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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사랑-88

작성일 09-03-17 05:08

페이지 정보

작성자강석호 조회 2,1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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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사랑-88






처음에는 달콤한 솜사탕처럼

입 속에서 빠르게 녹아

차츰 당분이 빠져나가듯이

몸을 다스리지 않고

의욕이 앞서

포기와 친해질때

두 발은

절대위기를 맞습니다




길바닥에 발이 붙어버린

심신의 고갈로

온 몸을 장악하는

악마와의 사투에서

처참하게 만신창이되어

길 위의 미아될때

한계는 쾌재를 부르지만

두 발은

지친 몸을 지탱하며

한계의 정점을 파괴하기에

두 발 사랑은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솜사탕의 당분이 빠져 나갔지만

백오리에 찍힌

두 발의 열정은

내 삶의 한 켠에

오래도록 살아 꿈틀거리고

한계를 다스리며 달릴 수 있기에

두 발 사랑은

오늘도 행복을 잉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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