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라토너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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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1건 조회 2,146회 작성일 08-06-27 01:44본문
알베르토 살라자르
1980년대 초반에 2시간 8,9분대를 달리던 (아버지가 쿠바에서 이주함)미국의 잘 나가던 마라토너였습니다.
기억들 하실라는지요??
우리나라는 그 때 15분대 언저리도 안되어 이동찬 코오롱 회장님이 15분대를 깨면 5,000만원 준다, 10분대 깨면 1억 원 준다고 대단한 당근(당시 강남33평 아파트가 2,3천만원? 정도로 기억함)을 내밀던 그 때 살라자르는 뛰었다하면 2시간8,9분대였습니다.
(그 뒤 이홍렬선수가 84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4분 59초를 기록함)
그 살라자르가 84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예상과는 달리 2시간 14분 17초의 기록으로 14위를 했더랍니다. 남들은 당연히 우승하여 대표선수로 발탁되어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고 믿었던 그 시절에....
저도 마라톤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무지하게 궁금했었지요...
72년 뮌헨올림픽 프랭크 쇼터, 76년 몬트리올 올림픽,80년 모스크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키에르핀스키, 84년엔 당연히 살라자르가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선발전 이후 마라톤대회에서 살라자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소식도 알 수 없었고....
살라자르는 그 때 피가 펄펄 끓는 20대였기에 올림픽 금메달을 염두에 두고 지도자의 지도와 경고(?)를 겸허히 듣지 않고 기록을 앞당기려는 의지(또는 욕심)발로로 연습량을 무지하게 늘려서 대회를 앞두고는 컨디션이 떨어져서 정작 선발전에서는 과훈련의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기록도 뒤로 자꾸 처지고.....
어찌됐든 그 이후 좀 쉬었으면 괜찮았을텐데(?) 스스로 나름대로 연습량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여 더 많은 연습을 하였고 결국에는 고강도 훈련과 더운 날 경주하는 동안 3번의 열사병 발현증상이 호르몬 체계의 고장으로 시상하부를 손상시킨 것으로 추측되어졌다.
살라자르는 이 기간동안 달리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싫어졌고 노곤하고 우울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뒤늦게 과훈련의 여파를 깨닫고 약물치료와 연습량을 줄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지만 그 때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 전문적인 선수생활을 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이었습니다.
살라자르는 은퇴석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너무 심하게 훈련하였고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런 과훈련의 결과를 보여준 선수 유형을 많이 보아왔고 사례에도 잘 인용이 되곤합니다.
황영조 선수도 포함해서요...
*2006년 11월 뉴욕마라톤에서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7연패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2시간 59분 36초)의 자선 마라톤 참가에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달렸다고 합니다.
잘 나갈 때 조금 신중했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더군요...
과유불급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1980년대 초반에 2시간 8,9분대를 달리던 (아버지가 쿠바에서 이주함)미국의 잘 나가던 마라토너였습니다.
기억들 하실라는지요??
우리나라는 그 때 15분대 언저리도 안되어 이동찬 코오롱 회장님이 15분대를 깨면 5,000만원 준다, 10분대 깨면 1억 원 준다고 대단한 당근(당시 강남33평 아파트가 2,3천만원? 정도로 기억함)을 내밀던 그 때 살라자르는 뛰었다하면 2시간8,9분대였습니다.
(그 뒤 이홍렬선수가 84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4분 59초를 기록함)
그 살라자르가 84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예상과는 달리 2시간 14분 17초의 기록으로 14위를 했더랍니다. 남들은 당연히 우승하여 대표선수로 발탁되어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고 믿었던 그 시절에....
저도 마라톤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무지하게 궁금했었지요...
72년 뮌헨올림픽 프랭크 쇼터, 76년 몬트리올 올림픽,80년 모스크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키에르핀스키, 84년엔 당연히 살라자르가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선발전 이후 마라톤대회에서 살라자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소식도 알 수 없었고....
살라자르는 그 때 피가 펄펄 끓는 20대였기에 올림픽 금메달을 염두에 두고 지도자의 지도와 경고(?)를 겸허히 듣지 않고 기록을 앞당기려는 의지(또는 욕심)발로로 연습량을 무지하게 늘려서 대회를 앞두고는 컨디션이 떨어져서 정작 선발전에서는 과훈련의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기록도 뒤로 자꾸 처지고.....
어찌됐든 그 이후 좀 쉬었으면 괜찮았을텐데(?) 스스로 나름대로 연습량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여 더 많은 연습을 하였고 결국에는 고강도 훈련과 더운 날 경주하는 동안 3번의 열사병 발현증상이 호르몬 체계의 고장으로 시상하부를 손상시킨 것으로 추측되어졌다.
살라자르는 이 기간동안 달리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싫어졌고 노곤하고 우울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뒤늦게 과훈련의 여파를 깨닫고 약물치료와 연습량을 줄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지만 그 때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 전문적인 선수생활을 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이었습니다.
살라자르는 은퇴석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너무 심하게 훈련하였고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런 과훈련의 결과를 보여준 선수 유형을 많이 보아왔고 사례에도 잘 인용이 되곤합니다.
황영조 선수도 포함해서요...
*2006년 11월 뉴욕마라톤에서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7연패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2시간 59분 36초)의 자선 마라톤 참가에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달렸다고 합니다.
잘 나갈 때 조금 신중했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더군요...
과유불급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댓글목록
이광택님의 댓글
이광택 작성일
쉬운듯 하면서...어렵습니다.
남에게는 충고를 쉽게쉽게 잘 하면서 자기는 잘 안지키는 사실들...
글이 마음속에 와 닿습니다...
제 자신을 한번더... 생각해보게도 되구요..
과유불급 ! 이라...
음~ 살라자르 만나면.. 이윤희님이랑 고이섭회원이랑 넷이서 소주 한잔 해야지.
참~ 멀티도 있네..이 친구 싹- 빼면 엄청 화 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