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범의 2번째 서브-3 달성 소감 > 자유게시판 new~

마스터즈 마라토너 신성범씨가 지난 2009년 2월 14일 아! 고구려 마라톤 대회에서 생애 2번째 서브-3를 본인의 최고 기록으로 완주하였습니다. 이에 마라톤 온라인에서는 마라톤 온라인 '구게시판'의 애독자들을 위해서 이번에 신성범씨의 2번째 서브-3 달성 소감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마라톤 온라인 '구게시판' 애독자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소식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신성범씨! 먼저 축하 드립니다. 생애 2번째 서브-3를 달성하셨다면서요?"

"예.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2008년 11월 23일 원주 마라톤에서 2시간 59분 52초의 기록으로 첫 서브-3를 달성한 후 83일만에 2시간 57분 39초의 저의 최고 기록으로 아! 고구려 마라톤 대회에서 저의 2번째 서브-3를 달성하였습니다."

"대단합니다. 일반 마스터즈는 서브-3가 꿈의 기록인데 서브-3를 달성하신지 채 3달도 못 되어 또 다시 서브-3를 달성 하셨군요. 이번 2009 동아마라톤 서브-3는 따 논 당상이겠습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현재의 컨디션으로 2009 동아마라톤 서브-3는 자신할 수 있지만 100% 확실하다고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그 날 날씨가 어떨지도 변수이고 그 날 제 컨디션이 어떨 지도 변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아! 고구려 대회 때 저는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57분 39초로 완주하여 여유있는 서브-3를 달성한 만큼 동아마라톤에서 서브-3를 자신합니다."

"부럽습니다. 아직도 서브-3를 한번도 달성 못한 달림이들이 부지기수인데 신성범씨는 쉽게 서브-3를 달성하신 것 같습니다."

"쉽게라니요. 서브-3가 그렇게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은 아니지만 절대 쉽게 달성되는 기록은 아닙니다. 제가 서브-3를 달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 기록이 결코 쉽게 이루어지는 기록은 아닙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에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신성범씨가 서브-3를 처음 달성한 이후 3달도 안 되어 또 다시 서브-3를 달성하고 나니 부러운 마음에서 드린 말씀이오니 오해하지는 마세요."

"알겠습니다."

"신성범씨!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신성범씨의 앞으로의 목표는 '서브-3 100회 달성'이라고 합니다. 그 소문이 사실인가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더니 소문 한번 빠르군요. 사실입니다. 저는 매년 10회씩 총 10년에 걸쳐서 서브-3 100회를 달성할 작정입니다. 이미 대한민국에는 서브-3 100회 달성자가 탄생했습니다. 제1호 달성자는 심재덕씨이며 남궁만영씨가 99회로 서브-3 100회가 단 1번 남았습니다. 아마 제가 서브-3 100회를 달성할 즈음에는 그 수가 어마어마 하게 많겠죠. 앞으로 근 10년 후에나 달성 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래도 서브-3 100회라는 것은 일반 평범한 달림이로서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평생 한번 서브-3 달성하기도 힘든 것을 100번씩이나 하다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한 번 서브-3를 달성한 달림이라면 다음 번 대회도 다다음번 대회도 서브-3를 달성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것은 서브-3에 대한 페이스 감각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첫 서브-3 달성이 어렵지 그 이후 달성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어요."

"신성범씨! 최근 기록이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기록 단축을 노리실텐데요. 신성범씨가 생각하시기에 신성범씨는 앞으로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얼마까지 단축해 보고 싶으신가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서브-3만 달성하면 저의 목표를 이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브-3를 달성하고 나니 더 큰 목표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249는 꼭 해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249를 달성한 이 후에는 더욱 더 큰 목표를 세우겠지요."

"249라 함은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49분대로 달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기록은 1km를 4분 페이스로 42.195km를 달려야만 작성 가능한 기록입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기록이지만 신성범씨가 그 기록으로 만족하실 수 있을까요? 제가 알기에 신성범씨는 마라톤 기록에 대한 욕심이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이고. 이제 서브-3 2번 달성한 제가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은 욕심이야 있지만 현실을 직시해야죠. 제 능력 범위의 한계가 249인 것 같습니다. 그 이상 무리하다가는 부상이 올 것이 뻔해요. 마음이야 239도 하고 싶고 229도 하고 싶지요. 그렇지만 그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신성범씨는 '하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까짓 거 229 못할 것 뭐 있나요.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신성범씨는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힘든 일이어요. 제가 229를 달성한다는 것이 제 자신의 노력만 가지고는 안될 일이어요. 제가 뭐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도 아니고. 마라톤에만 매달릴 수는 없잖아요. 저는 아마츄어 마라토너일 뿐이어요. 제가 이봉주처럼 프로 마라톤 선수가 아니잖아요. 주위 여건상 저는 249 이상 더 빠른 기록 달성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신성범씨!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해 지셨나요. 언제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의 2시간 3분 59초의 기록을 깨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아이구. 제가 어떻게 마라톤 풀코스 세계 최고 기록을 깨요?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그것은 제가 장난삼아 농담으로 한 말이어요. 저는 올해 내에 249만 달성하면 저의 목표를 100% 달성한 것으로 생각해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 만약 제가 239까지 달성한다면 아마 저는 마스터즈 마라토너로서는 거의 최고수의 위치에까지 오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 2시간 39분대면 왠만한 대회에서 우승도 할 수 있는 기록이 잖아요. 물론 동아, 조선, 중앙처럼 큰 메이져 대회는 안 되지만 말이죠."

"신성범씨 좋습니다. 이제 서브-3를 두번 달성하셨으니까 앞으로 참가하는 대회마다 모두 서브-3를 달성해 주시고 신성범씨의 마라톤 기록도 점차 단축시켜 나가셔서 249를 넘어 239의 기록에도 꼭 진입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