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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0 - 2004.12.19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영수 댓글 15건 조회 2,332회 작성일 04-12-20 01:30

본문

어제는 제가 지난 1999년 12월 2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암 수술을하고
공식적으로 5년의 기간이 끝나는 날이였습니다.

어제 대회에 참가하여 여의도에서 출발하여 올림픽대교 근처의 아산병원
앞을 지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여의도로 가면서 5년 전 생각이 자주
떠오르더군요.

1999년 10월 춘천에서 하프마라톤에 참가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를 해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해 12월초 정기 신체검사에서
간암판정을 받고 빨리 수술 받으라는 소리에 하늘이 무너저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간암은 대개 간염에서 시작한다고 했는데 간염도 없는 멀쩡한 상태에서
갑자기 3.5cm크기의 악성종양이 있다는 검사결과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술전에 조직검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얼마나 전이가
되었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여서 수술 전날의 심리상태는 꽤 불안했었죠.
입원실은 한강공원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연말을 맞는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들어가 있었다면 좋았을 그런 환경이였습니다.
그때 창밖으로 한강변에서 여유롭게 걷고 뛰는사람, 자전거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나도 저사람들같이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살아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수술 결과는 좋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도 않아서 항암치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간암환자의 5년 생존확율이 10%정도라는
통계수치를 보고는 수술 후 2개월 마다 검사결과를 들으러 의사 앞에
갈때는 항상 긴장되었습니다.

엄청마셨던 술도 수술후 처음 몇년간은 거의 끊다싶이 하였으며,
2000년 가을 춘천 마라톤에서 풀코스에 처음으로 도전하였습니다.
수술 후 두달 지난 다음부터 남산과 한강에 나가서 뛰기 시작하여 일년이
채 안되어 첫번째 풀코스 완주를 하였는데 그때는 정말로 눈물이 핑 돌더군요.
일년에 두차례 정도 풀코스를 뛰며 체력 관리를하자고 생각하며 혼자
운동하다가 100회마라톤 클럽에 이년전에 가입하여 어제대회로
마흔 여섯번째 풀코스를 완주 하였습니다.

어제는 혼자서 수술후 5년이 끝나는 자축 의미의 달리기를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아산병원 앞을 지나며 5년전 저와같은 마음으로 수술을 앞두고
창밖을 물끄러미 내려다 볼 환자들에게 마음속으로 힘내라고 기원해주며
창쪽을 한참동안 올려다 보았습니다.

3시간 54분만에 골인점을 밟으며, 마치 5년간의 재발공포의 터널을
빠져나온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스로에게 장하다고 칭찬도 해주며, 지겨웠던 불안감도 다 떨쳐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의 건강문제로 격려를 아끼지 않고 힘을 주셨던 100회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12월 26일부터 1월 9일 까지 미국에있는 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자리를 비웁니다.
100회 회원 여러분들 신년에 더욱 건강하시고 집안에 행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영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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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병주님의 댓글

최병주 작성일

김교수님의 글을 보면서  암 극복 수기를 읽고있는 감명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의 강한 정신력과 의지에 축하와 박수를 보냅니다
2005년에도 주로에서 100회와 더불어 건강한 모습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함께 Fun Run 합시다

양성익님의 댓글

양성익 작성일

어제 주로 후반에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뛸걸 무거운 다리생각만 하다가
그러지 못 했네요.
어떻든 김영수감사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암진단을 받고 수술후  방사선치료,항암화학요법등의 어려운 치료후 5년의 경과를 보게되는데 어제가 바로 그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날이였네요.
마침 2004년도 마지막 대회였고 감회가 깊었겠읍니다.
내년에도 부상만 당하지말고 열심히 달립시다
잘 다녀오시고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김창욱님의 댓글

김창욱 작성일

김영수교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고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그 힘든 암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승리하셨군요...
많이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셨을텐데....

전 이런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 진심으로 100회를
사랑합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줄수있는 곳이
또 있겠습니까....

항상 건강하시고 평생 즐런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영수 교수님 히~~~~~~~~~~~~임

고영우님의 댓글

고영우 작성일

발견 당시 3.5cm의 크기였고 수술후 항암치료가 필요치 않을 정도 였으며..
5년 생존률이 10%의 경우는 크기가 크거나 전이가 많이 된 상태를 말하는 경우이니..김교수님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고..

간암으로 그 간 고생했으나 이제는 간암으로부터의 해방과 졸업을 즐기고 또 축하해도 될 것 같습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영수 교수님  만  세

이병모님의 댓글

이병모 작성일

언제나  포근하고  거리낌없이  상데하고십은
김교수님  잘 다녀오시고  신년에도  세로운
마음으로  힘차고  용기있게  험난한 이세상을  즐~달
하면서  헤처나값시다~~~힘
 

신두식님의 댓글

신두식 작성일

다른 메체를 통하여 교수님의 이야기는 듣고 있었습니다만 막상 교수님의 고백을 듣고 보니 새삼 실감이 납니다
40K 지점을 돌아오며 홀로 달리고 계시는 교수님께 화이팅외치고 지나친게 후회되네요
남은 거리라도 동반주 하였으면 좋았을걸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달림 계속 하시길 바랍니다.

김동욱님의 댓글

김동욱 작성일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가족분들과  즐거운시간
보내시고 새해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힘!!!

김 동욱(드림)

문광신님의 댓글

문광신 작성일

콧수염 턱수염이 멋있어 보이는 김영수 교수님!
5년간의    악몽같은 긴터널을 빠져나오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교수님은 다시 태어나셨습니다.
    이젠    어떤 시련도 고난도 교수님에게는  다가오지않을것입니다.
저도 작년에 간에 혹 비슷한것이 있어 놀란적이 있어 교수님이 완치기간을 잘넘
기셨으면 하는간절한 바람이있었는데 무사히 잘넘기셨군요.
김영수교수님 ! 그간마음 고생많으셨고 정말 장하십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모습, 마라톤을 즐기시는 모습 고대합니다.
김영수 화이팅!!!!!!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한마디로 "인간승리"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생사를 넘나드는 경계에 서서
5년의 성상을 살아왔다는 사실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세상을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데..
결국 영수형은 두번의 삶을 사는 셈이죠..

아무튼 새삶을 시작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영수형에게 희망과 건강을 허락해준 "신"에게 감사하고

영원히 마라톤을 즐기면서
우리 100회 생활을 같이 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형규성님의 댓글

형규성 작성일

김영수 교수님의 간암 투병기를 읽고나서
22년전 만51세에 위암으로 세상을 타개하신
생전에 부친의 모습이 더욱더 간절하게 떠올랐읍니다.
김영수 교수님과 같이 인간 승리의 표본이신분과
100회 마라톤 클럽 회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교수님의 가정에 항상 행운 행복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부상과 후유증없이 즐런 하시기를 기원 드리겠읍니다.
              김영수 교수님 화이팅!!힘!!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김영수 교수님.......
 제삼자가 뵙는 교수님이 이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본인은 물론 가족들은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울까요?
 가족들과의 여행 정말 행복하시길 바라겟습니다.
 2005년도는 다시 시작하시는 마음으로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정용태님의 댓글

정용태 작성일

너무 기쁘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

김영수님 의 처음 100회 입문때 얼굴 모습과 지금은  너무 다르게 변했습니다

밝고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으로 완연하게 변해있는 모습을 금년 여름부터

더욱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의지의 사나이 !  자신감에 찬모습 !!......대단하십니다

많은분들에게  누구든지 할수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확실하게 심어 주어

도전과  통쾌감을 맛볼수있는 기회를가지라는 메세지로 받아 들여도

부족함이 없을듯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황중창(야생마)님의 댓글

황중창(야생마) 작성일

김영수 교수님의 간암 투병기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러한 과거의 스토리를 모른채 대회(한강시민마라톤)골인
후 된장국 시식코너에서 교수님을 뵙고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말을 전하니, 교수님께서 악수를 저에게 청해 주셨지요.
이 글을 읽고서야 내용을 알았지만, 간암의 그늘을 훌륭히 극복
하신 교수님께 그간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축하를 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변함없는 마라톤 생활 되시길 기원합
니다.  김영수 교수님 히~ㅁ!
            ----------  포항에서  황중창  올림 ----------

이찬수님의 댓글

이찬수 작성일

인간 승리의 김 영 수 교수님!
정말자랑스러운우리 100회의 회원이십니다.
가족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보내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한몸으로 즐달하시길 바라며 항상여유롭고 멋진모습 주로에서
보여주세요.

배경준님의 댓글

배경준 작성일

김교수님 글 읽으면서
위암으로 투병중인 누님 얼굴이...

항상 주루에서 뵈면
밝게 웃어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밝게 웃는 날만 되십시요...*^&^*

김교수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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