에서
영혼과 사랑을 나누며
신명난 두 발 여행을 즐긴다





댓글목록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강석호님 멋 지십니다.
금호강에서 4번 왕복하며 보았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섬진강 주로 첫 대면...
님의 상체 우람함에...
으메 기죽어 했더랍니다...
詩 가득하여 그리 가슴
부푸신가요...?
하하 반가왔습니다...
황중창님의 댓글
황중창 작성일
순백의 매화꽃 자태와 섬진강의 봄기운을 가슴에
품고 두 발로 달린 섬진강마라톤! 환상적이었습니다.
위 시의 두 발 사랑은 섬진강 주변의 분위기와 정감이
적절하게 잘 표현된 시라 생각 됩니다.
좋은 시 올려 주신 강석호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순옥님의 댓글
김순옥 작성일
매번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띄워주신 사진과 시.....
읽어내려가면서. 귀로 들으면서. 눈으로 감상 하면서.
늘~~~감동과 감격으로 맞이합니다.
소녀시절 시 한줄에 감동받아 .....
눈물 흘리며. 며칠동안 가슴앓이를 하던 때도 있었건만 지금은 ?
삶의 때가 더덕 더덕.....
한번도 뵌적이 없는 것 같은 강석호 님!
사진은 미스터 코리아 ?????
매끄러운 감성의 시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 같아요.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언제부턴가 저의 일상은,
꽃에 묻친 "시"로 하루를 여는,
포항의 강석호시인을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선머슴아처럼 답장없어도,
늘, 감미로운 시로 감성과 미학을 잃지 않도록,
챙겨주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드리며,
언제까지나 두발과 꽃수레와 함께하는 시를 읆는,
꽃미남 마라토너로 군립하길 기원합니다!!!
강석호님! 힘!
100회!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