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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마라토너가 전시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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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덕 댓글 0건 조회 2,041회 작성일 08-04-24 01:23

본문

아버지는 평생 예술을 하셨다.
돌아가시고 유작들을 문외한인 자손이 가지고 있는것보다 관심있는 분들이 가지는것이 도리일것같아
작품 일체를 대학에 기증하였다.
4월 30일부터 한달간 성균 관대학교 박물관에서 아버지 유작전을 한다.

예, 체능의 공통점은 피를 타고 나야 한다는 것이다.
즉 후천적 노력보다 선천적 재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그리는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심각한 고민을 하게된다.
미술대학을 갈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러나 내 그림은 전공으로 하기에는 부족한 실력과 소질임을 깨닫는다.
그림과 유사한 건축학과를 택한다.
내 일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흔히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적성에 맞는것이 직업이 되면 좋지만
좋아하는것은 취미로 하는것이 좋다.
좋아하는것이 직업이 되어버리면 싫증이 나기 때문이다.

하이얀 캔버스앞에 앉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정신이 깨끗해진다.
모든것이 화폭에 집중된다.
점하나 선하나에 치열해진다.
10초에 승부를 가르는 크로키도 재미있지만
두고두고 손보며 자기것을 만드는 유화도 좋다.
수채화의 영롱함은 아이의 순진함을 보는것 같다.

한 20년 넘게 그림쟁이들 따라 인사동 언저리를 맴돌았다.
그림도 그리고
술집도 배회하면서
그룹전 귀퉁이에 겨우 자리하나 허락받아 전시회를 한다.
어제부터
11번째이다.

매주 수요일이면 인사동은 모든 전시회를 오픈하는날이다.
인사동의 수요일은 취한다.
오픈행사가 끝나면
밥이나 한잔(?)으로 시작해서
한잔 더
입가심
나를 따르라
벌써 가려구
죽어도 좋아
야 너 인생을 그렇게 사는게 아니야
그게 그림이야 호닥질이지
그림쟁이들의 밉지않은 허풍은 밤을 새워 오랫동안 계속될것이다.
나도 어제 그 광란의 현장에 있었다.

딸래미 둘이 그림을 전공하고있다.
이렇게 피는 통하고 통해서 흘러가나보다.

늙어
산좋고 물맑은곳에
자리펴고
그림하나 그리다가 지치면
대금 한 자락 불고
막걸리 한사발

그때
100회 여러분들
막걸리 한 통 짊어지고 오시려우??
(작품 사진은 앨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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