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사랑-83
작성일 09-02-11 04:00
페이지 정보
작성자강석호 조회 2,129회 댓글 1건본문

두 발 사랑-83
새벽 길을 밝히는 샛별이
오늘따라 고마운 것은
졸린 몸을 이끌고
미지의 길을 인도하기에
어느 새
몸과 마음은 출발선에 다다릅니다
까칠한 입맛이지만
찰밥 한 그릇에 위안을 삼고
꿀물 한 잔에 용기를 얻어
대문을 나서기에
어느 새
몸과 마음은 하나되어 달리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마다의 몸짓으로 몸을 푸는
두 발은
언제나 활기차고 행복이 넘치기에
어느 새
몸과 마음은 주로를 탐미합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주로에서
힘을 외치며
물 한 잔도 나누어 마시는
두 발 사랑이 있기에
어느 새
몸과 마음은 새날을 맞이 합니다
탈진의 위기일지라도
도착선을 밟고 두 손을 들고 들어올 때
온 몸에 감동이 휘감아치기에
어느 새
몸과 마음은
또 하나의 역사를 쓰고 있었습니다

댓글목록
정미영님의 댓글

작성일
오늘, 해오름에서 강석호님의 멋진 모습,
무척 반가웠습니다.
먼길 오셔서 쎄찬 한강바람속을 가르며,
달리시는 모습이 훤했습니다.
끝까지 힘들어 보이지 않는 의연한 폼,
주옥같은 시처럼, 가슴에 와 다았습니다.
빠른 회복하시길...
강석호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