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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은퇴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석산 댓글 4건 조회 2,476회 작성일 04-12-18 02:56

본문

은퇴합니다.

저 은퇴합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에 희망을 반찬 삼아 달려왔습니다.
이제 그 희망이 깨졌습니다.
그래서 은퇴를 할까 합니다.

돌이켜 보면 즐거웠습니다.
지난 10월 초 김제에서 처음 기록을 깬 후,
김갑수님이 살생부가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시작된 '지석산 살생부'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남긴 것이 아닌가 자책도 해 봅니다.
기록을 깨고, 또 깨면서 살생부의 의미는 더욱 부각이 되었고,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웃고 넘어가시던 소병선 형님마저 무너뜨렸습니다.
정말 애통한 일이실 것입니다.
통한의 한 마디,
"나, 지석산이한테 졌다."
라는 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지석산 살생부'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석산 그는 마치 닌자처럼 나타났습니다.
하긴 배가 조금 나와서 그렇지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아니 많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배가 나온 것은 인정합니다.
엉덩이도 나왔습니다.
물론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봄보다는 쬐끔 들어갔습니다.
물론 성형 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방 제거술 비용이 만만치 않아 몸으로 때웠습니다.
믿어 주십시오.
혹시나 하면서 제 몸을 벗겨 보시려는 유혹이나, 상상은 하지 마십시오.
느끼합니다.

어쨌든 닌자처럼 나타났습니다.
발걸음이 조금 시끄럽긴 합니다.
광택이 형님 말씀 마따나 탱크 소리가 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아니, 자주 그럽니다.
아, 아, 좋습니다.
좋아요...
항상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탱크, 브레이크 터진 탱크입니다.
그래도 제 밑으로는(해석-뒤에서 쫓아 오시는 분들은) '날라 가더라.' 고 합니다.

지난 12월 12일, '12, 12 사태'는 아무도 예견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소병선 형님 왈,

"나를 잡는 것은 좋은데, 써브-4를 하고 잡아야 제대로 잡는 거야!"
라 하셨습니다.
형님은 지난 봄, 가을 초까지 제게 부탁을 했습니다.
애타고, 간절한 모습을 감추시면서...

"나 100회 할 때까지 잡지 마라.
100회 넘기면 잡아라."
"네!"

저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100회를 넘긴 102회 째 인 양평 대회에서 25km인가 형님을 잡았습니다.

"지석산, 너 나 잡을 거야? 같이 가!"
라는 소리를 뒤로 하고 유유히 내빼는 데 얼마 못 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언덕에 약한 저이기에 천천히 오르는데,
느닷없이 지나치면서 '나 잡아 봐라.' 라면서 가시더군요.

그러더니 레포츠 대회에서는 아무래도 안될 것 같으신지,
써브-4를 걸었습니다.
'한 번도 못했으니 이 번에도 못할 것이리라.'
라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제게는 힘이 되었습니다.
형님!
지나갑니다.
5km 를 지나치면서 내달렸습니다.
아, 그 기분이라니...

(여기서 짚고 넘어갑니다.
소병선, 지석산 : 두 사람과의 관계

2002년 4월 28일 인천대회
소병선 4:30:09 ... 38회째
지석산 4:30:55 ... 20회째
로 다 잡았던 지석산 막판에 놓쳤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한 번도 따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한이 서려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서린 한이 살생부로 돌아온 것입니다.
흐흐흑!
이제 살생부의 정체를 밝힙니다.
(혹자는 이게 살생부의 전체 내용은 아니라고 합니다.
후편이 있을 지는 두고 보시길...)

마침내, 드디어 저는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은퇴를 하려고 합니다.
낚시꾼이 짜릿한 손 맛에 낚시를 하듯,
살생부의 지석산도 그 짜릿한 맛을 느꼈으니 은퇴를 해도 될 것입니다.

하긴, 은근히 땡기는 것이 남아 있긴 합니다.
광택이 형님이,
"설마, 살생부에 내가 있는 것 아니야?
나는 빼 줘."
라고 사정을 하시지만,
"저는 형님이 목표입니다.
형님만 잡으면 '줄줄이 알사탕' 아닙니까?"
라면서도 음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레포츠 서울 대회가 끝나고 그 음흉한 미소를 발견한 모 회원(김 동욱 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겁나서 잠을 못 잔다고 합니다.
"푸하하하, 동욱 아우.
아우만 잡으면 우하하하...
줄줄이 알사탕?, 비엔나 소세지?, 실에 매달린 곶감?..."

저는 은퇴합니다.
더 이상 써브-4를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니,
'써브-4 를 바라보는 마라토너'에서 은퇴합니다.

다음 주부터 '써브-3를 바라보는 사람들'로 데뷔를 할 것입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줄줄이 알사탕?, 비에나 소세지?, 실에 매달린 곶감?, 새끼줄에 꿰인 굴비님들?...
퍽! 퍽! 퍽!
(돌, 눈덩이, 주먹 등이 날라 오는 소리?)



아자!
노력하는 자, 결국 은퇴를 하리라!
100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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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영우님의 댓글

고영우 작성일

어디 무서워서 살겠나..

전 보가 더 일찍 일어나서 연습해야지..
살아 남을려면 할 수 없잖은가..

이광택님의 댓글

이광택 작성일

.  .  .  .  .  .  .  .  .  .  .  .  .  .  . .  .  . 

으~헤~ 헤~ 히  히  히  히... (나, 애교와  위엄이 꽉차게  웃으면서 나타나다 )

지 ~ 원~ 장~ ..
.  .  .  .  .  .  .  .  .  .  !

나,  신임회장된거  알지 ? . 
예,  그럼요,  그럼요,  회장님..
나 , 저~.. 한 2년간은  안심해도 될까 ?..
참, 형님도  별말씀 다하십니다.  전혀 걱정 마십시요  회장님..
.  .  .  험, 험  지원장 고마워... 부탁하네..  헐,  헐,  헐....

(숭구리당당..숭당당...연기처럼 사라지면서... 근데 지원장 뒈게 떫어하는데.?...)


신두식님의 댓글

신두식 작성일

깜짝 놀랬잖아요..

100회의 마스코트이신 원장님이신데 제목만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원장님 전 살생부에서 지워진지 오래 전이죠...
오히려 맘이 훨씬 편안합니다..

새해에도 즐겁게 달리는 모습 자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곰탱이 이상규님의 댓글

곰탱이 이상규 작성일

누구보다도 제가  축하를 드립니다. 형님!!


처음  100회에 가입했을 때  타켓이  형님이었다는 사실,

아마 형님은 모르셨을겁니다. 컬컬~~

첫완주 기록이  5시간이 넘었으니,  그럴 만 했지요. ^^;

그래서 형님을 이겼었는데,

올해는 형님이 절 이기셨습니다.

내년부터는 이제 형님은 개인기록리스트가  모~~두  3시간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현재까지의  저의 최고 기록도  머지않아  깨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석산  파이팅~!!!!

(긍데, 형님..  제가  내년에는  나름대로 칼을  갈라고 하거든요..

다시 기록갱신할려고 하는데,  쪼깨  힘드실겁니다.~~**  카카카카~~)


나 자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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