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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코스 완주후 회복기간은....?

토요일 풀 코스 완주, 다음날 일요일 풀 코스 완주!!!
게다가 올해(2007년) 들어 3일 연속 풀 코스, 4일 연속 풀 코스 대회가 열렸고 완주자들이 탄생했다. 여하튼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어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생활여건의 개선과 건강에 대한 의식의 변화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시간이 늘어나고 특히 10년전부터 마라톤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왔다.

마라톤은 가장 대표적인 지구성 운동 종목으로서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반면에 장기간의 훈련과 다양한 외부환경에 적응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신체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더 빠른 기록, 더 먼 거리 등)극단적인 특성으로 인해 연습이나 대회참가시 원치 않는 육체적인 (100%예방하기 곤란한)상해를 유발하는 다소 부정?적인 면이 있다.

특히 체중의 부하가 지속되는 장시간 동안 달리기를 수행해야 하는 경기특성상 근육조직의 구조적 손상이 가장 대표적인 상해로 알려져 있으며, 연습이나 경기를 통한 근육 상해는 근원섬유의 구조적 손상과 이로 인한 근육조직에서의 단백질 유출, 급성적 염증반응 및 근력 감소, 근육통 등을 수반하게 된다.

선행연구들을 통하여 근육 손상 정도를 혈액에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로 Creatine Phosphokinase(CPK), 마이오글로빈(myoglobin), 젖산탈수소 효소(Lactate dehydrogenase;LDH) 등이 있으며, 이중 CPK는 운동강도, 시간, 종목 등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 근손상의 간접적인 지표이며,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06년 가을 제가 연구팀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고 한국체육대학교 운동생리학실에서 실시한 연구(마라톤 경기 중, 후의 염증반응지표의 변화)에서 근손상 정도를 밝히고 조직손상의 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을 검증하기 위하여 경기 수행 후 회복기 동안(경기종료 후 및 회복기 6일 동안)의
-혈청CPK 활성도 변화와
-근 조직 상해 관련 염증반응 지표((hs-CRP(high-sensitivity C-reactive protein:염증반응과 세포 및 조직대사의 비특이적 반응이 있을 때 증가하는 혈장 단백질),
-IL-6(Interleukin-6:골격근 수축시 그 생성이 활성화되어 면역기능 및 대사기능의 중요한 조절자로 작용),
-TNF-α(Tumor necrosis factor-alpha:염증유발작용, 면역조절작용, 항암작용))들의 농도변화를 분석하여 경기 후 회복에 관한 기간을 파악한 결과

1.CPK농도변화는 운동중 증가하였으나 운동 후 회복기24시간 CPK농도가 안정시에 비해 약 7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되었고, 마라톤 경기 수행후 5일에 안정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회복기 7일에는 안정시 수준 이하로 감소되었다.

2.hs-CRP 농도변화는 마라톤 완주 후까지 안정시 수준으로 유지되었으나 운동 후 회복기 24시에 hs-CRP 농도가 안정시에 비해 약 5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되었고, 경기 수행후 5일에 안정시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6일에 안정시 수준 이하로 감소되었다.

3.IL-6 농도변화는 운동 중 증가하였으나, 경기수행직 후 IL-6농도가 안정시에 비해 약 4배이상 유의하게 증가되었고, 경기후 5일에 안정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회복기 6일에는 안정시 수준 이하로 감소되었다.

4.TNF-α농도변화는 운동중 증가하였으나 경기수행 후 안정시에 비해 약 2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되었고, 경기수행 후 6일에 안정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이상의 (제한적인 지표이지만)결과를 통해 생리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마라톤은 근육손상이 수반되는 염증반응(근육통을 포함한)을 보이며,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경기 후 최소한 5일간의 회복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기에서 회복이라 하여 마라톤을 하기 위한 신체활동의 모든 사항이 원래대로 100%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이긴 하지만 경쟁적인 주자의 심각한 수준의 근육손상은 회복기간이 일주일에서 한 달이상도 지속되기도 하며, 근력이라든지 근신경전달 속도 등 의 일부항목은 더 연구가 필요하고, 또 다른 인자나 효소를 추적, 분석함으로써 다른 각도에서의 회복기간을 추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 후 회복기간 중에는 음주와 흡연, 일상적 생활이외의 (스트레칭, 걷기 수준의 운동을 제외한)과도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합니다.
*회복기간 중 회복운동?으로 실시하는 달리기는 회복기간을 뒤로 늦추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기록이 비교적 빠른 주자나 늦은 주자 또는 경력이 많은 주자나 초보수준의 주자나 회복기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위의 과정과 결과들을 참고로 하여 각자 본인의 생활여건에 맞는 훈련과 대회출전, 그 후의 회복에 보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주자들이 부상없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